[칼럼] 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하는 스타트업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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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하는 스타트업 대표다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12.30 1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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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전하는 것이 스타트업 정신

[글=전창섭 | 퀴즈톡 대표이사]

전창섭 퀴즈톡 대표이사

2019년 말을 기점으로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내가 활동 중인 사단법인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블록체인 협회 중 국내 최다 회원사가 가입된 협회였으나 지금은 회원사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더욱이 각종 정부 규제로 얼어붙은 블록체인 업계에 코로나19가 직격탄을 날렸다. 나름대로 활발히 열렸던 모든 오프라인 행사들도 얼어버리며 블록체인 업계의 정보 공유의 장마저 사라졌다.

블록체인을 한다며 모였던 사람들은 변화된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생계형 마스크 사업과 의료기 제조 유통에 뛰어들었고,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얘기하던 파트너 회사들도 잠잠해졌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안전 자산을 찾는 사람이 늘자 금값이 치솟았으며, 비트코인 역시 다시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시장의 신호라고 본다.

블록체인 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 3월부터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AML)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며, 2022년부터는 가상자산에도 세금이 부과되는 등 점차 합법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디파이(DeFi), 파생 상품 등의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세계 각국의 법제화 예정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전고점 돌파를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비트코인 가격은 70% 넘게 상승했다. 그러자 그동안 암호화폐를 애써 무시했던 사람들까지 이제는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이제는 투자의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렇게 관심이 쏠린 이상 2017년 하반기에 발생했던, 이른바 ‘떡락’은 다시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시장은 다수가 믿으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되며, 유명인이 움직이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특금법 시행령이 발효되는 시점에 맞춰 가상자산 시장이 정리되고 또 제도권 편입을 위해 발전해 나갈 것이다. 블록체인 시장은 30년 전 IT 산업의 발전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에는 몸집이 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이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우리는 스타트업이다. 빠르게 흐르는 변화의 물결을 지켜보지만 말고, 먼저 도전하고 경험해 한발 앞서 개척을 시작하자. 어려움은 있겠으나 못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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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환 2020-12-30 11:45:12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