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겨울철 자동차 건강 ‘히터’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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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민연합, 겨울철 자동차 건강 ‘히터’에 달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2.1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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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강추위에 생각 없이 뜨끈하게 히터를 틀고 운전하다 보면 졸음은 물론 차내도 오염되기 마련이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겨울철 차량 필수품인 히터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 필터와 오염이 심한 필터 비교 모습 [제공=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정상 필터와 오염이 심한 필터 비교 모습 [제공=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덥지도 춥지도 21~23도 적정온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한파 대비 건강수칙’에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살짝 춥게 느껴질 수 있는 18~20도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도 이 범위의 온도를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로 권장하고 있다. 도로의 주행 특성상 차내 온도는 21~ 23도면 비슷하다. 겨울철에 졸음사고의 주요 원인은 뜨끈한 히터 때문이다. 히터의 송풍구 방향도 얼굴보다는 앞 유리나 발밑을 향하도록 한다.

최소 1시간에 1번 환기는 바이러스 감염 감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자동차 창문을 닫고 주행하면 오염된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지만 환기가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최소한 1시간에 1번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차내가 추우면 오염도가 낮게 측정되지만, 차내 온도가 높고 장시간 환기 없이 사용하면 초미세먼지와 박테리아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오염도가 상승한다. 운전자가 밀폐된 차 실내에서 호흡을 계속하면 차내의 산소량은 점차 줄어들고, 반대로 이산화탄소는 점차 증가하여 집중력 저하 또는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내 오염 부위도 관리해야

운전 중 가장 많이 접촉하는 자동차 핸들의 세균 오염 정도가 화장실 변기 커버보다 심하다. 남의 손만 타지 않으면 깨끗하다고 편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실천해도 오염된 부위를 반복해 만지면 소용없다. 핸들, 기어봉은 물론 비접촉 부위도관리가 필요하다. 바닥 매트는 신발 바닥에 묻어 들어온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중점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운전석 시트 등 부위와 안전띠 손잡이 등은 일회용 티슈나 아니면 손 세정제로 수시로 닦아주면 세정 효과가 있다.

히터 냄새 때문에 향수나 방향제는 금물

일부 운전자들은 히터를 켤 때 차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제거를 위해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다. 검증되지 않은 방향제나 향수를 뿌리고 히터를 켠 채 장시간 운전을 하면 피로와 졸음을 유도하기 때문에 미국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히터를 켜고 차 문을 닫고 담배를 피우면 미세먼지의 양은 100배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히터를 작동하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이다. 그리고 히터 불쾌한 냄새의 원인은 공조 장치(HVAC) 시스템이 묵은 때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1급 발암물질 뿜는 노후 경유차 뒤를 피하라

미세먼지는 전기, 수소와 같은 친환경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서 배출된다. 하지만 경유차의 경우 LPG 차 대비 180~1700배, 휘발유차 대비 20~100배 정도 더 많은 미세먼지를 내뿜는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같은 경유차라 하더라도 노후 경유차면 신형 경유차(EURO -6) 대비 23배 이상의 미세먼지를 더 배출한다.  단, 노후 경유차라 하더라도 후면에 매연저감장치(DPF) 스티커를 부착하면 미세먼지 입자를 90% 이상 줄이는 성능을 가진 차량이다.

필터는 미리 교환해야 

97년부터 대형 승용차부터 장착되기 시작해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 차량에 차내 필터(Cabin Air Filter)가 장착되고 있다. 생활권에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가장 심한 곳은 교통량이 많은 도로다. 

도로에는 경유차 1급 발암물질과 석면 입자, 박테리아, 도로와 타이어 분진 등의 많은 악성 미립자상 물질과 오존, 벤젠, 톨루엔, 암모니아 등과 같은 냄새를 유발하는 유해 기체상 물질을 걸러주는 마스크가 바로 차내 필터다.

임기상 대표는 “차내 필터는 마스크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전력이 약해져 여과 성능도 떨어지고 특성상 항균력이 있어야 하므로 인증제품이나 제작사 권장부품을 사용하고 오염이 심하면 수명과 관계없이 미리 교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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