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시스테크 “SAFETY 4.0 시대를 준비하는 산업 안전 선도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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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시스테크 “SAFETY 4.0 시대를 준비하는 산업 안전 선도 기업 목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12.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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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 경우시스테크 대표이사 인터뷰

우리나라는 산업 재해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에서 OECD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이러한 산업 재해 문제를 개선하고, 산업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 추진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의 산업 안전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경우시스테크는 2010년대 중반부터 산업 안전 분야를 개척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오고 있는 국내 산업 안전 선도 기업 중 하나다. 경우시스테크의 장용준 대표이사를 만나 국내 산업 안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장용준 경우시스테크 대표이사
장용준 경우시스테크 대표이사

 

Q. 경우시스테크는 어떤 회사인지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한다.

경우시스테크는 1999년 설립한 건설 장비와 산업 차량 전장품 개발 및 제조사로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메이저 건설 장비 기업에 OEM 납품을 하고 있다. 산업용 차랑 전장품 사업은 현재도 우리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매출 비중도 높다. 2017년에는 KIGIS라는 산업 안전 브랜드를 구축하고, 산업 안전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외 다수의 산업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2018년도에는 KIGIS 지능형 접근경보 시스템(IPAS: Intelligent Proximity Alert System)의 연구 개발을 통하여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 예방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前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그동안 축적한 초광대역 통신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접근 경보 시스템뿐만 아니라 라이다(LiDAR) 기반의 후·측방 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안전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

 

Q.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오다가 산업 안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2010년대에 들어 전장품 분야에서는 더 이상 사업 확장이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4~15년 사이에 국내에서 안전사고가 다발하면서 사회 전반에서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주목을 받았다. 이는 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국내 산업 안전 시장의 규모는 지금도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더 작았다. 그래서 타깃 시장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다. 이를 위해서 당시에 해외 전시회들을 다 찾아다니며 관련 시장과 제품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선진국의 경우 산업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우리보다 높고, 관련 시장도 컸기 때문에 시장을 분석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또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함에 앞서, 기업의 영속성 측면에서 새로운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기존에는 대기업 OEM 제품이 주요 사업이었다 보니 자체 브랜드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지만,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에 맞춰 SAFETY 4.0을 표방하며 산업 안전 전문 브랜드 ‘KIGIS® Safety Technology’를 선보였다.

 

Q. 안전 산업에 처음 진입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국내에서는 여전히 안전보다는 효율성에 더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안전 장치를 도입한다고 하면 첫 번째 이유가 얼마 전에 사고가 나서 그에 대한 대책 마련과 정부기관에 보고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일단 정부기관이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장치 도입을 지시하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긴 하는데, 비용 지출 단계에서 항상 막힌다. 이 비용을 들여 안전장치를 도입했을 때, 이 투자 비용만큼의 이득을 볼 수 있을까를 우선 고려한다. 또, 어쩌다 사고가 발생하긴 했는데, 같은 사고가 또 날까? 라는 안일한 생각도 알게 모르게 깔려 있다.

처음 산업 안전 시장에 진입할 때 이러한 인식을 타파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지금도 사실 이러한 인식이 크게 바꾸진 않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안전 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지면서 점차 산업 현장 전체에 안전장치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Q. 산업 안전에도 여러 분야가 있다. 경우시스테크는 어느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

저희가 첫 번째로 집중했던 분야는 충돌에 의한 사고 예방이었다. 산업 현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인데다, 사망률도 높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특히 경우시스테크의 산업 안전 솔루션인 지능형 접근 경보 시스템은 현재 다양한 국내 건설 및 산업 현장에 적용되어 산업용 중장비 차량의 충돌 사고로 인한 작업자 인명 피해 및 재산 손실을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저희는 이런 충돌 예방 분야에서 멈추지 않고 기술의 확장성까지 고려하여 단순히 한 분야만의 적용이 아닌, 산업 전반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든 산업 현장에 안전 확보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의 발생 가능성 자체를 낮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 경우시스테크의 기술을 활용한 RTLS(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와 다양한 센서, 초광대역 통신(UWB: Ultra-Wide Band)을 통한 관제 솔루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Q. 현재 경우시스테크의 산업 안전 주력 제품인 IPAS는 어떤 제품인가?

IPAS는 UWB를 바탕으로 차량 태그를 소지한 작업 차량과 보행자 태그를 소지한 작업자가 일정한 경보 범위 안으로 접근하는 경우 소리와 진동을 통해 운전자와 작업자에게 양방향 경보를 알려주는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이다.

건설이나 물류 창고 등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고들이 장비와 사람의 접촉에 의해 발생한다. 그렇다면 사고의 원인인 장비와 사람을 물리적으로 떨어트려 놓자는 것이 IPAS의 기본 콘셉트다. IPAS를 개발하기에 앞서 산업 안전 분야 선진국인 유럽 시장을 조사했는데, 접근 경보 시스템이 많긴 했지만 대부분 RFID나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무선 통신 기술들의 정밀도가 낮다는데 있다. 5m 거리에서 경보가 울려야 하는데 10m 거리에서 울려버리니까, 일반적인 공장이나 물류창고 같은 곳에서는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는 셈이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우리가 선행 연구했던 기술 중에 UWB가 있었다. UWB의 가장 큰 특징은 10~15cm까지 정밀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UWB를 IPAS에 적용해서 기존의 접근 경보 시스템의 부정확한 거리 측정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안전 시스템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밀함이다. 거리 측정 오류로 알람 오류가 잦거나 미탐지가 많으면 시스템을 사용하는 근로자들이 안전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정말로 위험할 때 알람이 울려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IPAS는 정밀한 거리 측정으로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근접 경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IPAS 작업자용 태그
IPAS 작업자용 태그

 

Q. UWB가 IPAS의 핵심 기술인 셈인데, UWB는 경우시스테크만의 고유의 기술인가?

그렇지는 않지만, 현재 UWB 기술을 적용한 접근 경보 시스템을 개발해 판매하는 곳은 경우시스테크를 포함해 전 세계 4개 정도밖에 없다. 시장에서 상용화된 접근 경보 기술 중 하나인 RFID 방식은 단방향 통신 기술로 리더기만 태그를 인식할 수 있다. UWB는 양방향 통신 기술로 두 개의 태그가 서로 시간을 측정하기 때문에 거리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 양방향 통신, 정확성, 균일성 등의 특징 덕분에 UWB는 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보다 접근 경보 안전 솔루션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전 분야 외에도 UWB기술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애플과 삼성전자도 스마트기기에 이미 UWB를 적용하고 있고, 중국의 샤오미를 비롯한 다수의 업체에서도 선풍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의 연결 방식에 UWB를 사용하고 있다.

 

Q. 또 다른 사업으로 페루에서 스마트주유소를 구축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프리맥스(Primax)라는 페루의 주유소 체인 1위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경우시스테크 IPAS를 도입한 고객사 중 하나다. 남미 지역이 대체로 치안이 좋지 않고, 보안에 취약하다. 프리맥스가 운영하는 전국의 주유소가 1600여 개가 있는데, 이 주유소들의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

실제로 우리가 시범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이미 여러, 좋은 관제 솔루션들을 도입해서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페루의 인터넷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는 점이다. 지금도 주유소에는 8~10개의 CCTV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이 카메라를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CCTV 영상을 가까운 DVR에 저장하는 것이 고작이고,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 DVR까지 함께 탈취당하는 것이 다반사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업 제안이 왔을 때, 저희가 생각한 해결 방법은 에지 컴퓨팅이었다. 에지 카메라가 1차적으로 영상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만을 관제 센터로 전달하면 최소한의 트래픽만으로도 안전 및 보안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희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에지 컴퓨팅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부족한 부분은 SK인포섹과 이노뎁 같은 파트너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페루 현지에서 스마트주유소 시범 운영을 했으며, 좋은 평가를 받아 계획대로라면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됐어야 했다. 그런데 마침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현재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산업 안전용 영상 인식 솔루션
산업 안전용 영상 인식 솔루션

 

Q. SK인포섹과 이노뎁은 어떻게 손을 잡게 됐나?

산업 현장에서는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한다. 이는 안전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안 영역도 마찬가지고, 이제는 이 둘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사고들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해킹으로 인해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안전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실제로 보고되고 있다. 안전과 보안은 많은 부분들을 공유하고 있으며 상호 간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산업 안전은 사고가 발생하는 이벤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기술과 함께, 사고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를 인지하는 예방적인 차원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특정 제품의 도입이라는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안전의 서비스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SK인포섹은 국내 최대의 융합 보안 전문 기업으로 최근에는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통합하는 디지털 보안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랜 기간 보안 분야에서 서비스를 공급해온 기업으로 저희가 추구하는 산업 안전 분야의 확장 방향과 매우 잘 결합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노뎁은 국내 영상 분석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SK인포섹과는 이미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사로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페루의 스마트주유소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사업에서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코로나19로 페루 스마트주유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했는데, 다른 영향은 없었나?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던 것처럼 저희 회사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잠재적 고객들과 파트너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회 및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준비해왔던 제품과 솔루션 홍보의 기회가 사라진 것이 아쉽다. 다행히 온라인 홍보 및 다양한 판로를 통해서 꾸준한 매출은 유지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고객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 인자를 충돌, 낙하, 폭발, 끼임 등의 물리적인 요인으로 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감염이라는 인자 또한 산업 재해의 원인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저희도 IPAS의 기술을 활용해 접근에 의한 충돌 경보뿐만 아니라 작업자 간의 거리두기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Q.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서 안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산업 재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산업 사고 재해자 수는 9만 4047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85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한 직간접 손실액은 약 22조 원의 규모로 보고 있다. 전체 산업 재해 중 60% 이상이 재래형 재해(부딪힘, 끼임, 넘어짐, 떨어짐)로 이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 미 준수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장, 물류 창고, 건설 현장에서 다수 발생하고 있다.

아직 우리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그 절차보다는 효율성을 더 높은 가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안전 수칙이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으나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현장에서의 열악한 환경이 작업자의 인지 능력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 사고의 위험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도움을 받아 사람의 인지 능력을 보완해 줄 필요가 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기업들이 비용적인 문제를 이유로 안전 기술 도입에 소극적이라는 데 있다. 하지만 산업 재해가 발생했을 때의 피해를 생각해보면 안전 솔루션 도입에 투자되는 비용은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기업들이 알아야 한다. 만약 산업 재해가 발생해 사업장의 일부 혹은 전부를 가동할 수 없게 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안전 솔루션 도입 비용을 상회할 것이다.

결굴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도의적인 책임뿐만 아니라 비용 손실적인 측면에서도 안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Q. 국내 산업 안전 시장 규모는 어떤가?

산업 안전 분야만 조사한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어서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략적인 추정만 할 뿐이다. 경험적 추정치로는 약 5천억 원에서 1조 원 정도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실 산업 안전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가 많이 넓어졌다. 코로나19를 제외하더라도, OECD 국가 중 산업 재해율 및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과 예산 투입이 이루어지면서 시장이 커지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해외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산업 현장의 경우 2~3중의 안전 시스템 도입이 일반화되어 있다. 특히 유럽은 안전에 대한 규제가 만들어지면, 가격과 상관 없이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 반면 우리나라는 가격이 떨어지고 보급 가능한 수준의 솔루션만 적용하는 기업들이 많아 대조된다.

 

Q. 경우시스테크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안전 분야는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AI와 라이다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산업 안전 제품군을 기획하고 있으며, 11월에는 AI 영상 인식 기술 기반의 산업 차량 사각지대 감지 카메라 솔루션인 ‘아이뷰 플러스(IVIEW+)’를 출시했다.

이는 최근 개정된 산업안전보건기준 제179조, 지게차 후방감지기 설치의 의무화가 2021년 1월 16일까지 시행되어야 하는 시점에 맞춰 출시된 것이다. 정부의 클린사업 보조금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이미 국내에서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의 성공적인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산업 차량 통합 관제 솔루션 IFLEET을 개발하고 있다. IFLEET은 IoT 기반의 산업 현장 작업 차량 안전 관제 시스템으로 운전자와 작업 차량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운전자/차량 정보 관제, 차량 위험 감지 및 관제, 그리고 IPAS를 통한 위험 감지 및 관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라이다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에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 20개 정도의 해외 업체들과의 대리점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내년에는 이를 통해 물류 분야의 선진국인 미주 시장 공략에 집중하여 주춤했던 해외 시장 실적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이 생각하는 산업 안전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듣고 싶다.

안전이라는 것이 단기적으로 내년이 어떻고 내후년이 어떻다고 전망하고 목표를 세우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산업 안전의 미래를 4차 산업혁명에 빗대어 SAFETY 4.0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하나의 기술로 인한 패러다임 시프트가 아니라, 기존의 산업에 첨단 ICT 기술들을 접목해서 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산업 분야의 위험 요소를 기술로 해결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산업 현장을 제공하는 것이 SAFETY 4.0이며 저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은 보안과 같은 길을 걸어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ADT캡스와 같은 보안 업체의 서비스를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궁극적으로는 안전 시스템도 산업 현장에서 당연히 갖추어야 할 기본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솔루션의 형태도 단순히 제품 설치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형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보안 서비스 업체가 기업의 보안을 통합 관리하듯, 안전 서비스 업체도 산업 현장의 모든 안전을 통합 관리하게 되고, 나아가 보안과 안전이 결합된 서비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저희 경우시스테크는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강화로 SAFETY 4.0이 가져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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