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11월엔 화재·산불·대설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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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1월엔 화재·산불·대설 주의하세요”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1.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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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11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으로 화재와 산불, 대설을 선정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중점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재해연보‧재난연감 및 행정안전부통계에 따른 발생 빈도 및 과거 사례, 뉴스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중점관리 사고 유형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국민께는 유형별로 예방요령을 알려 사전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화재현황 [제공=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현황 [제공=국가화재정보시스템]

우선 11월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보일러를 가동하고 난로 등의 보조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로 화재 위험이 높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21만 4467건이며 1만 142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11월에는 1만 5466건의 화재로 905명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

11월 화재의 원인은 주로 가연물을 가까이 두거나 해서 발생하는 부주의가 48.2%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22.2%, 기계적 요인이 12.6%로 뒤를 이었다.

11월의 화재 추이는 최근 평균(3093건)보다 낮지만 아직도 인명피해는 평균(181명)보다 높게 발생하고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했었던 전기난로는 사용하기 전에 전선이 벗겨지거나 고장 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또 전기난로와 같은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가연성 물질은 가까이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11월은 계절이 바뀌며 건조한 날씨가 잦아지고 산에 마른 낙엽 쌓이면서 작은 불씨도 위험하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440건으로 857ha의 산림이 소실됐고 최근에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월에는 평균 18건, 2019년에는 19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원인은 입산자 실화로 가장 많았다. 입산자 실화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막바지 단풍 구경으로 인한 입산객 증가와 가을걷이를 마친 농산 부산물 등을 태우면서 발생했다.

특히 올해만 하더라도 예년보다 많은 517건의 산불로 2896.32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에서는 절대 화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도 화기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무단 소각은 불법으로 산불로 번질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과태료와 벌금‧징역 등의 처벌을 받는다.

11월은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로 겨울철 눈 피해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

첫눈은 대부분 11월 중순에 서울과 청주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기 시작하여 12월까지 이어진다. 11월은 본격적인 겨울에 비해 대설로 인한 피해가 적지만 최근 10년 동안 총 4회의 대설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눈이 내리면 내 집 앞이나 주변 도로의 눈을 수시로 치워 내린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전 시 앞차와 충분한 차간 거리를 확보하고, 스노타이어나 스노체인 등 월동 장비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붕괴의 우려가 높은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은 받침대로 보강하고, 차광막은 사전에 제거하여 지붕 무게를 줄여줘야 한다.

윤종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1월에 발생하기 쉬운 재난안전사고를 중점 관리해 소중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도 난로 등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화재 안전에 유의하시고, 입산이 통제된 곳은 출입하지 않는 등 가을철 화재와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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