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파교란에도 끄떡없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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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전파교란에도 끄떡없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 적용한다
  • 이지안 기자
  • 승인 2020.10.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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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MBC와 ‘차세대 해양 PNT 정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제 MBC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해 서명했다.

PNT란 위치(Positioning), 항법(Navigation), 시각(Timing)정보를 가리키는 용어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보통은 미국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서 제공된다.

송출 시연결과 [제공=해양수산부]
송출 시연결과 [제공=해양수산부]

그러나 GPS는 약 2만km 떨어진 상공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전파를 송출하기 때문에 전파교란에 매우 취약한 한계를 가진다. GPS 전파교란이 되면 항공기와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큰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해수부는 2016년부터 ‘위성’이 아닌 ‘지상’의 송신탑을 활용해 전파교란 없이 안정적으로 PN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 지상파항법시스템(eLoran)’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선박에 방해 전파와 허위신호를 송출해 ‘GPS 수신기’와 ‘GPS eLoran 통합수신기’의 성능을 실제로 비교하는 성능실증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GPS 수신기에 비해 GPS eLoran 통합수신기는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는 것을 확인했다. eLoran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시스템 안정화, 성능 개선 등을 거쳐 내년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올 6월부터 2024년까지 GPS의 오차범위를 현재 10m에서 1/100 수준인 10cm 이하로 줄여 정밀도를 높이는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5년부터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보다 정확한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운항선박의 이·접안, 항만자동 하역, 수로측량 등 해양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 전반의 위치정보 시스템으로 활용돼 공공안전 기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인 eLoran과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에 방송망을 보유한 MBC와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MBC는 내년부터 서비스되는 eLoran의 시각(Timing)정보를 지상파 방송망에 시험 적용해 GPS 교란에도 안정적인  방송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을 접목해 오차가 개선되는 고정밀 GPS 정보는 2023년부터 시범적으로 방송망을 통해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eLoran과 차세대 해양 PNT 고도화 기술은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국가의 핵심 기반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이 가진 기반과 기술을 적극 공유해 국민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PN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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