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공적인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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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공적인 클라우드 이전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10.0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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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되지 않는 유연성 있는 시스템 구축 필요

[글=노규남 | KINX CTO]

거스를 수 없는 클라우드로의 흐름

몇 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도입할 것인가, 우리 조직에 클라우드가 적합한가를 두고 많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클라우드 도입 자체에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다. 대신 어떤 형태로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물론 클라우드 도입에 부정적이거나, 여전히 검토만 하고 있는 조직도 있다. 지금까지 코볼(COBOL)을 쓰는 곳이 있는 것처럼, 흐름에서 한걸음 비껴간 사람들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맞추지 못한다면 결국 외부의 압력에 의해 개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일례로 금융권은 그간 IT 시스템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의사 결정을 해왔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 신기술로 무장한 경쟁자들이 나타나면서 좋든 싫든 IT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고, 이제는 금융기업들의 인프라 클라우드화에 대한 소식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이제 IT 인프라는 기업의 비즈니스에서 혈액과 같은 필수 요소가 되었으므로, 어떤 서비스나 비즈니스도 IT 시스템의 혁신 없이 경쟁력있는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 IT 인프라의 클라우드화도 이런 관점에서 피할 수 없는 방향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개혁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옮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않다. 신기술의 효용을 충분히 누리려면 물리 서버를 그대로 가상머신(VM)이나 컨테이너로 옮기는 것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도입이 곧 완성은 아냐

컨테이너에 대해서도 이미 유사한 논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 서비스가 컨테이너 환경에 적합한가를 논의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필자의 견해로는 빠르건 늦건 컨테이너를 도입하는 건 정해진 수순이다. 단지 속도와 적용 시기, 방법이 문제가 될 뿐이다.

자체 데이터센터(IDC)나 전산실에 물리 서버의 형태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기업은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요즘 인기 있다는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까지 도입하고 싶어 한다.

내부 IT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이라면 보통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를 살펴본 후 몇 개 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는다. 그 후 적합해 보이는 업체를 선택해 계약하고 도움을 받아가면서 워크로드를 옮긴다. 이것이 일반적인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 수순이다. 그러면 시장의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쿠버네티스까지 도입했으니 이 기업은 IT 인프라의 고도화를 이룬 것일까?

이 기업은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나서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느낄 것이다. IT 조직이 마음대로 생성하는 자원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실도 발견할 것이다. 클라우드 상의 자원이 생성과 삭제를 반복하므로 보안 면에서도 가시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인프라의 상태와 성능을 어떻게 모니터링 할지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컨테이너를 도입하면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는지, 이 자원이 실제 필요한 것인지, 장애가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보안 문제는 없는지, 우리 서비스가 어디에서 느려지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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