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한국서 위조 잉크·토너 판매사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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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한국서 위조 잉크·토너 판매사 적발
  • 최형주 기자
  • 승인 2020.09.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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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1만 2800개 위조품 발견, 이 중 1만 833개는 한국서 적발

HP 코리아가 ‘위조 및 사기 방지(HP Anti-Counterfeiting and Fraud, 이하 ACF)’ 프로그램 결과를 공개했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HP가 한국 시장에서 발견한 위조품은 1만 83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ACF를 통해 지난 8개월 간 한국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전역에 걸쳐 250만 달러 상당의 위조품을 적발했으며, 1만 28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품목을 삭제했다.

HP에 따르면 위조품 및 해적판 상품 거래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전체 거래의 3.3%까지 성장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조직화된 범죄조직이 암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위조 상품의 범위가 잉크, 토너 등 인쇄 소모품부터 자동차 부품부터 핸드백, 주류까지 다양하며, 추정 가치 역시 연간 359억 달러에 육박한다.

HP는 위조상품 판매자를 식별하기 위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백만 개의 온라인 제품 목록 페이지를 검색, 저작권 기반의 이미지, 상표 및 기타 고유 식별자의 사용이 적합한지 검토하며, 이를 통해 공인 리셀러가 아닌 판매자를 식별해낸다.

해당 판매자가 위조 잉크와 토너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이를 온라인 쇼핑몰에 전달해 제품 노출을 삭제하고, 소비자들이 위조 잉크 및 토너를 구매하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HP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한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1만 2800건 이상의 제품을 삭제했고, 이 중 한국에서 삭제된 품목은 1만 833건이다.

특히 HP 기업 고객은 ‘위조 방지 고객 배송 검사(CDI)’를 요청할 수 있다. 납품 과정에서 위조품이 배송되었다고 의심이 들 경우, 홈페이지(www.hp.com/anticounterfeit)를 통해 해당 검사를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다.

또 HP는 채널 파트너를 위한 ‘채널 파트너 보호 감사(CPPA)’를 진행, 가짜 인쇄 소모품으로부터 채널 파트너와 고객을 사전에 보호한다. 올해 CPPA에 합격한 187개의 파트너는 진품임을 보장하는 배지를 통해 잉크와 토너 인쇄 용품이 100% 정품 증명이 가능하다.

한편 HP는 최근 한국 내 6개 피고사와 토너 카트리지 등에 대한 특허 소송(서울중앙지방법원 2018가합552887) 판결에 대해 합의했다. 피고사들은 국내에서 삼성 브랜드로 판매 중인 일부 토너 모델의 HP 특허(KR1298649)를 침해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피고사들은 향후 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일부 피고사는 HP에 피해 보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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