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기업 안랩이 견적 의뢰 메일로 위장해 사용자의 계정 정보를 노리는 악성코드를 발견하고 유사 메일 수신 시 주의를 당부했다.

발견된 악성 메일은 ‘견적’이라는 제목으로 ‘제작 가능 여부와 가격 회신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자연스러운 본문 내용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매 업무에 쓰이는 용어인 ‘PO(Purchase Order, 구매주문서)’를 첨부파일 이름으로 사용했고, 파일은 압축 파일(.cab)이 형식으로 첨부됐다.

메일에 첨부된 악성파일을 실행하면, PC는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후 악성코드는 감염 PC의 메일/메신저, 웹 브라우저, 패스워드 관리 프로그램 등에 저장된 다양한 사용자 계정 정보를 수집한다.

안랩은 탈취된 사용자 계정 정보가 금융사기나 아이디 도용 등의 추가 공격에 사용될 수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발신자 확인 및 첨부파일 실행 금지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IE, 크롬, 파이어폭스 등), 오피스 SW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파일 실행 전 최신 버전 백신으로 검사 등의 보안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진 안랩 연구원은 “악성 메일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메일 발신자 확인과 수상한 메일의 첨부파일 실행을 자제해야 한다”며, “사용 중인 SW 업데이트 등 기본 보안수칙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형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