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정확히 표적 잘라내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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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히 표적 잘라내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 황지혜 기자
  • 승인 2020.09.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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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치환을 통한 CRISPR-Cas12a 유전자 가위의 표적 특이성 제고 기법 개발

국내연구진이, 기존 CRISPR-Cas12a 유전자 가위가 표적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성질(표적 특이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향후 특정 변이 유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희귀성 난치 질환 및 유전 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 이승환 박사팀, 미래형동물자원센터 김선욱 박사팀(교신저자: 이승환/김선욱 박사, 공동 제1저자: 김한섭 박사과정, 이위재 석사과정 학생)과 경북대학교 이동석 교수팀(교신저자: 이동석 교수)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진행하는 BIG(Big Issue Group) 사업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IF 11.501)’ 7월 20일자(한국시각 7월 21일)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유전자가위로도 불리는 CRISPR-Cas12a 시스템은 박테리아, 고세균에서 발견되는 면역체계의 일종이며, 표적 DNA에 결합하여 이중 나선 절단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생명체 유전체 교정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CRISPR-Cas12a 유전자 가위는 CRISPR-Cas9 과는 다른 종류의 염기서열을 인식하여 CRISPR-Cas9 유전자 가위와 상보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특정 유전자를 의도치 않게 절단하는 문제로 인해 유전자 치료제로서 인체 적용 시 보완해야할 점으로 비표적 절단 이슈가 지적되고 있었다.

본 연구팀은 CRISPR-Cas12a 유전자 가위에 대하여 표적 특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CRISPR-Cas12a 구성물중 특정 염기서열 말단을 DNA로 치환하여 비표적 절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CRISPR-Cas12a 구성물 중 특정 염기서열 말단을 DNA로 치환시킨 CRISPR-Cas12a 유전자 가위 사용 시, 다양한 유전자 타겟에서 표적 특이성이 크게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연구책임자인 이승환 박사는 “동 연구성과는 유전자 가위의 표적 특이성이 CRISPR 유전자 가위 구성물의 특정 염기서열의 말단을 DNA로 치환하는 방법을 통해 혁신적으로 증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며,  “본 연구에서 개발된 방법은 가이드 RNA를 근간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유전자 가위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고, 효율적 암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전 질환, 희귀성 난치 질환 등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안전성 향상 면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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