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정수과정 이상 無…입상활성탄지·정수과정 안전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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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돗물 정수과정 이상 無…입상활성탄지·정수과정 안전성 확인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7.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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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든 정수센터의 입상 활성탄지를 포함한 정수과정 전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중심의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포함한 두 차례의 점검 진행 결과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의 발견장소, 생물종 분석 결과, 정수센터 및 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서울시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은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관 합동 조사단 점검 모습 [제공=서울시]
민관 합동 조사단 점검 모습 [제공=서울시]

시는 유충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먼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주변 상황에 따라 3개~10개 지점의 수돗물을 채수해 서울물연구원에서 물속에 유충의 알이나 이물질 등이 있는지 여부를 분석한다. 

또 현장에서 유충의 시료를 확보한 경우 국립생물자원관에 종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를 확인한 뒤 수돗물과의 연관성 여부를 판별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유충신고로 채수한 수돗물 중 특이사항이 발견된 건은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의 실물 중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해 확인된 유충시료는 15점이며 이중 깔따구류로 확인된 유충은 단 한 점도 없었다.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로 수돗물과 무관한 유충들이었다.

보건환경 전문가들은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고 지렁이는 소독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인천과 달리 모두 완전 밀폐형이며 방충망과 벌레 유입방지 시설도 잘 정비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6년부터 도입한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위생관리기준을 충족해 활성탄지의 내․외부 환경 모두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조사단의 점검 의견이다. 

이외에도 현재 모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기존보다 더 강화해 5일 내외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존 주입량을 강화해 살균력을 강화하는 등 최적의 시설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서울시 수돗물의 안전은 확인됐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선 정수센터 입상 활성탄지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또 점차 높아지는 수돗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관망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충 민원 발생 가구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철저한 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 전문가, 해충 퇴치 전문가 등으로 인력을 꾸려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유충 발생 지역과 시설 등에 대해서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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