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소리 훔치는 도청 기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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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소리 훔치는 도청 기술 나왔다
  • 최형주 기자
  • 승인 2020.06.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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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빛에 미치는 영향 이용
망원경에 전기 광학 센서 장착해 빛을 소리로 전환
자료=Lamphone: Real-Time Passive Sound Recovery from Light Bulb Vibrations
자료=Lamphone: Real-Time Passive Sound Recovery from Light Bulb Vibrations

빛으로 소리를 파악할 수 있는 도청 기술이 나왔다.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대학교(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와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의 연구원들은 소리가 빛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도청 기술 램폰(Lamphone)을 공개했다.

소리는 방안에 매달린 전구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원들은 테스트를 위해 한 건물의 특정 사무실에서 25미터 떨어진 외부에 망원경을 설치했다. 렌즈 직경은 각각 10, 20. 35cm의 크기로 구성했다. 방에는 E27 LED 전구가 메달려 있고, 빛을 줄이기 위한 커튼월이 설치돼 있었다.

자료=Lamphone: Real-Time Passive Sound Recovery from Light Bulb Vibrations
자료=Lamphone: Real-Time Passive Sound Recovery from Light Bulb Vibrations

테스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망원경에 장착한 전기 광학 센서는 빛을 광학 신호로 변환했고, 광학신호는 ADC(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를 통해 음향 정보로 전환돼 대화를 도청할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테스트를 통해 비틀즈의 Let it be, 콜드플레이의 Clocks와 같음 음악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등이 방안에서 재생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연구원들은 “램폰은 매우 효과적인 도청 기술이고, 장비 성능에 따라 효율성이 더욱 향상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도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빛이 약한 전구와 빛을 차단하는 커튼을 사용해 실내에서 방출되는 빛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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