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지하도로에서도 끊기지 않는 GPS’…6월 남산1호터널부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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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지하도로에서도 끊기지 않는 GPS’…6월 남산1호터널부터 선봬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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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등에 서비스 시작
서울시가 미니위성 장치를 지하에 설치해 지하에서도 끊기지 않는 GPS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지하도로(터널 등)에서도 GPS 신호가 끊기지 않는 기술을 6월 남산1호터널 등에서 본격 선보이고 연내 시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도록 SKT T맵 등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지하에 들어가면 GPS 신호가 끊겨 내비게이션 사용 시 갈림길을 놓치거나 어둡고 긴 터널에서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운전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또 GPS 신호는 길 안내 뿐만 아니라 버스도착시간 정보 생성 등 다양한 교통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잠실광역환승센터(2016년 개통) 등 지하공간에서는 GPS 신호를 수신할 수 없어 버스도착정보가 정확하지 않는 등 불편이 제기돼 왔다.
 
GPS 신호 수신 개념도 [제공=서울시]
GPS 신호 수신 개념도 [제공=서울시]

이에 시와 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신기술 접수소 집단지성(클라우드소싱) 기술공모를 실시, 한국뉴욕주립대 류지훈 교수와 네오스텍 컨소시엄이 제안한 SDR 기반 GPS 신호생성을 통한 GPS 음영 해소 기술을 지난 4월 최종 공모 수상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최종 선정된 기술은 지하에 일정간격(50m~100m)으로 GPS 신호를 송출하는 미니 위성과 같은 장치를 설치해 지상에서와 동일하게 GPS 신호를 수신하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이용자가 어떠한 추가적인 장치나 어플리케이션(앱) 설치 없이 기존 스마트폰 등 장치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확산이 용이하다.
시는 GPS 음영 해소 기술을 6월부터 서울기술연구원, SK텔레콤과 함께 기술을 선보이고 연내 T맵 등 민간 내비게이션 등에 상용화 서비스를 시행 할 계획이다.
먼저 남산1호터널(연장 약 1.53km)에 GPS 신호 발생 장치를 10개 설치하고 SK텔레콤과 함께 T맵을 활용해 차량위치 추적 정확도 등을 검증하면서 서비스도 출시한다.
기술연구원과는 잠실광역환승센터에서 GPS 신호를 이용해 보다 정확한 버스도착시간을 예측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지하에서도 정확한 길안내와 함께 사고차량 위치추적, 비상구 알림 등 안전 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단순 길안내에 그치지 않고 사고차량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해 신속한 교통사고 대응을 지원하면서 가까운 비상구․출구 안내 등 지하도로 교통안전까지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하에서도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 ▲지하주차장 등에서 내 차 찾기 ▲따릉이·퍼스널모빌리티(PM) 등 공유 이동수단의 지하공간내 위치 찾기 및 방치 예방 ▲GPS 기반 이동거리기준 결제시스템의 정확도 향상 ▲지하터널내 시설물 관리 효율화 ▲지하철 내비게이션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와 산업화 효과가 창출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산1호터널 서비스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서울의 대표적인 지하도로인 강남순환로 등을 포함하여 500m이상의 시 전체 지하터널로 확대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흥지문·북악·정릉 등 총 20개 터널, 약 29.8km 구간에 12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GPS 신호 발생 장치를 설치하고 GPS 신호가 끊기지 않는 지하도로(터널) 환경을 조성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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