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7% “야간보행 불안감 느껴”…경찰청, 여성안심귀갓길·여성안심구역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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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47% “야간보행 불안감 느껴”…경찰청, 여성안심귀갓길·여성안심구역 재정비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5.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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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8일부터 한 달 동안 여성안심귀갓길·여성안심구역 등 불안환경의 안전실태를 점검한다.
2018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야간보행에 대해 여성의 47%가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비해 5.2%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불안감은 높은 편이다.
경찰은 이런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역별 여성안심귀갓길·여성안심구역을 선정하고 매년 집중점검 기간을 정해 안전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먼저 범죄발생이나 112신고 등 치안 데이터를 분석하고 주민여론과 지역 특성 등 범죄예방진단 결과를 종합하여 귀갓길·안심구역을 신규 선정하거나 해제하는 등 재정비한다.
여성안심귀갓길은 ▲적은 유동인구 ▲낮은 조도 ▲노상범죄·112신고 다발 등의 요소를 고려해 불안감이 높은 곳 위주로 선정했다. 여성안심구역은 ▲도로가 아닌 구역 단위의 관리 필요 ▲특정유형(성범죄, 주거침입 등)의 범죄 ▲112신고 다발 ▲지역특성(여성 1인 가구 밀집, 재개발지역) 등 요소를 고려해 선정했다.
CCTV나 가로등 같은 방범시설이 부족하거나 환경정비가 필요한 경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셉테드(CPTED) 사업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경찰 자체사업인 ‘여성 범죄예방 인프라 사업’을 통해 조명 · 비상벨 등 기본적인 방범시설을 설치해 일정 수준 이상의 환경을 조성한다.
해당 귀갓길·안심구역에 대한 취약시간대·범죄발생유형 등을 분석해 맞춤형 순찰을 전개하고 지역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들과도 협업하여 집중 순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별 여성안심귀갓길 현황을 지도로 제작해 관할 경찰서 누리집에 게재하고 지자체 협의 및 자체 사업 추진 시 노면표지ㆍ안내표지판 등 안내시설을 설치해 주민 이용을 유도하는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귀갓길·안심구역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일제 정비를 통해 여성을 비롯한 지역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지역주민들도 지역 내 귀갓길·안심구역 운영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개선 필요 사항이 있는 경우 담당경찰서에 요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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