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사이퍼, '글로벌 암호화 동향'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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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사이퍼, '글로벌 암호화 동향' 보고서 발표
  • 최형주 기자
  • 승인 2020.05.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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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 데이터 위협의 가장 큰 요인은 직원 실수
암호화 전략서 데이터 위치 파악 중요해져

글로벌 보안 기업 엔사이퍼 시큐리티(nCipher Security)가 ‘2020 글로벌 암호화 동향 보고서’의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 IT 전문가들은 데이터의 양과 종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포네몬 연구소(Ponemon Institute)에 의뢰해 작성됐다. 엔사이퍼 시큐리티는 2006년부터 포네몬 연구소와 함께 세계 여러 국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기업이 암호화를 구현하는 방법과 이유를 분석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감 데이터를 위협하는 '직원 실수'

우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암호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를 꼽았다. 해당 항목이 ‘규정 준수’(47%, 4위)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규정 준수는 암호화의 첫 번째 요인이었으나, 2017년 이후 순위가 하락했다. 이는 암호화가 중요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요건에서 적극적 사전 예방 수단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민감 데이터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직원 실수’가 54%로 1위를 차지했고, ‘해커’는 29%, ‘악의적인 내부자’는 20%의 응답자가 이를 위협 요인이라 답했다. 이외에도 ‘정부 도청’은 11%, ‘합법적 데이터 요청’은 12%의 응답자가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 전략의 핵심, '데이터 위치 파악'

디지털 이니셔티브, 클라우드 사용, 모빌리티 및 IoT 디바이스의 데이터 급증과 5G 네트워크의 등장으로 데이터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의 위치를 파악하는 과제가 데이터 암호화 전략의 계획과 실행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데이터 위치 파악에 대해서는 67%의 응답자가 우려를 표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근무, 가정에서의 데이터 사용, 개인 기기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 내 복사본 생성이 증가하면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암호화 기술

이번 조사에는 참여 기업의 48%가 암호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업의 60%가 빠른 시일 내에 블록체인을 사용할 예정이며, 암호화폐/월릿, 자산 거래, 신원확인, 공급망 및 스마트계약에서 많은 활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블록체인 외의 초기술들을 단기간 내에는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은 MPC(Multi-Party Computation, 다자간 보안 컴퓨팅)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데 최소 5년, 동형암호화(Homomorphic Encryption)는 6년 이상, 양자저항 알고리즘(Quantum Resistant Algorithms)은 8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높은 보안 신뢰성으로 무장 HSM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의 사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응답자의 48%는 HSM을 통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쳐 높은 수준의 신뢰성, 무결성, 통제권을 지원하는 변조 방지 환경을 제공한다고 답했다. 특히 독일, 미국, 중동 지역의 HSM 도입율이 가장 높았고, 호주, 독일, 미국 지역의 기업들이 암호화 또는 키 관리 활동에 있어 HSM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HSM은 기존에 활용되었던 PKI(공개 키 기반 구조),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암호화(TLS/SSL)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암호화 수요는 빅데이터 암호화(17% 증가), 코드 서명(12% 증가), IoT 신뢰 루트(10% 증가), 문서 서명(7% 증가) 분야에서 HSM 성장을 견인했다. 응답자의 35%는 퍼블릭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하게 접근하기 위해 HSM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하는 클라우드 사용

클라우드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83%는 민감 데이터를 향후 12~18개월 내에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이전할 계획이라 답했으며, 이 경향은 미국, 브라질, 독일, 인도, 한국의 기업들에서 두드러졌다.

응답자들은 ‘BYOK(Bring Your Own Key) 생성 및 관리를 위한 HSM의 도입과 운영’ 및 ‘키 관리와 암호화 운영을 위한 CASB(Cloud Access Security Broker) 결합’이 향후 12개월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클라우드 암호화의 주요 기능은 ▲OASIS 상호 운용 표준인 KMIP(Key Management Interoperability Protocol) 지원(67%) ▲보안 정보와 이벤트 관리(SIEM)의 통합 (62%) ▲세분화된 접근 통제(60%) ▲키 사용 감사 로그(55%) ▲권한이 부여된 사용자(Privileged User)의 접근 통제(5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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