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0% 코로나블루 경험…코로나19 올 하반기 종식 예상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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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70% 코로나블루 경험…코로나19 올 하반기 종식 예상 51.8%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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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상, 우리 사회 감염병 관리 역량 ‘신뢰’
서울시민의 97%가 생활방역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시기는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졌다 판단될 때’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반면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민의 70%는 코로나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생활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온라인 패널조사로 실시한 본 조사에는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이 참여했으며 표본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여론조사 결과 서울 시민의 97%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시점 이후 일상생활을 일부 회복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51.3%가 ‘경제활동 정상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선택했다. 그 외 ‘장기간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도와 심리불안 완화’가 19.8%, 13.5%는 ‘외출 및 신체적 활동 재개 필요’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적정 기준은 ‘확진자 수 상관없이 정부가 통제가능한 대응체계가 갖춰졌다 판단할 때’가 36.5%로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신규확진자 10명 이하일 때 33.8%, 30명 이하일 때 19.6%, 50명 이하일 때 9.2% 순이었다.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4월19일부터 바로 생활방역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가 33.4%, ‘전환 필요하지만 4월19일은 조금 이르다’가 63.6%로 아직은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활방역체계로 전환 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 58.5%가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 감염’, 41.6%가 ‘새로운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을 꼽았다. 시민 10명 중 3명은 국가통제 불가상황을 우려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되는 시설 및 환경으로는 ‘유흥 및 종교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이 46.9%, ‘보육 및 교육시설’이 42.2%, ‘대중교통’이 35.7%로 집계됐다.
 
서울시민의 코로나19 종식일 전망 [제공=서울시]
서울시민의 코로나19 종식일 전망 [제공=서울시]

코로나19 확산 전망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국내에서는 올해 7~12월 중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이 51.8%로 조사됐다.연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23.2%에 달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54.8%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전망했고 22.1%는 ‘대량해고 및 파산 등 대공황 수준의 위기’를 예상했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족의 수입이 감소한 경우는 응답자의 48%, 가족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이 실직한 경우는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블루(corona+blue)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막연함’이 41.9%, ‘나와 가족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염려’가 34.6%, ‘외부 및 신체활동 제한’이 33.1%, ‘경제적 부담 및 불안’이 29.5% 등으로 꼽혔다.
시민들이 정부 및 사회의 대응 역량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도 조사했다. 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감염자 치료(89.6%), 감염병 확산 제어(80.6%)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감염병 관리 역량을 신뢰했다.
또 93.7%의 시민들이 의료진 등 일선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하다고 느꼈고, 우리 방역 능력에 대한 ‘자부심’역시 84.5%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울시의 대처에 대한 평가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6.9%가 이번 사태에서 서울시가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3.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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