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천억원 예비유니콘 기업 최근 5년간 4.6배 ↑
상태바
기업가치 1천억원 예비유니콘 기업 최근 5년간 4.6배 ↑
  • 김범규 기자
  • 승인 2020.04.08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의료분야 가장 많아…투자자 관심 1위는 클라우드 분야
최근 5년간 예비유니콘 기업이 4.6배 증가하는 등 벤처투자기업 기업가치가 약 1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캐피탈협회는 8일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 최초로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국내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과 투자받은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척도로 최근 유니콘 기업이 산업생태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부각된 개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비교현황 [제공=중기부]
코스닥 및 코스피 시가총액 비교현황 [제공=중기부]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81개 기업의 기업가치는 총 124조7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적으로 비교할 때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9조8,827억원의 59.1%에 해당하며, 코스피와 비교하면 1위 삼성전자(280조5,798억원) 다음으로 2위이고 SK하이닉스(57조9,490억원)의 2배 이상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약 12조)과 비교해 볼때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기업가치별로 보면 1,000억원 이상 기업이 235개사로 전체의 7%이며 100~1,000억원이 1,623개, 100억원 미만이 1,523개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51개에서 2019년 235개사로 4.6배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6~2017년까지 매년 32개씩 증가했으나 2018년부터 43개, 2019년 77개가 늘어나며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7년 모태펀드 대규모 추경(8,000억원) 등으로 조성된 벤처펀드가 2018년부터 본격 투자에 나서며 투자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니콘 기업 기준인 기업가치 1조원(10억달러) 이상인 기업도 7개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651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게임(451억원), 화학·소재(398억원) 분야의 순서를 보였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는 5G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가 672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스마트헬스케어 (661억원), O2O(528억원) 순이었다. 5G는 평균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3.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나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 2019년에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클라우드 분야(20.6배)였다.
 
투자 10억원당 고용증가를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4.7명)이 1,000억원 미만 기업(4명)보다 고용효과가 우수했다. 단,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100억원 미만 기업은 투자 10억원 당 5.2명을 고용하며, 투자금을 고용 확대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분석은 기업가치 현황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을 정확히 보여준다는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별·집중육성해 기업가치 1천억원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등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프로젝트 투자, 구주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3,381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