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이어 ‘VR’까지 점령하나…주도권 노린 행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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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 이어 ‘VR’까지 점령하나…주도권 노린 행보 ‘집중’
  • 김혜진 기자
  • 승인 2015.03.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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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협력 이룬 ‘기어VR’·‘VR for G3’·‘바이브’ 본격 경쟁 돌입

가상현실(VR) 시장이 뜨겁다. 모바일 디바이스 전쟁 이후 새로운 격전지로 VR이 떠오르며 유명 IT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 최근 구글에서 VR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VR시장 경쟁의 서막은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이 VR시장을 선도하던 오큘러스를 20억 달러에 인수하고 삼성전자와 협력해 VR헤드셋인 ‘기어VR’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페이스북에 이어 곧바로 소니, HTC, 마이크로스프트(MS), 구글, 애플 등 다수의 IT기업이 시장 진출을 꾀하자 VR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 사이로 구글의 행보가 이목을 끌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VR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개발 착수에 나섰으며 현재 VR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한 팀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의하면 구글은 현재 VR용 안드로이드 개발을 위해 수십 명으로 구성된 엔지니어 팀을 꾸렸고, 이후 제작될 VR용 운영체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구글과 LG전자가 협력을 통해 VR 오픈소스인 카드보드 기반 VR헤드셋 'VR for G3'를 제작했다.

또 구글은 지난해 공개한 VR 오픈소스인 카드보드를 LG전자에 제공해 기어VR과 같은 VR 헤드셋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구글 외에도 다수의 IT기업들이 VR시장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애플에서도 VR기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에 업계 한 편에서는 구글, 애플, 삼성의 삼각구도가 다시 펼쳐질 것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실제 VR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 구도가 펼쳐지며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최근 IT업체들은 VR을 최적의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기술과 기기 간 협력을 이룬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과 오큘러스의 기어VR, LG전자와 구글의 VR for G3, HTC와 밸브의 바이브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안드로이드 모바일 시장을 이미 점령한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연관되는 VR마저 선점을 노리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단순 기술 대결이 아닌 콘텐츠 싸움으로 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IT업체의 협력을 통한 경쟁으로 VR시장을 향한 주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러한 경쟁이 VR기기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약 39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가 앞다퉈 VR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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