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Vision Leader ①] 퀴즈톡, 빅데이터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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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Vision Leader ①] 퀴즈톡, 빅데이터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0.02.1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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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톡 전창섭 대표 인터뷰

[CCTV뉴스=석주원 기자] 아직도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은 암호화폐가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이 사그라진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블록체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비트코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암호화폐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미 산업 분야 곳곳에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플랫폼이 다수 상용화되어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블록체인이 우리 일상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퀴즈톡은 퀴즈라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블록체인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퀴즈톡의 전창섭 대표를 만나 퀴즈톡의 비전과 블록체인 산업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퀴즈톡 전창섭 대표이사



Q. 퀴즈톡은 어떤 서비스 플랫폼인가?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퀴즈톡은 사용자들이 서로에게 퀴즈를 내거나 퀴즈를 풀면서 보상을 얻어가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퀴즈를 내는 사람들은 특정한 주제를 정해서 최소 10개 이상의 퀴즈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퀴즈팩’이라는 형태로 배포를 한다. 퀴즈를 풀고 싶은 사람은 출제되어 있는 다양한 퀴즈팩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도전하면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광고가 노출되고, 이 광고에 대한 수익을 플랫폼과 출제자, 그리고 도전자가 일정한 비율로 나누어 받는 것이 퀴즈톡 플랫폼의 기본 구조다.

현대인들은 하루의 상당 시간을 인터넷에서 소비하고 있으며, 방대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일부는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에 대한 보상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다. 퀴즈톡은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Q. 콘텐츠 생산자가 보상을 받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콘텐츠 소비자에게도 보상이 필요한가?

콘텐츠는 소비자가 없으면 가치를 가질 수 없다. 소비자가 많은 콘텐츠일수록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콘텐츠 생산자와 판매자는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기꺼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광고다. 많은 온라인 콘텐츠들이 본래의 상품은 무료로 제공하고, 여기에 광고를 붙여 소비자로부터 광고 수익을 얻어낸다. 많은 경우 이 광고 수익은 콘텐츠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플랫폼이 나누어 갖는다. 하지만 광고를 소비하는 사람 역시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에 대한 보상은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나?

퀴즈톡에는 우리가 특허를 받은 광고 플랫폼이 탑재되어 있다. 이 특허는 퀴즈 하나당 광고 하나를 띄우는 방식으로, 특정한 퀴즈에 특정한 광고를 접목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광고 수익을 플랫폼이 50%, 출제자가 15%, 소비자가 35%의 비율로 나누어 갖는다. 만약 중간에 퀴즈를 공유하는 사람이 있으면 공유자는 출제자가 가져가는 15%에서 10%를 대신 받는다. 즉, 공유자를 거치면 플랫폼 50%, 출제자 5%, 공유자 10%, 소비자 35%의 수익 구조가 된다.

보상은 플랫폼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큐포인트’로 지급되며, 큐포인트는 암호화폐 큐티콘(QTCON)으로 환전할 수 있다. 큐티콘은 거래소나 퀴즈톡 자체 쇼핑몰인 큐티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Q. 지금까지의 설명만 들으면 딱히 블록체인 기술이 없더라고 서비스가 가능할 것 같다. 퀴즈톡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사회가 신뢰성을 바탕으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 광고주는 자기 광고가 제품과 어울리는 잠재 고객층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궁금해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광고 플랫폼은 이 부분에서 광고주의 신뢰를 100%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번 기록된 정보에 대한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광고 플랫폼이라면 광고주가 원하는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투명성은 플랫폼, 퀴즈 출제자, 소비자 사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Q. 퀴즈톡에서 누구나 퀴즈를 낼 수 있다면, 출제자들이 다른 곳에서 퀴즈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출제되는 퀴즈들의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퀴즈톡과 같은 퀴즈 콘텐츠 플랫폼에서 퀴즈는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데이터이며 자산이다. 하지만 시스템 상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퀴즈를 자동으로 차단하거나 걸러내는 것은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출제자들이 퀴즈를 출제할 때 저작권 침해 방지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신고 기능을 통해 최대한 방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고 기능의 경우 일정 수 이상이 누적되면 자동으로 퀴즈가 내려가도록 조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양질의 퀴즈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명 개그 프로인 웃찾사에서 활동하셨던 최항서 작가님, 개그콘서트의 심봉기 작가님 등 두 분이 퀴즈 톡의 어드바이저이면서 다양한 영상퀴즈 제작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또, 개그맨 안상태의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 개그맨 일등미디어, 개그맨 김진곤 등이 참여해 재미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채워가고 있다.


Q. 퀴즈톡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작년 8월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수치적인 부분을 먼저 이야기하면, 올해 1월 기준으로 가입 유저 수가 7만여 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쌓인 퀴즈의 수도 13만 개가 넘는다. 2017년 1월에 창업을 하고, 1년 반 동안 내부적으로 생성한 퀴즈가 약 2만 5천 개 정도였는데, 약 반년 만에 5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이 수치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가입자 수 1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


Q. 블록체인 산업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데, 대표님이 보기에는 어떤가?

업계 전체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현재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우리 협회만 보더라도 회원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협회 회원사가 200여 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120개 밖에 남지 않았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시장성 있는 사업 모델을 들고 진입하기보다, 암호화폐를 통한 이익 창출을 노리고 뛰어들다 보니 그만큼 더 쉽게 실패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산업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더 차가워지는 것 같다.


Q. 퀴즈톡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비교해서 퀴즈톡이 갖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도 그렇지만, 함께 회사를 설립한 이근우 부대표도 25년 이상 전통적인 기술 제조 산업에 종사해온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러다보니 업계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관점 자체가 단순 투자자들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생산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Q.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어려움 속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 주변에서 블록체인하려면 암호화폐가 꼭 있어야 하는 거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퀴즈톡의 예를 들어보면, 퀴즈톡은 더블블록체인으로 두 개의 메인넷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내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토큰 제네레이션은 퍼블릭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현재 나와 있는 퍼블릭 메인넷이 속도와 안정성에서 받쳐주질 못해서다. 이 문제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한데, 국내 사업만 한다면 암호화폐 없이 그냥 중앙에서 우리끼리 약속하고 인정하는 보상을 받고 실행하면 된다. 그런데 해외로 진출한다고 생각해 보자. 퀴즈톡에서 받은 리워드를 여러 나라의 화폐로 환전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하는 나라들과 계약 관계를 맺고, 포인트의 가치를 각 국가의 경제 수준에 맞춰 재설계해야 하는 등 여러 문제들이 생긴다.

그런데 여기에 암호화폐를 적용하면 어떨까? 암호화폐는 국경에 상관없이 동일한 교환가치를 가진다. 별도의 환전 절차도 필요 없다. 사용자가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든, 동일한 가치로 바로 보상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블록체인 산업에서 암호화폐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국제 서비스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만큼 빠르고 편리한 환전 시스템을 찾을 수 없다.


Q. 지난해 말,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 결국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여전히 계류 중이다. 반면 최근 기획재정부는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대해 과세를 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국세청이 연말에 거래소 빗썸에 대해 외국인 거래세 약 800억 원을 추징해 걷어 갔다. 빗썸은 세금 선납 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법이 없으니 내국인들에게는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고 외국인의 거래에 대해서만 세금을 소급 적용했다는 것인데, 이는 향후 내국인 거래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즉 내국인도 관련법이 통과되면 시행일부터가 아닌, 이전 거래에 대해서도 세금을 소급 적용 받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세의 소급 적용을 개인에게 한다고 했을 시 지난 3년 사이의 무법천지에서 발생한 각종 AML(Anti-Money Laundering, 자금세탁방지) 위반 사항이 큰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다만, 그 과정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Q.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블록체인이라는,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것이 세상에 나왔다.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 인터넷은 특정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인터넷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인터넷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가 됐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인터넷의 구조와 기술을 알게 된 것은 아니다. 그저 인터넷이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을 뿐이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일반인들에게 어려운 개념이고, 생소한 기술이지만, 머지않아 인터넷을 사용하듯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제는 규제보다 혁신을 할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은 지원하고 잘못하는 것은 잘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가 불나방처럼 뛰어든 다단계 토큰 판매자들에 의해서 바다이야기와 비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여러모로 안타깝다. 하지만 인터넷 산업도 닷컴버블이라는 홍역을 치렀듯이, 블록체인도 그러한 과정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간다면, 지금의 인터넷처럼 블록체인 기술도 우리의 생활 전반에 스며들 것이다.
 


Q.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블록체인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퀴즈톡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퀴즈톡은 빅데이터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십 수만 건이 쌓였고, 앞으로 쌓일 수십, 수백만 건의 퀴즈들과 퀴즈를 푸는 소비자의 관심 분야 데이터는 큰 자산이 된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단순히 수익 창출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사회공헌을 위해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그 첫 프로젝트로 국내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실종자 찾기 알고리즘에 심리학적ㆍ지리적 프로파일링을 접목하는 프로젝트인데, 여기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퀴즈를 통해 수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퀴즈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알고리즘 만들고, 이를 실종자 탐색용 인공지능 드론에 적용하면 드론은 실종자의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보다 효율적인 수색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자체의 특산물, 명소를 소개하고,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등 퀴즈톡 플랫폼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익숙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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