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공인 투자자' 기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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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EC, '공인 투자자' 기준 확대
  • 배유미 기자
  • 승인 2019.12.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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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 및 관련 경험 소유자도 자격 충족... 암호화폐 금융상품 접근성 높아지나

[CCTV뉴스=배유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인 투자자의 분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는 18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공인 투자자는 전문지식 및 관련 경험 소유자라면 자격을 줄 것”이라며 “투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인 투자자의 정의를 전면 업데이트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인정된 투자자 기준은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의 보유자, 그리고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인 자들이었으며, 이들만이 사모증권,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에 접근 가능했다. 그러나 SEC의 면제 조항 등으로 그간 공인 투자자 자격 요건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았으며, “일상 투자자들을 보호하고자 고안한 조항들이 오히려 부자들이 부자가 되는 것을 가속화했으며, 동시에 주요 거리 투자들의 부의 형성을 금지하고 있었다”며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제이 클레이튼 회장은 “기존에는 개인의 소득이나 순 자산만을 기준으로 이진적 접근법을 취했으나, 이는 현대화될 필요가 있다”며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특정 단체가 우리 민간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해서는 안 되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새로운 제안이 구체적이라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SEC의 이번 개정안을 통해 암호화폐 파생 금융상품이 출시 및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개인이 민간 자본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이 추가 마련이 됨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도 “SEC의 이와 같은 변화는 암호화폐 펀드 최초로 SEC에 신고서를 제출했던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등 암호화폐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특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신청 승인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온 SEC이기에, 이번 공인투자자 기준 확대를 통해 앞으로 암호화폐 금융 파생상품도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SEC는 지난 10월 암호화폐 전문 투자기관 비트와이즈(Bitwise)의 승인을 거절했다. 당시 SEC 측은 “시장 혼란과 시세 조작 등 위험성이 존재한다”며 “현재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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