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산업, 빅데이터와 조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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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 산업, 빅데이터와 조우하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10.1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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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던 HDD의 비밀 이야기 - 1화


지난 8월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110곳(서울 19곳)의 통합관제센터에서 약 22만여대에 달하는 공공목적 CCTV가 운용중에 있다. 여기에는 기업이나 단체가 설치한 것은 제외한 수치며 모두 포함하면 최소 56만여대를 가볍게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또한 개인이 신변안전 등과 같은 특정 목적을 위해 설치된 것은 포함되지 않았다.

보안업계는 8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CCTV 설치 대수는 공공·민간부분을 합쳐 족히 4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20%가 넘는 괄목한 수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니 ‘블루오션’이라 평가해도 좋은 따끈따끈한 시장이다.

이들 영상장비의 보급이 활성화 된 것은 현대인이 지켜야 하는 유·무형 자산의 증가와 함께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 증거보호 능력으로도 탁월한 효력을 발휘하는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예로 오늘 아침 출근하는 당신의 모습은 누군가의 기억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지워졌을지 몰라도 어딘가에 위치한 스토리지에는 저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 기간이 1주일이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저장된 데이터를 가공해서 특정 정보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그 순간 데이터가 보관돼 있는 스토리지 장비의 한계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이라면 어떠한 형태로던지 가공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유·무형의 공간이 필요하다. IP로 연결되는 요즘의 컴퓨팅 환경은 네트워크 기반의 스토리지가 대세다.

과거 1대의 단말기에 1대의 HDD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클라우드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다. 여러대의 HDD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아파트와 같은 형태의 스토리지 형태로 분양되는 모습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의 성역으로 여겨지던 RAID 기술이 이제는 개인에게도 보편화된 기술로 통용될 정도로 스토리지의 환경은 비약적으로 변화했다. 개인이 1대 이상의 HDD를 사용한다고 해서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시대는 저물었다.

2TB에 이어 이제는 3TB가 ‘보편화’라는 단어를 내세우고 선택되고 있다. 자연스레 ‘고용량’과 ‘속도’라는 두 가지의 해결이 난재로 손꼽힌다.

오래 전부터 HDD는 ▲기록밀도 증가 ▲I/F 속도 증가 ▲소형화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소형화된 사이즈에 방대해진 공간을 제공하는 발전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그러면서 밀도를 높이는 공정은 나노 수준에 진입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HDD의 진화’라는 키워드가 자리하고 산업화를 재촉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의 메모리는 ‘640KB’면 충분하다” =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 명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다. 지금에야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일축될지언정 당시엔 IT산업을 이끌던 핵심인물의 이 같은 주장은 일견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을 법하다.

그런데 왜 현실은 예상과 달랐을까?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PC를 위시한 각종 IT기술의 발전이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빨랐기 때문이다. 기술과 트렌드를 이끌던 당사자들조차 예측할 수 없었을 만큼의 급격한 발전, 혁명적인 변화가 지난 수십년간 끊임없이 이어져왔기 때문.

“빌 게이츠도 별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업계의 최신정보를 접하는 전문가, 또는 기자들이라 해서 크게 다를까?”라는데 생각이 미치고야 만다. 그리곤 그간의 IT 기술은 우리 예측의 속도보다 빨랐다는 그것도 엄청나게 빨랐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진다.

불과 십여년전 60~100기가바이트(GB)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이하 HDD)면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 역시 현시점에서 보면 똑같은 우스개일 뿐이다. 더 빠른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이하 SSD)의 등장과 더불어 HDD는 고사할 것이라던 예측 역시 완전히 빗나갔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데이터양은 HDD의 용량개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고화질화되며 요구하는 저장공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의 대두와 함께 단위시간당 생산되는 데이터양은 엄청난 속도로 증가했다.

IDC는 오는 2020년이면 전세계가 생산하는 데이터의 양이 44조GB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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