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계 CEO ‘83%’, 현 공급망 옴니 채널 쇼핑 수요 충족 ‘적합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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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계 CEO ‘83%’, 현 공급망 옴니 채널 쇼핑 수요 충족 ‘적합치 않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6.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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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소매업계 최고경영자(CEO)의 83%가 오늘날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자사의 소매 공급망이 ‘적합치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DA소프트웨어(www.jda.com) 후원으로 PwC가 전세계 409명의 소매업계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CEO 관점에서 본 모든 채널환경에서 공급망의 전략적 역할’ 조사에서 CEO들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비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도록 하는 옴니 채널(Omni-Channel) 쇼핑 덕분에 단순히 중요 비즈니스 요소 가운데 하나였던 공급망이 비즈니스 필수 사항으로 변화했고 디지털로 연결된 소비자들은 소매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소매업계 CEO의 50%는 자사 공급망이 전략적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 커머스 시대를 맞아 CEO들이 풀어야 할 과제중 하나는 옴니 채널 유통에 대응하는 일이다. 하지만 옴니 채널 쇼핑 증가를 외적 위협 요인으로 생각하는 CEO는 34%, 옴니 채널 쇼핑 증가가 조직에 직접 영향을 준다고 답한 CEO는 22%에 불과했다.

발지트 데일 JDA소프트웨어 CEO는 “옴니 채널의 증가는 최근 소매 업계에서 일어난 가장 극적인 변화중 하나”라며 “자사의 공급망과 소비자 기대의 전략적 연관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소매업체는 경쟁에 뒤처질 수밖에 없고 운영 모델의 사소한 변경이 아닌 대대적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좋은 소식은 지금과 같은 결정적 변화의 시점에서 현재 운영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꿔 효율성·매출·이익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미래 지향적 CEO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CEO들은 새로운 지역과 시장에 진출하고 매장 수를 늘리며 인수합병 등의 전통적 성장 분야에 아직까지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순위 조사에서 소매업계 CEO들의 3분의2 이상이 유통 역량 및 공급망 강화를 수익 성장의 핵심 요소로 여기지 않아 잠재적 기회 상실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CEO들은 향후 3년간 ▲경쟁 위협 증가(41%) ▲수익 감소 및 가격 인하(39%) ▲고객 유치 및 유지(24%)가 조직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답했다. 이는 위험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 사이의 격차가 상당히 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력한 고객 가치를 제시하고 유지하는 일은 공급망의 능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켄 힉스 풋락커 사장겸 CEO는 “우리는 멀티 채널 쇼핑 시대에 걸맞게 풋락커의 공급망을 변화시키며 공급망의 응답성과 속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상품을 매장에 진열할 뿐 아니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 유통 아이디어와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CEO들의 절반 가량이 자사 공급망이 전략적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공급망 최적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CEO들은 공급망 비용을 15% 절감하고 재고 수준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한편 현금화 주기를 3배 이상 단축시켰다.

오늘날 자사 공급망이 외부 위협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갖췄다고 생각하는 CEO는 15%에 불과했다. 공급망에 역점을 둔 CEO들이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지만 추가 공간에 대한 투자와 기타 IT분야로의 지출 문제가 대립할 가능성도 있다.

발지트 데일 CEO는 “시장 혼란에 대해 지나치게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면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고 오늘날의 소매 환경을 혁신하는 방법과 현재 상당수의 소매기업이 실행하는 조치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며 “경쟁에서 이기고 수익을 보장하려면 성장 우선순위와 긴밀하게 연결된 공급망으로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민첩성을 통해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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