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 물리보안 ↓ 정보보안에만 치중하는 보안산업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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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 물리보안 ↓ 정보보안에만 치중하는 보안산업 이대로 괜찮나?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9.01.3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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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 기업 332개 → 464개 크게 증가, 물리보안 기업 565 → 549 오히려 감소

[CCTV뉴스=신동훈 기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협회가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로, 정보보호산업의 시장 조사를 기초로 국내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를 파악하고 향후 전망을 예측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2018년도 전제 정보보호산업 매출액은 약 10조 895억원으로 2017년 대비 5.3% 증가해 10조원을 돌파했다. 정보보안 매출액은 2017년 2조 7449억원으로 약 9.4% 증가했으나, 물리보안 매출액은 약 7조 864억원으로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해외 수출액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정보보안 수출액은 약 1144억원으로, 21.2%나 증가한 반면, 물리보안 수출액은 1조 5322억원으로 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출처: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정보보안산업의 매출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보보안 시스템 개발 및 공급, 정보보안 관련 서비스 등 모두 준수한 매출 증가율을 보인 반면, 물리보안산업에서 매출은 보안장비용 카메라 제조 –0.15%, CCTV 카메라 부품 –2.60% 등 두 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나, 물리보안 중 영상보안 영역 사업이 특히 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보안 제품 중 솔루션, 저정장치, 기타 제품 품목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물리보안 제품의 네트워크화, 지능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출 부분에서는 정보보안의 경우 43.4%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물리보안의 경우 20.6%가 미국에서, 49.6%가 기타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연평균 10.2%)해서 올해 1000억원의 벽을 돌파했으나, 물리보안 수출액은 연평균 1.5%씩 성장해서 정체수준이다. 이는 엔화 약세 및 중국 제품의 저가 공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기업 수 증가 부분에서 국내 정보보호산업에 대한 미래를 엿볼 수 있었는데, 정보보안 기업은 332개에서 464개로 증가하며, 정보보안 분야 비즈니스 기회가 많아지면서 기업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으나, 물리보안 기업은 565개에서 549개로 오히려 감소했다.

출처: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외산 기업과의 경쟁 심화, 갈수록 치열해지는 저가 경쟁, 정부 보안산업 정책 정보보안 치중, 중국 기업의 부상으로 해외 수출 기회 감소와 국내 시장 참여 감소 등 다양한 마이너스 요소들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 감소, 이로 인한 기업 참여가 적어지고 기업 부도까지 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술개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보보안, 물리보안 모두 자금조달(정보 42.7%, 물리 36.0%)로 조사됐으며,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유지(정보 30.6%, 물리 23.6%)로 파악됐다. 실제로, 보안 기업 중 자금 확보가 어려운 기업은 자금이 없어 기술개발이 정체되어 있어, 공공 시장에 구축해 둔 솔루션의 유지보수를 통해 면면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인력 확보가 어려운 기업 중에서는 해외 인력을 확보해 핵심 기술을 가르쳤으나, 해외 인력이 기술만 배워 자국으로 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술개발 자금 확보와 국내 기술인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자금 순환이 어려운 기업은 자금이 없다 보니 기술개발이 어렵고, 기술개발이 어렵다보니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밀려 민수 시장 활로 뚫기가 어려워 공공 조달 시장에만 치중하는 악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기술개발 지원과 공공 시장 창출을 통해 자금 확보를 돕고, 이를 통해 민수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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