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결해 단일한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다양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신제품을 ‘EMC 월드 2014’에서 출시했다.

5월8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EMC 월드 2014에는 EMC 회장 조 투치(Joe Tucci)와 신임 EMC CEO인 데이빗 굴든(David Goulden), 자회사인 VM웨어 CEO 팻 겔싱어(Pat Gelsinger), 피보탈 CEO 폴 마리츠(Paul Maritz)가 참가해 전세계 고객, 파트너, IT 전문가들에게 새로운 신제품들과 향후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EMC 월드의 주제는 ‘재정의(Redefine)’다. EMC CEO인 데이빗 굴든은 “서버-클라이언트 시대를 넘어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소셜의 3세대 IT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IT 기술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가 IT 인프라를 관리하고 운영하고 서비스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두 가지 주요 신제품들은 ‘EMC 바이퍼(ViPR) 2.0’과 ‘EMC ECS(Elastic Cloud Storage, 일래스틱 클라우드 스토리지)’다. EMC는 두 가지 신제품들을 통해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와 스토리지 관리를 정책 기반으로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동시에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별개로 분리돼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결해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단일 관리 체계 및 플랫폼으로 통합시킬 수 있다. 더불어 클라우드 공급업체나 기업이 직접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들을 활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EMC ECS(일래스틱 클라우드 스토리지, Elastic Cloud Storage)는 대용량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다. 지난해 가을 ‘프로젝트 나일’이라는 기술 로드맵으로 공개된 바 있는 EMC ECS는 사용하기 쉽고 간편한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을 유지하며 아마존이나 구글의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총소유비용(TCO)을 28% 정도 낮출 수 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클라우드 공급업체 및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왔지만 비용 효율적으로 자체 데이터센터에 동일한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MC ECS는 스케일 아웃 아키텍처 기반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으로 단일 랙에서 최대 2.9PB(페타바이트) 규모의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높은 랙 밀집도를 보장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이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다.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데이터 서비스, 자동 데이터 계층화, 멀티 테넌시, 셀프 서비스 기능 등을 내재해 추가적인 관리 부담 없이 간편하게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EMC는 지난해 5월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제품인 EMC 바이퍼(ViPR)을 선보였다. 이날 새롭게 향상되어 출시된 EMC 바이퍼2.0은 차세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빅데이터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비용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통합 관리 기능과 데이터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EMC 바이퍼2.0은 기존 오브젝트나 HDFS 데이터 서비스 외에 추가적으로 서버 내장 디스크를 활용하는 ‘EMC 스케일IO(ScaleIO)’를 기반으로 블록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 대상 스토리지 제품들도 크게 늘어 내장 디스크를 사용하는 다양한 서버들은 물론 HP, HDS, IBM, 델 등의 스토리지 제품들로 확대됐고 오픈스택을 통해 관리도 가능하다.

또한 무중단 서비스 운영 솔루션인 ‘EMC VPLEX’와 데이터 복제 및 시점 복구 솔루션인 ‘EMC 리커버포인트(RecoverPoint)’와 기능이 통합돼 단일 데이터센터를 넘어 복수의 원격지 데이터센터에 걸쳐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는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은 물론 새로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들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기에 이를 위해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장점들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정의 제품만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