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urveillance의 개념과 최신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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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Surveillance의 개념과 최신 동향
  • CCTV뉴스
  • 승인 2010.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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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재 순 서
01회 | CCTV의 기원과 전개과정,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02회 | Digital Surveillance의 개념과 최신 동향
03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1
04회 | Digital surveillance의 새로운 가능성 2


초기 CCTV의 성능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거의 원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해상도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단순 흑백 시스템의 저해상도였고 줌이나 팬의 기능도 없었다. 테이프에 의한 영상 보관 시스템도 물리적 한계가 많았다. 부피도 크고 외관도 투박해서 미관상 별로 좋아 보이지도 못했다. 전체적으로 Surveillance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었지만 기술적 난점들이 많아 시장 확대에 발목을 잡고 있었다.
특히 해상도의 향상과 저장 기술의 발달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이런 욕구들은 기존 아날로그 기술로는 충족시킬 수가 없었다. Video Surveillance가 새로운 전기를 맞기 위해서는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등장을 기다려야 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등장으로 Video Surveillance는 드디어 폐쇄적이고 암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등장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차원의 혁신적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영상과 통신 분야에서의 발전을 견인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디지털 패러다임이라는 사회적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Video Surveillance 분야 역시 디지털 테크놀로지 발달에 의한 수혜를 많이 받았다. Video Surveillance는 영상과 통신 기술의 발달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기존 아날로그 시그날로 보내던 영상 신호가 이제 디지털화 되면서 화면의 해상도가 급속도로 좋아지게 되었다. 카메라에 의해 캡처된 동영상이 고해상도로 표현되면서 단순한 물체의 윤곽 또는 사람들의 특이한 행동 파악 위주로 활용되던 Video Surveillance가 이제는 구체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주차관리 시스템을 통한 불법 주?정차관리 등은 높은 해상도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방범용 Video Surveillance 역시 용의자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그 활용도를 높일 수 있었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Video Surveillance는 'Ubiquitous Surveillance'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의한 유무선 통신 기술의 발달로 Video Surveillance는 Digital Surveillance로 전환되어 아날로그 통신에 의해 조작되고 운영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 설치 및 통합 운영이 가능해 졌다. 물론 카메라 등을 비롯한 하드웨어 장비의 발달로 인한 영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통신기술의 발달이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

또 통신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Video Surveillance는 주변 다른 매체와 인터페이스가 가능해졌다. 즉, Video Surveillance가 하나의 매체로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매체는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을 전제로 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Video Surveillance는 고립된 영역에서 벗어나 유비쿼터스의 한 주역으로 재탄생한다. 이제 각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Digital Surveillance 의 활용을 위한 기술적 트렌드

유비쿼터스
유비쿼터스는 원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라인이 허브를 통해서 네트워킹 되는 환경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공간의 무공간성이다. 공간은 물리적 제약이 집약되는 곳이다. 인간은 공간 속에서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공간을 전제로 표현되어 왔다. 공간이라는 물리적 장소가 전제되어야만 사람들은 네트워킹 할 수 있었다. 물리적 공간이 없으면 네트워킹도 없다.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것이다. 흔히 '집전화'라고 통칭되는 전화 시스템은 이것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전화를 통하여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결국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물리적 공간 속에서 표현되는 것이다. 유비쿼터스란 이런 물리적 한계를 뛰어 넘어 정보의 편재성(遍在性)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무선 통신 자체는 아날로그 시스템에서도 가능하지만, 일정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보내는 데이터가 원본 그대로 전송되기도 힘들고 대역폭의 과도한 사용으로 정상적 통신이 유지되기도 힘들다. 통신을 위해서 역으로 최소 데이터의 송출이 필요하기도 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날로그 테크놀로지에 의한 무선 통신은 사실 유비쿼터스 환경과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무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가져와 실질적인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는 '집전화'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네트워킹을 위해서 특별한 물리적 공간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소통할 수 있는 그 무엇만 있으면 된다. 그것이 모바일 폰이든 노트북이든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든 돌아다니는 정보를 캐치할 수 있는 작은 디바이스만 있으면 된다. 디바이스는 계속 작아지고 저렴해지고 있다. 다양한 기능이 그 안에 탑재되어 있거나 계속해서 다운로드 되면서 사람들은 공중에 떠다니는 모든 정보를 아무 곳에서나 보고 느끼고 즐긴다. 정보의 편재성이 완성되면서 물리적 공간이 허물어지는 것이다. Video Surveillance와 관련한 이런 편재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제 우리는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불가능했던 장소에서도 설치/운영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스마트폰'이라는 표현은 특정한 기술 표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하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기존 폰에 비해서 더 진보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에서 더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ore Communication'은 작아 보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존 휴대폰들도 기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데에 특별한 기술적 장애는 없다.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품질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휴대폰을 통해 주고 받는 데이터의 주체적 사용자가 누구냐에 달려 있다. 기존 휴대폰들은 폐쇄적 운영 체계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 통신사에서 내려 보내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휴대폰을 이용한다는 것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순한 사용자의 의미 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의 시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이다. 구글사에서 나온 안드로이드 폰은 기존의 휴대폰 운영체계인 MS의 윈도 모바일이나 노키아의 심미안과는 다른 개방형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휴대폰 제조업체와 통신 서비스업체가 운영하는 OS가 달라 개별적으로 운영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OS의 기반 기술인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하여 누구라도 사용하여 소프트웨어와 단말기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게 하였다. 사람들은 이 소스 코드를 활용하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시키며 모바일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Video Surveillance 측면에서 스마트폰의 등장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모든 스마트폰에는 거의 예외 없이 카메라 모쥴이 내장되어 있다. 하드웨어의 발달로 고해상도의 카메라가 계속 나오고 있고, 고화질의 동영상 캡처도 가능해 졌다.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콘텐츠를 가지고 자체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이용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촬영을 해서 단순히 송출한다면 기존의 CCTV와 별 차별성이 없지만, 촬영된 콘텐츠를 갖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 이것은 또 다른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 안에 내장된 센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원격 진료도 가능하다. 일종의 Biometric Surveillance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용되고 있다. 이렇게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정기적 검진이 가능하다면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 미국의 시사지 《타임》이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Droid)'를 2009년 최고의 기기로 선정한 이유가 이런 가능성 때문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고 아직도 대중적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표현보다는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라는 용어가 더 친근하게 통용된다. 그러나 DID와 디지털 사이니지는 다른 개념이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DID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다. 이 세 가지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비즈니즈 모델화하는 것이 디지털 사이니지다. 최근 강남로에 설치된 미디어 폴(Media Pole)이 그 대표적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또 지하철 2호선에 설치된 디지털 뷰(Digital View) 역시 좋은 사례다. 사례로 든 두 케이스는 광고 수익을 전제로 만들어진 디지털 사이니지의 경우다. 삼성전자 본사 홍보관인 딜라이트(D'Light)에 설치된 캡처 월(Capture Wall)의 경우는 방문객들에게 삼성전자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미디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뮤지엄 컨셉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대형 편의점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 이 디지털 사이니지에 카메라 또는 센서가 연동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Digital Surveillance의 시장 가능성을 더 확대시키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주로 설치되어 운영되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속성상, 디지털 사이니지가 통합 관제  시스템과 연동된다면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주지 않고도 Surveillance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많은 데이터의 수집도 가능하다. 물론 법적, 제도적, 사회적 이슈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기술적, 비즈니스측면에서 검토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모델이다.  또 CCTV 통합 관제 센터에 구축되어 있는 대형 미디어 월은 단순하게 모니터용으로만 이용하지 말고 일종의 미디어 파사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상업적 가치는 더욱 제고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와 CCTV는 유사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만들어진 콘텐츠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라면 CCTV는 콘텐츠 수집을 통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 나머지 구분은 같은 구조다. 결국 이 둘은 컨버젼스 가능성이 높다.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Digital Surveillance에서 Digital Consilience로

서술의 편의상 몇 개의 부류로 나누어서 위와 같이 설명을 했지만 사실상 디지털 패러다임 하에서는 분리적 사고방식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모든 것을 분리하여 생각하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 연동되는 인터페이스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패러다임 하에서도 분리적 사고를 하게 되면 새로 떠오르는 시장에서 루저(loser)가 될 수밖에 없다. CCTV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CCTV라는 단어나 개념을 고집하게 되면 우리는 새로 떠오르는 이 시장에서 새로운 발상을 하기 힘들게 된다. CCTV는 그저 단순한 감시 장치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CCTV가 Video Surveillance에서, 다시 Digital Surveillance로 이행하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술의 진보 밑에 내재되어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더 주목해야 한다.

디지털 패러다임은 기본적으로 소통을 전제로 한다. 이 소통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중요하다. Surveillance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부정적 느낌을 가져다준다. 우선 이것부터 쇄신시켜야 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이런 부정적 느낌을 상쇄시키는 좋은 솔루션이다. 항상 양방향을 생각하고 그 기반 위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시장은 계속 확대될 수 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제 우리는 도처에서 서로 연결될 수 있다. 서로에게 데이터를 보낼 수 있고, 그런 데이터를 모아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내가 감시의 대상, 방범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

통섭은 단순한 통합과 다르다. 통합이 일종의 물리적 결합이라면 통섭은 화학적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분자 구조까지 바뀌는 화학적 결합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안전이 중요하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설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단순한 설득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사람하고 인터페이스 해야 하고, 유쾌한 솔루션들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들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기꺼이 지갑을 열 마음이 생기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역작용만 생기기 마련이다.

이제 다음 호부터는 구체적으로 Digital surveillance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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