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IC 2018] IBM 박세열 상무 “블록체인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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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IC 2018] IBM 박세열 상무 “블록체인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8.11.2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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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경제로 변화하는 블록체인의 미래

[CCTV뉴스=양대규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은 생태계다. 기술이 아니다. 생태계를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블록체인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11월 21일 테크월드 주최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혁신 컨퍼런스’에서 IBM 박세열 상무는 ‘토큰경제로 변화하는 블록체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IBM 박세열 상무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에만 너무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이는 퍼블릭 시장의 시점”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업계는 이런 토큰들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냐에 대한 연구가 더 중요하다”

박세열 상무는 토큰의 활용법 중 하나로 지역 화폐의 예를 들었다. 100만원을 은행에 저금하면 은행에 그 100만원이 다 은행에 있을까? 실제로는 25%만 은행이 보유하고 75%는 주식 등으로 투자에 사용한다. 이런 방법으로 지역 화폐에 이용할 수 있다. 지역 화폐의 25%를 중앙은행에 남기며, 75%를 지역기반 사업에 활용을 하면 된다. 이러면 법정 화폐와 비슷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지역 화폐는 은행에 수수료를 내며 발행을 하고, 사용자가 사용하면 가맹점은 은행에 또 수수료를 내며 재발급을 받는다. 또한, 지자체의 입장에서 돈의 유통이 투명하지 않다.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은 지자체 입장에서 투명한 흐름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에서 돈을 벌고 소비는 서울에서 한다. 지자체가 많은 고민을 하는데 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역을 벗어나면 GPS를 통해 화폐의 통용을 막을 수 있다던가, 이를 통해 지역에 할인과 적립 등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

박세열 상무는 “IBM은 지난 10월 패브릭 기반의 토큰을 활용할 영역에 대해 개발을 했다” “그것이 팹코인(FabCoin) 또는 팹토큰(FabToken)이다. 지난 2월 5개의 노드를 기반으로 성능을 실험했다. 내년에는 유틸리티 토큰과 스테이블 토큰 등 오픈소스 기반 활용을 할 수 있다”고 IBM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IBM 블록체인 기술의 대표적인 예로 유럽의 we.trade가 있다. we.trade는 유럽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무역금융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각 은행들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담보, 신용들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IBM은 World Wire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선진국보다 고액의 수수료를 내는 국가들의 수수료를 낮췄다.

박세열 상무는 “이런 세상들이 내년부터는 많아지면서, 경쟁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의 도전이 이뤄질 것이다”며, “엔드 유저들의 혜택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류 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업무 절차를 표준화하고 디지털화,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10월 블록체인 기반 식품 추적 네트워크인 ‘IBM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가 18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상용화 됐다. 이로써 공급이나 유통 업체가 수백 만 건의 식품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해당 네트워크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 세계 33개국 12,000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 ‘까르푸(Carrefour)’도 푸드트러스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것 이라고 밝혔다.

푸드트러스트를 통해 기존에 수 주가 걸리던 식품 추적 기간을 단 몇 초로 단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식품 에코시스템 내 추적성을 높여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맥도날드는 IBM의 푸드트러스트를 통해 소고기 패티를 신선육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며, “소고기 패티는 15일밖에 사용을 하지 못한다. 고기들이 IoT 센서 디바이스로 생산 시간, 온도 등을 파악하며, 이것들이 채소, 빵들까지 넓혀지고 있다”고 예시를 들었다.

이밖에도 IBM과 머스크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트레이드렌즈’로 해운을 통해 운동되는 글로벌 무역 상품의 거래와 선적, 운송 과정에 필요한 수많은 서류와 승인 정보를 블록체인을 통해 처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이 우리 주변의 실 생활에서 어떤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박세열 상무는 “너무 완벽한 블록체인을 원하면 안된다”며,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서 블록체인을 만들 수 없다. 최소 실행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생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2~3개월안에 만들어야한다. 이를 빠르게 확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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