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기업 경쟁 필수 핵심 역량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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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기업 경쟁 필수 핵심 역량으로 거듭나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4.0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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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 비전 2014’, 디지털 기술 6가지 동향

액센츄어가 새로운 보고서에서 더이상 디지털의 주도권이 신생 기업이나 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들만의 점유물이 아니라 대기업들이 규모와 기술 그리고 역량을 바탕으로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액센츄어는 ‘테크놀로지 비전 2014(Technology Vision 2014)’을 통해 대기업들이 시장 파괴자로 인정받던 신생 기업과 더불어 혁신의 경계를 뛰어넘고 경쟁 우위로 이어지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6가지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대기업들이 모빌리티, 애널리틱스 및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실시간 정보를 이용하며 전통적인 인적자원의 경계를 확장하고 데이터 관리 및 사용 방식을 바꾸는 디지털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박종성 액센츄어코리아 테크놀로지 그룹 대표는 “디지털 변혁을 이룰 수 있는 자원과 규모, 의지를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 선두를 재탈환하고 있다”며 “선두 기업들은 디지털을 도입해 전반적인 운영 프로세스 및 시장 진입, 협력업체와의 협업, 고객 대응, 거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고 디지털이 빠른 속도로 운영 DNA 구조의 일부가 돼 가고 있으며 대기업들은 미래의 디지털 권력 중개자가 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로의 권력 이동의 동인으로 확인된 6가지 IT 동향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결합-경계선을 넘는 지능 확장 ▲기존 인력의 경계를 넘는 무한한 인적 자원(Crowdsource) 활용 ▲데이터는 디지털 기업의 생명줄(Data Supply Chain) ▲하드웨어의 귀환 - 거대 규모 하드웨어 인프라 도입으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확보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다.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결합 - 경계선을 넘는 지능 확장 = 디지털 정보가 사용자 실생활에 실시간으로 융합돼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간에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몸에 걸칠 수 있는 컴퓨터 장치), 스마트 오브젝트, 스마트 머신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현실 세계가 온라인화되고 생활 방식과 사업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 새로운 차원의 연결 지능(connected intelligence) 덕분에 직원들의 능력이 강화되고 프로세스는 자동화되며 기기가 일상속으로 통합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새로운 차원의 힘을 얻게 되고 기업은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으며 기기와 직원은 실질적으로 모든 상황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예들 들어 의료 부문에서는 코닌클예크 필립스가 구글 글래스 애플리케이션을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의사들은 디스플레이를 착용하여 수술중인 환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도 환자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동시에 수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기존 인력의 경계를 넘는 무한한 인적 자원의 활용 = 자사 직원의 범위를 넘어 원하기만 하면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개인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상상해보라. 내부·외주 직원을 넘어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세계 인적 자원들과 협업해 기업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스터카드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캐글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인적자원을 찾고 있다.

캐글은 최고의 항공사를 찾는 일에서부터 소매점 위치를 최적화하는 일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하는 전세계의 컴퓨터 과학자, 수학자, 데이터 과학자로 구성된 네트워크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 기회는 매우 크다. 힘들고 어려운 사업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가 없이 일할 의향이 있는 방대하고 기민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데이터는 디지털 기업의 생명줄 = 데이터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기술은 단편적으로 도입됐다. 그 결과 기업 데이터의 활용도는 매우 낮다. 현재 기업 다섯중 한 기업만이 전사적 차원에서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 기업들이 진정으로 데이터의 잠재적 가치를 활용하려면 데이터를 공급망으로 간주해 데이터가 전체 조직에서부터 전체 생태계에서 이르기까지 간편하고 유용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생산되는 데이터의 생성 및 소비주기를 관리해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한다.

구글이나 월그린스와 같은 기업들은 이와 같은 방식을 채택해 API를 개방했다. 그 결과 현재 80만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구글 맵스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외부 개발자들은 그들이 개발하는 앱에 월그린스의 처방약 병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해 사람들이 처방약을 보다 쉽게 다시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을 수 있었다.

하드웨어의 귀환 - 거대 규모 하드웨어 인프라 도입으로 하이퍼스케일 확보 = 현재 하드웨어 분야는 더 크고 빠른 데이터 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혁신의 온상이 됐다. 전력 소비, 프로세서, 솔리드 스테이트 메모리(SSD), 인프라 아키텍처와 같은 부문의 발달로 기업들은 규모를 키우고 효율을 높이며 비용을 낮춰 시스템 성능을 그 어느 때보다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 기업들이 업무를 디지털화하면서 기업들은 점차 하드웨어를 향후 성장의 필수 요소로 보게 될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 소비자 시장의 변화와 비슷하게 기업들은 운용 기민성을 높일 수 있는 앱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액센츄어의 조사에 따르면 최고의 실적을 내는 IT 부서의 54%는 이미 기업 앱 스토어를 구현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직원들이 단순한 모듈식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T부문 리더와 사업 부문 리더는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디지털 조직의 앱 개발에서 누가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를 정해야 한다. 또 신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소프트웨어의 주기적인 반복 개발을 지원해 사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앱 개발 프로세스 자체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시대의 기업은 프로세스, 서비스, 시스템에 요구되는 논스톱 수요를 지원해야 한다. 이는 조직 전체를 통해 퍼져 나가는 파급 효과를 가지며 특히 무중단 운용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정상 영업(Business as Usual)’과 브랜드 가치 잠식 사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장애 복원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 테스트 툴을 사용해 고의로 자사 시스템을 공격하는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들이 IT 리더의 자리에 있다. 이러한 기업은 사양에 맞게 시스템을 설계하는 대신 모듈식 기술과 첨단 테스트 프로세스를 이용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자사 시스템을 설계 및 구축한다.

박종석 대표는 “이러한 핵심 동향은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살펴본 추세를 바탕으로 구축됐고 지난해 액센츄어는 모든 기업이 그 리더의 인정 여부에 관계없이 디지털 기업이라고 선언했다”며 “현재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사업들은 모든 측면에 디지털 기술이 구현돼 있고 기술의 변화와 기술이 전세계 기업 전략과 조직 운영의 우선순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때 모든 최고 경영자들이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정의하고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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