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S 콤보 센서 시장, 2013년에도 고속 성장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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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S 콤보 센서 시장, 2013년에도 고속 성장 이어가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3.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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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MEMS) 콤보 센서 시장이 지난 2년간 고속 성장한 이후 올해에도 빠른 매출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가 전망했다.

IHS테크놀로지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가전 및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콤보 센서의 올해 전세계 매출은 지난해 4억4300만달러에서 37% 증가한 6억8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2012년에 417%, 2013년에 94% 증가하는 등 놀라운 매출 성장을 보여왔다. 콤보 센서 매출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CAGR) 23% 성장해, 2017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콤보 센서는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및 압력 센서와 같은 장치들이 결합된 MEMS 패키지 상품이다. MEMS 모션 센서 시장에서 콤보 센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2011년 단 3%에 불과했지만 그 이후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2012년에는 13%, 2013년에는 25%를 차지했다. 그 비중은 더욱 커져 2014년 말 33%에 이르고, 2016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 전세계 소비자가전 및 모바일기기용 MEMS콤보 센서 매출 전망 (단위: 백만달러)

제레미 부쇼 IHS MEMS 및 센서 부문 이사는 “콤보 센서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라며 “MEMS 센서 두세 개를 개별적으로 사는 대신 장치 하나만 구입하면 돼 OEM 업체에 콤보 센서는 매우 편리한 제품이고 모든 콤보 센서는 내장형 센서 융합 알고리즘과 함께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and-play) 솔루션으로 판매될 수 있어 쉽게 구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용도별로 봤을 때,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지난해 콤보 모션 센서 소비 시장의 95%를 차지했다. 이 두 기기가 2017년까지 계속해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7년 점유율이 82%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이어 2013년 현재 콤보 센서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애플리케이션은 게임기기다. 게임기기용 콤보 센서 수요는 가속도계와 자력계 혹은 전자 나침반을 결합한 6축 나침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니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이하 STM)의 6축 나침반을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휴대용 플레이어에 독일 업체 보쉬(Bosch)의 제품을 플레이스테이션4에 각각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콤보 센서가 게임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웨어러블 전자 제품이 게임기기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3축 가속계와 3축 자이로스코프를 결합한 6축 관성측정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 IMU)는 이미 삼성 갤럭시 기어와 같은 스마트워치에 사용되고 있고,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를 결합한 9축 IMU는 구글 글라스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억8300만 달러어치의 콤보 센서를 구매해 점유율 41%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6축 IMU을 갤럭시 S4 스마트폰용, 갤럭시 노트 3용, 일부 갤럭시탭 태블릿용으로 각각 STM, 인벤센스(InvenSense), 보쉬로부터 공급받았다.

삼성은 6축 나침반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자력계와 가속도계 등 개별 구현 제품이 6축 나침반 모듈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콤보 기기 시장에서 자사 점유율을 높였다

LG는 4700만달러로 전체 콤보 센서 시장의 11%를 차지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구매를 했다. 구매 제품은 6축 IMU와 6축 나침반으로 거의 균등하게 양분됐다. LG의 주요 공급 업체는 보쉬, STM, 인벤센스 순이었다.

3위는 소니로 4400만달러,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휴대폰, 태블릿 및 게임기기에 주로 사용됐으며 지난해에는 1세대 스마트워치에 콤보 센서를 적용하지 않았다.

OEM 업체 여덟 곳이 비슷한 규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Amazon)과 모토로라(Motorola), 중국의 샤오미(Xiaomi), 레노버(Lenovo), 화웨이(Huawei), 쿨패드(Coolpad), 대만의 HTC와 에이수스(Asus)는 콤보 센서 구매에 적게는 1000만달러부터 많게는 1600만달러를 지불했다.

애플이나 노키아와 같은 브랜드는 개별 솔루션을 선호하여 지난해 자사 기기에 콤보 센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IHS는 이 두 업체가 2년 이내에 콤보 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EMS 콤보 센서 공급자별로 보면 STM, 인벤센스, 보쉬 등 세 개 업체가 시장의 총 99%를 차지했다.

STM은 삼성에 소형 6축 나침반뿐 아니라 6축 IMU 역시 공급하면서 40%의 점유율을 달성, MEMS 콤보 센서 공급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매출은 1억7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9% 성장했다.

인벤센스는 38%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최대 고객으로 매출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콤보 센서 매출은 전년대비 110% 증가해 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쉬는 2012에 비해 145% 증가한 8600만달러의 매출을 이루며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6축 나침반 모듈 시장에서 5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니, HTC, LG 등으로 대량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6축 IMU 부문 매출이 여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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