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스마트합,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아파트 솔루션의 신기원 연다
상태바
[기획연재] 스마트합,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아파트 솔루션의 신기원 연다
  • 조중환 기자
  • 승인 2018.08.23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CTV뉴스=조중환 기자/박지성 기자] 2018년 5월 프랑스의 브루노 르 메르(Bruno Ke Maire) 경제부 장관이 “프랑스를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블록체인 혁신지로 만들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 한바 있다.  

이어 지난 6월 프랑스 정부의 ICO 허용 계획을 담은 '기업 성장 및 변혁을 위한 행동계획(Loi PACTE : Plan d’Action pour la Croissance et la Transformation des Entreprises, 이하 ‘PACTE’)이 발의 됐다.

‘PACTE’는 프랑스 영세소기업(TPE: 종업원 수 20명 미만) 및 중소기업(PME: 종업원 수 250명 미만)의 성장과 해외진출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브루노 르 메르 장관이 발의한 법안으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조달 방법인 ICO의 정의 및 ICO 기업 비자 발행 안을 담고 있어 관계자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에 포함된 비자 발행 안은 현행 법이 규정하고 있지 않은 코인 발행에 대한 감독 권한을 금융시장국(AMF : Agence Marché Financier)에 부여하고, 법률적으로 ICO프로젝트에 대한 최소한의 제약을 마련하며, 이를 준수하는 주체를 대상으로 AMF가 비자를 발급해 준다. 이는 투자자로 하여금 타당한(legitimate) 주체를 구분할 수 있게끔 하는 동시에 더 많은 주체들이 프랑스에서 ICO를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게 목적이다.

이 법안이 적용되면 프랑스 내에서 설립된 혹은 사업자 등록을 한 법인이 프랑스 시장을 대상으로 ICO를 진행하는 경우 ‘AMF’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비자는 프리세일(Pre-sale) 단계 이전이나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 이후에 발급될 수 있는데, AMF는 ICO의 주체가 제출한 자료 및 조달 자금 보호 메커니즘 여부를 근거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비자를 획득한 이후 ICO 주체가 발급 요건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AMF’는 상응하는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으며 비자의 발급을 철회할 수도 있다.

이 법안은 연말 또는 늦어도 2019년 초 중 표결을 목표로 오는 9월 양원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프랑스가 이처럼 대정부 차원에서 ICO 허용을 추진하며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지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Hab 플랫폼’으로 ICO를 준비하고 있는 ‘고드프루아 조르당 스마트 합(Smart HAB) 대표를 만나 프랑스 현지의 상황을 생생히 들어봤다.

㉓고드프루아 조르당(Godefroy Jordan) 스마트합 대표(Smart HAB CEO)

▲ Smart HAB CEO 'Godefroy Jordan'

■ 일문일답

Q. ‘스마트 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우리는 프롭테크(PropTech, IT 기반 부동산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인 2017년 초 유럽에서 IT 분야와 부동산 분야의 베테랑들이 모여 설립했다. 스마트 합(Smart HAB)이 첫 번째로 선보인 솔루션은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인데 이는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들 즉,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사,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스마트 아파트 엔드투엔드 통합 솔루션이자, IoT와 BAN(Building Area tmNetwork), 소프트웨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턴키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최종 고객인 스마트 아파트 입주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난방이나 조명, 덧창을 통제할 수 있는 진정한 ‘Smart Living’을 구현하게 해 준다.

Q.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빌딩 내에 설치된 IoT 기기 수가 30억 개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보안 센서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의 처리를 담당할 신뢰할 수 있는 제3자(Third Trusted Party, TTP)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 합은 이 부분을 파고 들었고,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최고의 해법이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오늘날 엄청난 수의 탈중앙화(Decentralized)된 IoT 기기들이 존재하는데, 블록체인 역시 탈중앙화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IoT 기기가 전송하는 데이터는 암호키를 이용해 암호화해야 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해당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두번째 이유다. 데이터 저장소에 저장된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보호함으로써, 사실상 블록체인이 IoT 기기가 생산하는 중요 데이터를 관리하는 TTP 역할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 합은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공급 업체로써의 비전을 넘어선 영역에서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선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합은 처음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으며, 기존 사업을 영위하던 중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를 파악했고, 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선택한 것이다.

▲ A Utility Token with huge useage potential (이미지제공=HAB)

Q. ‘HAB 플랫폼’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지난해 화재로 71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렌펠타워’ 참사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많은 생명들이 희생된 사건이었지만 아직도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과 안전 서비스, 건축자재 품질 등 가운데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렌펠타워 데이터가 HAB 플랫폼 상에 기록 되었더라면 아마도 화재의 책임과 원인을 명확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HAB 플랫폼이 가져올 수 있는 사회·경제적 이점이다.

이처럼 HAB 플랫폼은 B2C가 아닌 B2B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HAB 플랫폼은 사람들의 일상에 가시적 변화를 준다기보다는 부동산, 스마트 시티 업계 사업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이 분야 사업자 간 상호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HAB 플랫폼은 상호 신뢰도를 끌어올림으로써 부동산이나 스마트시티 업계의 B2B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HAB 플랫폼은 5개 분야를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p부동산 시설 관리 p에너지 전환 p공공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현재 일 드 프랑스(Ile-de-France)와 사업 논의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인 일 드 프랑스 지역 내에는 700여 개의 고등학교가 있으며 14~17 세 인구가 20만 명이다 이들 각 학교의 운영과 교내에서의 학생 안전 보장을 둘러싸고 화재 방지나 수질 관리, 외부인 침입 차단 등 여러 현안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만약 교내에 기존 설치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HAB 플랫폼에 전송된다고 생각해보자. 누군가 음용수에 독극물을 넣거나 아이들을 위협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데이터 관계자는 ‘HAB 플랫폼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다. 그러니 수사 과정에서 사건의 원인 규명, 전후 관계를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확히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HAB 플랫폼은 여러 기업들이 상호 신뢰에 기반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데이터가 상시 기록되고, 기록된 데이터는 그 누구도 조작할 수 없도록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이다.

Q. ‘HAB’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향후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는가.

HAB 플랫폼은 항공기의 블랙박스에 비유할 수 있다. 현재 모든 항공기에는 비행기록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비행 중 운항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우리의 이 같은 항공기 블랙박스에 착안해 화재, 누수, 동작감지센서 등 IP에 기반하는 각종 IoT 센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HAB 플랫폼을 고안했다.

현재 화재감지센서 데이터는 시설 관리사 측에 기록이 된다. 그래서 시설 관리사 측의 실수로 문제가 생길 경우, ‘데이터가 없다, 데이터 처리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당 데이터가 블록체인 기반의 HAB 플랫폼에 기록되면, 유사시 데이터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는지 파악할 수가 있다. 제 3자, 우리가 데이터를 기록함으로써,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HAB 플랫폼에서 각각의 데이터 볼트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핵심 역할을 한다. 매일, 매 시간 화재감지센서들이 전송하는 데이터를 HAB 플랫폼에 기록한다고 해보자. 어느 날 화재센서로부터 연기를 감지했다는 정보가 데이터 볼트에 들어오면,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보험사 측이 자동으로 소방당국에 신고를 접수할 것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원하는 만큼, 필요한 만큼 여러 개를 만들어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를 자동 실행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HAB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종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높은 효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바로 HAB 플랫폼이 가져다 주는 두 번째 이점이다.

또한 SLA에 HAB 플랫폼을 적용할 수도 있다. SLA는 크게 서비스 내용과 이행 사항을 명시하는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수도 사업자는 수도관 이상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IoT 사업자에게 누수 감지 센서의 설치와 관리를 맡긴다. IoT 사업자는 SLA를 맺고 천여 개 센서의 24시간 정상 작동을 약속한다. 만약 가용성이 합의한 수준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에는 일정 금액의 페널티가 발생한다. 현재는 수도 사업자와 IoT 사업자는 계약이 성실히 이행되었는가를 두고 공방을 벌인다.

여기에 HAB 플랫폼을 도입하면 센서 데이터가 카피, 기록된다. 연말에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발동돼, 각 데이터 볼트를 열람, 정보를 분석한 후 가용성을 측정한다. 그리고 측정 결과에 따라 수도 사업자로부터 IoT 사업자에게 비용 지불 혹은 패널티 징수가 자동으로 이행된다.

이처럼 현재 비효율적이고 복잡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 작업을 HAB 플랫폼을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다. HAB 플랫폼은 이처럼 SLA 관리를 비롯해 소송이나 보험 서비스 개선, 시나리오 자동화에 사용될 수 있다.

▲ Tier-3 Building IoT systems (이미지제공=HAB)

Q. ‘Coinmarketcap’을 보면 시장에 진출하는 신규 코인과 토큰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ICO 추적사이트인 ‘데드코인’과 ‘코인옵시’를 보면 목표자금 미달, 개발중단, 사기 등으로 실패한 ICO 프로젝트들이 1000여개가 넘어 ICO 투자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가?

모든 ICO는 소프트캡과 하드캡이 있다. 우리의 경우 소프트캡이 500만 달러, 하드캡이 3000만 달러 규모였다. 문제는 일부 매체들이 ICO의 성공 여부를 하드캡만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많은 ICO가 3000만 달러를 목표로 잡을 경우, 2000만 달러 수준을 달성하는 데 그치고 있다. 목표의 70%에 불과한 액수이니 실패한 ICO로 비춰지는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이정도의 투자액을 달성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2000만 달러를 달성한 ICO는 결코 실패한 ICO가 아니다. 오히려 성공한 ICO라고 할 수 있다.

또한 ICO시 대부분의 기업들이 달러나 유로, 원화가 아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스마트합은 프랑스에서 두 기술 파트너와 함께 일한다. ‘Ark’라는 회사와 블록체인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중미 기업 ‘IoTeX’이다. Ark는 2016년 10월 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당초 목표치는 500만 달러였다. 이를 평가절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Ark는 투자액을 이더리움으로 받았고, 현재 그 가치가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간과하고 오로지 하나의 기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추가로 이렇게 집계가 되는 것 차체가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증명하는 사례라 본다. 밴처캐피탈 등의 영역에서는 몇 개의 투자 중 몇 개가 성패 했는지 판단 자체가 불가능 하다. 이미 이런 것만으로도 블록체인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Q. 전 세계적으로 IoT와 스마트 아파트,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등의 컨셉으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꽤 많이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합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IoT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프로젝트가 50여 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HAB 플랫폼과 유사한 컨셉을 가진 프로젝트는 없다.

IoT-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IoT용 블록체인 미들웨어 프로젝트다. 기존의 오픈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대체하려는 시도들도 있다. 대다수의 프로젝트들은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IoT 기기 자체에 보안 계층을 추가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데이터센터 패스워드를 블록체인에 암호화된 코드로 저장함으로써 기기의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다. 마지막 카테고리는 IOTA와 같은 IoT기기 간 트랜잭션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으로 플랫폼 상의 기기들 간 트랜잭션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IoT 프로젝트는 이런 세 범주 중 하나에 속하며, HAB 플랫폼과 같이 공증 시스템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 다른 블록체인 IoT 프로젝트의 경우 최종사용자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서비스를 제공 받는 클라이언트 기업, 기술 기업만큼 최종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AB 플랫폼은 그렇지 않다. HAB 플랫폼의 클라이언트 구성을 보면 4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는 하는 ‘방시(Vinci)’라는 기업이 있다. 공항이나 도로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사실 스마트시티 구현은 방대한 생태계 협조가 필요한 영역으로, 핵심 초대형 어카운트확보가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HAB은 ‘방시’ 등과의 파트너십에서 명확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모집할 투자액은 기술 개발을 위한 용도뿐 아니라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의 교육에 상당 부분 재투자할 예정이다. 다른 프로젝트는 기술 기업 교육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이들은 실제 최종사용자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다른 프로젝트와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 인터뷰중인 고드프루아 조르당 (Godefroy Jordan) ‘스마트합’ 대표와 엑셀러레이터인 ‘ANAXAGO’의 파운더 프랑소아 카르본 (Fançois Carbone)

Q. 구체적인 ICO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당초 발행할 토큰 개수를 5억 개로 계획했지만 이를 70억 HAB으로 조정했다. 가치를 0.01 달러로 낮춰 발행 토큰 수를 늘린 것이다.

HAB 프로젝트는 현재 프라이빗 세일 단계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세일 전에 100~2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위크 참석을 겸해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는 행사 기간 동안 유력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프라이빗 세일은 향후 9월 중순 혹은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확보한 투자 규모를 따져보고 크라우드 세일로 넘어가려 한다. 아마도 10월이면 일반인들에게 토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9월이 되야 확답을 줄 수 있겠지만 연말까지는 계획한 일정을 마무리하려 한다.

Q. 한국 정부당국은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대해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프랑스는 블록체인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나?

프랑스는 블록체인에서 선도 위치를 차지하고자 하고 있다. 따라서 블록체인에 관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우선 법적인 부분에 있어 프랑스는 토큰을 이용한 ICO 펀딩은 합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펼치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규정을 체계화해 투자자들이 ICO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ICO에 대한 세금이 20%로 굉장히 높게 책정돼 있어,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도 암호화폐가 화폐로써의 가치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바뀌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모든 내용은 ‘마크롱법2’라 불리는 ‘기업 성장 및 변혁을 위한 행동계획’(Loi PACTE)’ 라는 법안에 들어 있고 올해 안에 통과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지금 한국의 2~3년 전의 상황이라고 보면 타당할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정책적으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붐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투자 손실을 본 것이다. 프랑스는 붐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정책을 미리 손질해 놓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시 말해 프랑스는 한국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규제 측면에서 체계적인 준비를 했기 때문에 높은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Q. 프랑스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지원 정책을 펴고 있나?

프랑스 정부 산하 공공투자은행인 BPI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BPI에서 기업들을 직접 미팅을 통해 선정하고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2000년대 초에 지금의 구글,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과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미국과 아시아에서는 탄생했는데, 유럽에서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었다. 이런 후회로 인해 유럽 국가들이 블록체인에 있어서는 블록체인 자이언트 기업을 만들자는 열정이 강한 면이 있다. 이런 이유로 프랑스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Q. 한국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최근 많이 높아진 편이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어떤 가능성을 보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 것인가?

한국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는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합에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한국기업을 만났는데 다른 나라보다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 수준이 단연 높았다. 무엇보다 한국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고, 투자 면에서도 좀더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은 모두 한국에 눈을 돌리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Q. 스마트합이 주력하는 부분과 앞으로 중장기 계획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안으로 ICO 추진과 기술 부서의 강화, 2000채의 영업 목표 달성 등의 목표를 갖고 있으며, 2019~2020년에는 회사의 성장에 박차를 가해 커넥티드 아파트 솔루션을 갖춘 분양 주택 연 1만 채 공급을 달성하려 한다. 또한 2019년 4분기 HAB 플랫폼을 출시하고 독일과 한국, 미국에 사무실 개소를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 스마트합은 프랑스 내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 등에 스마트아파트 솔루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신규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리하면, ▲프랑스 시장 내에서 스마트합의 리더십 강화 ▲독일과 미국 스마트아파트 사업 확대 ▲블록체인 사업 개시 등 3가지가 향후 스마트합이 주력해 나갈 영역이다. 특히 블록체인의 경우 한국을 기점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로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ICO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후에는 소프트웨어 팀을 보강해 2020년에 HAB 플랫폼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잠재적 고객들에게 HAB 플랫폼의 사용법을 교육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과 시너지를 내려고 하는 이유는, 이곳 서울이 스마트합 블록체인 기술 팀을 꾸리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많은 블록체인 인력이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