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악화되기 쉬운 여름철, 극복의 기회로 삼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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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악화되기 쉬운 여름철, 극복의 기회로 삼으려면?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8.08.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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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와 습한 날씨는 소아 및 성인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면역 질환 환자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30대 직장인 김희진(가명, 부산) 씨는 “뜨겁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자녀의 유아아토피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몇 달 전부터 아이의 유아아토피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며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방심했던 김 씨는 “앞으로 여름을 어떻게 날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 프리허그한의원 부산점 박선정 원장

치료의 초∙중반기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치료의 중∙후반기에 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돼 피부 기능이 회복되어 가는 단계일 경우에는 여름철이 오히려 피부 기능 회복을 돕는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부 기능을 회복한다는 것은 대사가 활성화돼 순환이 더 잘되고 땀이 잘 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여름철 더운 날씨는 땀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허그한의원 부산점 박선정 원장은 “여름철에 아토피 환자들이 힘든 이유는 바로 열과 땀에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외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데다 대사가 활성화돼 체내에 열 발생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그 열을 조절하지 못할 때 아토피가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피부가 회복되지 않은 예민한 상태라면 땀에 의해 자극을 받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발생하고, 체내에서 열은 나지만 땀이 나지 않는 상태라면 열이 외부로 배출이 되지 않아 피부 기능을 떨어뜨려 아토피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체온 조절력을 회복하는 치료와 피부 기능을 회복하는 아토피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기능을 개선해 땀이 잘 나는 피부가 되면 열이 피부에 몰리더라도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다.

무엇보다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대표적으로 음식물을 섭취 후 소화를 하는 과정에서 열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장 면역을 회복하는 치료와 함께 소화기에 부담을 주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음식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아토피 환자들에 비해 장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아기아토피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햇빛이 강한 한낮에는 장시간의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얼굴, 목, 팔, 다리 등 아토피 증상이 심한 부위는 햇볕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얇은 긴 팔, 긴 바지 등으로 보호가 필요하며 만약 땀이 났다면 미지근한 물로 바로 씻어 준 뒤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 원장은 “여름은 환경적으로 아토피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지만 치료를 통해 증상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면 피부 기능을 회복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아토피치료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여름철 아토피는 찬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데, 기온이 올라가고 더워지면 우리 몸에서는 열을 배출시키기 위해 피부 표면의 혈류량을 높이고, 내부 순환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속이 차가워져 내한외열의 상태가 된다. 그런 상태에서 덥다고 찬 음료,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오히려 면역이 떨어지게 돼 체증이 생기고, 배탈이나 장염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여름철 찬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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