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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 핵심 왜 드론인가?

4차 산업 핵심기술 적용할 수 있는 최적 요건 드론⋯관련 산업 파급 효과도 커
先수용 後보완 정책을 통해 드론 산업 성장할 수 있는 기틀 마련 절실
신동훈 기자l승인2018.08.06 09:50:27l수정2018.08.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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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신동훈 기자] 드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ICT 등 4차 산업시대 다양한 기술을 합쳐 응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혁신 사업이다. 드론 서비스, 첨단 항행시스템, 영상 관제, 부품과 제작 등 다양한 산업 생태계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드론시스템 및 드론산업에 관한 일관된 정부의 관리와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며, 정부 부처가 소관 업무에 따라 드론 산업을 지원 중이나 단편적인 정책 추진으로 산업육성의 일관성 및 지속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드론산업 육성법이 발의된 가운데, 드론 산업의 현실을 진단해본다.

드론산업은 항공/ICT/SW/센서 등 첨단기술 융합산업으로 SW 제작, 영상 촬영, 운영/서비스 창출, 첨단시스템 개발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이다. 2016년 1월 세계경제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온 이후 4차 산업을 견인할 보안 시스템으로, 드론의 발전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美 Tealgroup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2019년 122.4억 달러에서 2026년 221.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PwC에서도 2020년 각 산업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할 때 생기는 경제적 가치가 150조 원으로 예견하는 등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 Tealgroup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는 드론

드론은 ▲초연결성(5G 기반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활용) ▲초기능성(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운영관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 IT·센서·임무장비 등 융복합 등 특징을 가지고 있어 첨단기술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드론은 AI, IoT, 센서, 3D 프린팅, 나노 등 4차 산업 혁명의 공통 핵심기술을 적용·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로써, 첨단기술을 융합한 드론은 자체시장의 비약적 성장뿐만 아니라 ICT 등 관련 산업의 파급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전 세계에서는 빠르게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약 30% 이상 세계 최대 드론 시장을 보유한 미국은 아마존(택배), 보잉(정찰), 인텔(제어), 페이스북(인터넷) 등 글로벌 기업이 각사의 강점을 드론과 결합해 드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은 중장기 유·무인기 공역 통합 로드맵을 마련해 위험도 기반 드론 분류기준을 정비했고 드론택시 등 미래형 드론 개발을 추진중이다. 세계 최대 드론 생산기지이자 민수 시장 90% 이상을 장악한 중국은 어떠한가? 중국은 세계 최대 드론 기업 DJI와 이항 등 신흥 드론 기업이 약진하고 있으며, 드론 제도 구체화 및 소유주 등록제를 도입했고 드론 클라우드시스템(UCAS)도 개발중이다. 일본 같은 경우도 공공발주 건설사업시 드론 운영 등 공공분야에 적극 활용하고 있고 센보쿠(산림감시), 치바(택배) 등 지자체별 드론 실증 특구를 지정해 운영중이다.

이처럼 선진국은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제도정비, 인프라 투자·지원 등 드론 산업 육성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이다.

재난 및 안전 분야에서 가장 기대되는 드론

드론은 재난/재해, 사건/사고 등 재난 및 안전 분야에서 활용도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재난 및 사건 발생시 소방관 또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직접 관측 대응하고 있어 현장진압과 인명구조에 필요한 상황정보 수집에 재난대응 시간의 많은 부분이 소요된다. 특히 대형 고층건물이 많은 도심지나 산과 바다 등 광범위한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고 지역별로 재난, 치안 대응에 소요되는 시간의 편차가 크다. 이 같은, 신속한 대응과 사람의 한계를 드론으로 극복할 수 있다.

유한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최수기 교수는 “드론은 사람 접근이 불가능한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사고 현장과 조치 진행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해 급박한 재난 현장 통제 행위와 긴급 물품 수송에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높은 고도에서 넓은 범위에 대한 영상 정보와 센서 탐지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어떤 장치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전했다.

DJI는 열화상 카메라 전문기업 플리어(Flir)와 손 잡고 화재 진압, 수색 구조, 시설 점검을 위한 전문 드론인 젠뮤즈 XT2를 개발해 국내에서 시연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본 드론은 드론 조종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열 신호를 드론 시야로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DJI 파일럿 앱을 통해 실화상 카메라에서 열화상 이미지를 합성한 화면을 표출할 수도 있다.

화재 현장 요구조자 구출 시연 장면(출처: DJI)

국내 통신사들도 드론을 활용해 재난 및 안전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KT는 스카이십(Skyship)이라는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무인비행선과 5G를 묶어 재난안전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고, SK텔레콤은 대구경찰청, 강원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제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의 드론 기체와 함께 상용화를 목표로 ‘실종자 수색’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2020년까지 490억 원을 투입해 재난 및 치안현장에서 현장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초동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드론 플랫폼 개발에 한창이다. ▲실내 탐색 ▲실외 재난 ▲해양 탐색/구조 등 현장별 특화된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재난현장용 드론 토탈솔루션을 개발하고, 성능평가, 재난현장 시범운용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갈 예정”이라며 “드론이 본격 양상되면 소방, 해경, 경찰 등에 드론을 배치하고 운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십 억 원 보안시스템 작은 드론 하나로 무너진다

드론이 4차 산업 핵심으로 부상하는 반면, 역효과로 드론이 보안에서 신종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물리보안은 CCTV와 침입탐지, 출입통제 등 지상보안 위주였다. 즉, 드론과 같은 하늘을 방어할 수 있는 공중보안 수단에 매우 취약하다. 수십 억 원의 보안시설이 백만 원 남짓한 드론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 실제로, 드론이 점점 발전하면서 산업스파이, 교도소 불법밀반입, 테러리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테러리즘, 산업스파이, 교도소 불법 밀반입 등으로 활용되는 드론(출처: STX)

2016년 10월, 시리아에서 IS에 의한 자폭용 드론으로 인해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는데, 이 케이스가 상업용 드론을 활용한 테러의 첫 사례로 꼽힌다. 이 외에도 일본 총리관저 옥상에서 시슘드론이 발견되기도 했고 미국 서배너(Savannah) 핵무기 사이트에 드론이 출현하기도 했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는 드론 3대가 주경기장 상공에 발견돼 진압을 위해 헬기 3대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드론 비행 금지구역인 광주 군공항 주변에서 드론이 발견돼 군 당국과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시민 감시용으로 새 모양의 드론 도브(Dove)를 개발중이다. 새 모양 드론은 날개폭이 약 50cm이며 최대 시속 40km까지 비행할 수 있다. 고화질 카메라, GPS 안테나, 비행 제어 시스템, 위성 통신 기능이 있는 데이터 링크 등을 탑재했다. 이런 새 모양 드론은 중국 외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시민 감시용 드론 도브(출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업계 관계자는 “전략 인프라 시설 같은 중요시설은 드론이 날라와도 통제가 되지 않아 육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고 육안으로 확인되어 드론을 포획한다 해도 드론 조종자 색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레이더, 전파교란 무력화 시스템 등 드론과 UAV 등과 같은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체계적인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드론육성 산업법 발의⋯늦었지만 희망은 있다

“너무 늦었다. 2008년 했어야 했다. 당시 민간의 기술은 차고 넘쳤으나, ICT 사령탑이 사라지면서 정책의 실패 그리고 무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지금 그 자리를 중국이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 오신 분들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 DJI의 CEO인 왕 타오와 같은 인물이 나오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지난 6월 5일 드론산업발전 심포지엄에서 정동영 의원이 전한 말이다. 정동영 의원은 준비해온 드론산업 육성법 입법취지문 주요내용을 전달하며 드론산업 육성지원에 필요한 사항 등 드론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드론 산업 육성 준비가 늦었지만, 늦은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드론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 나서고 있다. 이번 드론산업 육성법 발의를 통해 그 동안 규제 등으로 숨막혔던 드론 산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식 KT 상무는 “서울 상공에서는 드론 한번 띄우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중국이 전 세계 드론시장 90%를 장악하는데는 정책이 주요했다고 본다. 최근 드론산업 육성법이 발의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 드론 산업 발전 특구 등의 지정은 실질적으로 드론을 쉽게 많이 날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드론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규제 완화, 드론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라 생각한다”며 “단,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드론 강소 기업 육성을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기술적, 금전적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내 드론산업은 과거 군수 위주에서 현재는 촬영, 취미용 등 상업용 시장도 안정기에 진입하고 있다. 기체 신고대수, 사용사업 등록 업체 수, 조종자 증명 취득자 수 드론 운영현황 및 관련통계 수치를 고려할 때 본격적인 시장성장과 함께 건설, 시설물 점검, 재난, 통신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급속도로 성장중인 국내 드론 시장에 비해 정책이나 품질 관리, 안전 기준 등 제반 사항이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공 선도형 시장 육성 지원 및 미래형 드론 등 시장 선도 기술 개발을 통한 First-Mover 배출을 목표로, 여러 정책과제를 내놓고 있어 드론산업 육성법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드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남북관계가 잘 개선된다면, 도로 인프라, 지역 발전에도 드론이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드론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핵심 동력으로 생각하고 정책적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드론 산업용 시장 규모를 1조 4천억 원까지 키울 수 있다면, 부가가치는 2조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막막한 국내 드론산업 현실⋯先수용 後보완 정책 절실

현재 드론 민간 산업의 90%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적 우위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것은 KT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5G를 활용한 드론 사업이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드론의 현실은 참담하다. 표1에 따르면, 점점 업체 수나 기체 대수가 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기 기업 중 90% 이상이 1~2인 기업이며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이다. 특히 매출액 10억 이상 기업은 10여 개뿐이다. 즉, 민간용 드론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대다수이고, 산업용 드론을 개발 및 제조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자체에서도 시범사업이 아닌 실증사업이 중요하지만, 실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실증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한 두번의 확인 절차로 끝나지 말고 활용할 수 있을때까지 장기간 지속적이고 안정화할 수 있도록 담당자와 관련 업체를 지원해줬으면 한다”며 “특히 산림환경은 활용도도 높고 검증해야 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실증사업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드론 운영 현황 누적 통계(자료: 국토교통부)

지난 드론산업육성법 제정을 위한 컨퍼런스 당시 한국에서 글로벌 드론 기업의 부재를 강조한 엑스드론의 진정회 대표는 “국내 드론 기업들은 완성도가 부족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도 없다. 기업의 규모가 있어야 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 공공 또는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며 “규모 있는 투자가 선행되어 우리가 바라는 드론 글로벌 기업이 한국서 등장해 드론 산업의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진 대표는 정부 부처 제도나 규제관련 자문 또는 산업계 입장에서 많은 개선 요청들을 해오면서 느낀 점을 전했다. 그는 “수 년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규제를 말하기 전에 ‘기술은 성숙되어 있는가?’였다. ‘항공기와 달리 저가센서로 구성된 산업용 드론이 과연 안전한가?’ 안정성, 내구성, 운용환경 적합성 등 다양하게 검증되고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당장 불편하고 어렵다고 밑도 끝도 없이 해결해 달라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때”라고 기술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매진해야 할 상황을 전했다.

2017년 국내 드론 업계 전체 매출은 100억원 대인 반면, 중국 DJI 기업 한 곳의 매출만 1조 6200억 원대이다. 중국은 사업이 진흥하도록 놔두고 문제가 생기면 규제를 하는 반면, 한국은 규제를 먼저 시작해 사업이 진흥하기도 전에 차단한다. 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정동영 의원은 “중국 드론산업의 성공은 수용하는 태도에 있었다. Negative 시스템을 Positive 시스템으로 바꾸는 힘이 바로 중국 산업 성공의 비결”이라며 “신산업이 창출되면 규제를 먼저 할 게 아니라 먼저 개방적인 환경으로 산업이 성장하도록 놔두고 그 이후 문제가 생기면 규제를 만드는 선(先)수용 후(後)보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드론#보안

신동훈 기자  sharksin@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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