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문자'에서 '음성'과 '이미지'로...스팸기술의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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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문자'에서 '음성'과 '이미지'로...스팸기술의 고도화
  • 이승윤 기자
  • 승인 2018.07.0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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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늘어나는 스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 차단

[CCTV뉴스=이승윤 기자] 기존의 텍스트 위주였던 불법스펨 문자가 필터링 및 차단이 강화되면서 차단을 피하고자 음성과 이미지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화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스팸대응팀은 "최근 스팸이 문자보다는 음성과 이미지를 통한 방식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광고성 스팸도 많이 유포되고 있어 현재 휴대폰 사용자는 직접 받는 스팸과 함께 SNS을 통한 불법스팸까지 노출되면서 많은 불편함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KISA는 사용자가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변종 스팸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스팸 신고 꾸준히 증가…이미지와 음성 스팸 많아

휴대폰 스팸 간편신고로 KISA에 접수된 스팸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5.308만건에서 2012년 3.259만 건, 2013년 2.175만 건, 2014년 1.434만 건으로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KISA 스팸대응팀 봉기환 팀장은 “문자 스팸에 대한 필터링 강화와 정책적으로 대응하면서 스팸신고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후대전화 스팸 간편신고 현황 출처 KISA

2014년까지 지속해서 줄어들었던 스팸 신고건수는 2015년 1.828만 건, 2016년 2.525만 건 2017년 3.051만 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에 대해 봉 팀장은 “2015년부터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신고가 편리해서 늘어난 것도 있지만, 스팸의 형식이 문자형식에서 이미지와 음성으로 확대되면서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차단하기 힘든 이미지 스팸이 증가하면서 신고건수가 더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SA가 이동통신사 등과 연계한 문자형 스팸 모니터링을 통해 상당수의 문자 스팸이 차단되면서 스팸 사업자들은 차단을 피할 수 있는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봉 팀장은 “KISA에 접수되는 스팸 중 30%가 이미지 형식이다”며 “문자와 달리 이미지는 픽셀값이 달라지면 스팸 아닌 일반 이미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문자보다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로 사용되는 스팸 방식은 음성, 이미지, 이메일, SNS 등이 활용되고 있다. KISA 스팸 대응팀 분석에 따르면 음성의 경우 대출 통신 가입, 부동산 광고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문자는 대출, 도박, 성인, 유흥주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차단이 어려운 이미지의 경우 도박, 대출, 성인광고에 활용되고 있다. 홍 팀장은 “대출광고에 음성이 활용되고 있으며, 문자는 대출과 도박 광고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미지의 경우 도박 대출 등에 활용되고 있고 차단이 어려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KISA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스팸 차단

이런 불법 스팸에 대해 KISA에서는 ▲스팸 피해 예방을 위한 흥보 ▲스팸차단기술 보급 및 운영 ▲스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스팸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스팸에 대응하기 위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기법의 기술을 개발해 효과적인 스팸 차단을 준비하고 있다. 봉 팀장은 “최근 도박 이미지를 보내는 스팸이 늘어나고 있으며 필터링을 우회할 수 있도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대응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막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머신러닝 기반 빅데이터 분석 스팸 차단 솔루션 출처 KISA

KISA에서 개발되고 있는 이 기술은 새로운 유형의 스팸을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지금까지 신고된 스팸 신고내역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스팸 을 분류해 신속한 차단이 가능하다. 봉 팀장은 “현재 연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말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며 “용역을 통해 곧 사업자를 공모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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