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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키 성장, 초등학교 때를 놓치지 않아야

김진영 기자l승인2018.05.28 09:00:35l수정2018.05.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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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발표> 출처 : 교육부

[CCTV뉴스=김진영 기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는 건강검진, 국민건강영양조사, 병‧의원에서 소아‧청소년의 신체 발육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자료이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친숙한 자료이기도 하다. 10년마다 발표되는 이번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보며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평균 키가 2001년에 비해 훌쩍 컸으리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다. 성인에 가깝게 다 자란 키에 해당하는 고3 청소년의 평균 키가 크지 않다. 특히 고3 여학생의 평균 키를 살펴보면 미세하게 줄어들기까지 해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의 걱정이 되고 있다.

여학생의 경우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성장 상태를 비교해 보면, 고3 여학생의 평균 키는 160.7cm에서 160.6cm로 미세하게 줄어들었다. 반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2001년 평균 키는 149.1cm에서 2017년 151.7cm로 2.6cm가 더 컸다. 여학생이 예전에 비해 초등학교 시절에 많이 크고, 초등학교 6학년 이후 중3, 고3 무렵에는 키가 덜 자라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이러한 현상은 여학생의 빨라진 초경과도 관련이 깊다.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의 초경 연령 변화 조사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 14.4세였던 초경 연령이 2009년에는 11.98세로 2~3년가량 빨라졌다. 어머니 세대의 초경 경험이 중학교 2학년 정도였다면, 딸 세대인 아이들은 초등학교 5~6학년이면 초경을 경험하는 것이다. 초경이 빨라지면 급성장기가 빨리 와 초기에는 키가 많이 크는 듯 보이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아이가 충분히 자랄 시간을 뺏게 된다. 더욱이 빠른 성장은 성조숙증이 원인일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여학생의 경우 만 8세 이하, 남학생의 경우 만 9세 이하의 이른 나이에 2차 성징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을 방해하는 심각한 질병임을 인식하고 예방과 빠른 진단에 힘쓸 필요가 있다.

초경 연령이 빨라졌다는 것은 여학생의 성장 골든타임도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키가 잘 크는 성장 골든타임은 아이의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의 성장기를 전 기간을 일컬어야겠지만, 특히 아이의 출생 후부터 만 4세까지의 1차 급성장기와 사춘기인 2차 급성장기를 일컫는다. 그러므로 요즘 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성장 골든타임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키가 더 잘 클 수 있다. 안타깝게도 빨라진 급성장기를 인식하지 못해 이 시기를 놓치는 여학생과 그 부모가 많다.

공부는 늦어도 따라갈 수 있지만 키 성장은 성장 골든타임을 놓치면 크게 자라기 힘들다. 성장 골든타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1일 3식의 규칙적인 식사, 둘째, 알맞은 운동과 적절한 신체적 자극, 마지막으로 셋째, 충분한 수면이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운동을 함으로써 키가 큰다. 장시간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은 습관이다. 아이가 성장 단계에 비해 충분히 키가 크고 있지 않다면, 전문기관에서 규칙적으로 성장‧성조숙증 검사를 받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하이키한의원 전주점 심진찬 원장은 “여학생들이 키가 클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 있고 그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부모는 한정된 성장 기간 동안 아이가 잘 클 수 있도록 아이의 건강 상태, 영양 상태, 운동 습관 등에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blackmermaid1@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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