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 ‘진정한 마니아’·삼성 ‘무늬만 마니아’
상태바
스마트폰, 애플, ‘진정한 마니아’·삼성 ‘무늬만 마니아’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3.07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 20~30대 적극적·브랜드 애착 커…삼성 중·장년층…브랜드 만족도 ↓

스마트폰 이용자 중 ‘현재 이용중인 브랜드를 이전에도 사용했고 다음에도 사겠다는 소비자’를 ‘마니아’로 정의하고 이들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브랜드별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애플 마니아만이 적극성·혁신성·고관여·고충성 등 마니아적인 특성을 두루 갖고 있었다. 반대로 삼성 마니아들은 소극적·수동적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 진정한 마니아라 보기 어려웠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의 ‘2013 텔레콤 리포트’에 따르면 스마트폰 브랜드별로 마니아의 비율은 삼성이 37%로 가장 많았고 애플은 22%였으며 LG(10%)와 팬택(5%)은 적은 편이었다.

삼성과 애플은 마니아의 연령 구성부터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삼성 마니아는 40대 이상이 61%를 차지한 반면 애플 마니아는 20~30대 젊은 층(7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LG와 팬택 마니아의 연령대는 삼성과 애플 마니아의 중간 정도였다.

연령에 의한 차이를 배제하기 위해 마니아중 20~30대만을 뽑아 성향을 비교해 본 결과 같은 연령대라도 삼성과 애플 마니아는 많은 부분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30대 마니아에게 휴대폰 구매를 위해 정보를 어디에서 얻었는지 물은 결과 삼성 마니아는 ‘주변인, 판매원, TV 광고’를, 애플 마니아는 ‘리뷰/커뮤니티 사이트, 포털 검색’을 많이 언급했다. 이는 애플 마니아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정보를 탐색하는 반면 삼성 마니아는 주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정보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입 이유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삼성 마니아가 삼성 스마트폰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성능/스펙’이었으며 이 외 ‘가격’이나 ‘신제품, 유행’ 때문에 구입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애플 마니아는 ‘사용 편리성’이 가장 주된 이유로 아이폰의 간편한 UI와 휴대 편리성이 구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해보면 삼성 마니아는 기능, 가격 등 객관적인 사실을 애플 마니아는 주관적인 경험과 느낌 등 감성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소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 애플 마니아는 얼리어답터, 오피니언 리더 성향을 보였고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 이들은 ‘고가라도 신제품’, ‘평판보다는 개성’, ‘남이 사지 않는 독특한 제품’ 등을 추구한다고 답해 휴대폰을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에 얼마나 만족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애플 마니아중 9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삼성 마니아의 만족률은 70%로 낮은 편이었다.

일반적으로 구매시 관여도가 높을수록 구매한 제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애플 마니아들은 구매를 위한 정보 탐색부터 사용후 평가까지 개인의 경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며 관여도가 높은 ‘진정한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삼성 마니아는 주변에서 주어지는 정보에 크게 의존하고 개인적인 취향과 소신과는 무관하게 위험 회피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삼성전자를 신뢰하고 갤럭시라면 자동으로 선호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무늬만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