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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환경 영상 DB 이용, 국내 지능형 CCTV 기술 높아질 것 기대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승재 수석연구원(king7@kisa.or.kr) 신동훈 기자l승인2018.05.09 09:06:33l수정2018.05.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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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지능형 CCTV 성능 시험ㆍ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해당 업무의 체계를 갖추기 위해 대부분의 노력은 영상 DB 구축에 쏟았다.

영상 DB란, 배회, 침입 등의 행위가 일어나는 영상 클립들의 모음, 즉 데이터 셋을 의미하는데, KISA는 지능형 CCTV 솔루션이 해당 행위의 종류 및 일어난 시각을 정확히 검지하는지 평가해 90점 이상인 경우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여기서, 영상 DB는 개발 단계, 중간단계에서도 이용되며 이는 마치 초상화가에게 있어 모델과 같은 역할로 지능형 CCTV의 기능 및 성능을 좌우한다.

KISA의 영상 DB는 개인정보보호를 위배하지 않기 위해 통제된 환경하에서 연기자가 행위를 연기하는 내용을 촬영했다. 민간분야 행위는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로 1000개의 클립들로 이뤄졌으며, 방위사업 분야는 배회, 침투, 유기, 이상징후 감지, 싸움, 방화/폭발 행위 1000개로 구성되었다. 이는 세계최초의 지능형 CCTV 성능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CPNI 영상에 비해 질이나 양면에서 우수하며, 개발 후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를 주목적으로 구축되었다.

이승재 KISA 수석연구원

■ 영상 DB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 아무런 제약없이 DB 사용하는 중국

KISA와 한국 디지털 CCTV 연구조합(KDCA)가 2015년 부터 연 4회 정도 개최하는 CCTV 산업 협의체에서, 산업계는 개발용으로 KISA의 영상 외 실환경 영상 DB를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항상 나온다. 업계에서는 "실제환경에서 촬영되고 저장된 대용량 영상이 솔루션 개발 단계에서 필요하며, 특히 딥 러닝 기반의 솔루션에서는 더욱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중국의 지능형 CCTV의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실환경 DB 이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2017년 공개된 중국의 천망(天網) 사례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중국의 한 개발사가 CCTV의 실환경 영상 DB를 통해 지능형 CCTV를 개발했으며, 사람, 자동차 등의 객체를 인식하고, 사람의 나이, 성별 및 자동차의 종류 등을 식별하며, 심지어는 군중에서 특정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정확도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상당한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천망은 영어로 Sky Net, 공교롭게도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시스템과 이름이 동일하며, 공개된 장소에서 아무런 제약없이 실환경 DB가 이용되었다는데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꼈다.

<중국 천망 지능형 CCTV 모습>

객체(자동차, 자전거, 사람 등)
인식 및 식별 모습

얼굴 인식 및 식별 모습

국내에서는 어떨까? 당연히 중국 천망과 같은 이용 및 시연은 불가능하다. 현재 국내 법령상 범죄예방, 수사, 시설 안전 및 관리, 화재 예방, 교통단속 등에서만 CCTV 설치, 운영이 가능하다. 그외 목적에서는 동의를 얻거나, 학술연구를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후 이용 가능해 중국과 같이 단순 관제 목적으로 일반 사람, 자동차 등 실환경 영상 DB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우리도 앞서 얘기한 것처럼 실환경 영상 DB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최근 연구·개발을 위한 목적으로 CCTV의 설치가 가능하도록, 입법이 추진 중에 있다.

■ 산업계의 적극적인 의견개진 필요

입법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실환경 DB라 하더라도 개인정보를 위배하지 않도록 영상의 비식별화 방법, 즉 영상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볼 것이며, 어떻게 비식별화해야 하는지 정의되야 한다. 즉, 사람의 얼굴, 자동차번호판만 마스킹 처리하면 되는지, 마스킹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등이다. 또한, 실환경 DB 이용을 위한 공용의 이용공간이 필요한지, 그렇다면 이에 대한 이용 절차 및 방법 등도 논의되야 한다.

이를 위해 KISA와 KDCA는 산업계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니, 관련 산업계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바란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실환경 영상 D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마련되어, 우리나라의 지능형 CCTV 기술력이 한단계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본 글을 통해 수요처에서도 지능형 CCTV와 영상 DB의 관련성을 알았으면 한다. 지능형 CCTV 기능과 성능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영상 DB 이므로, 기능을 요구할 때, 영상이 있는 것처럼 혹은 영상을 개발사에게 보여주면서 원하는 바를 말한다면 향후 만족도 높은 지능형 CCTV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승재#지능형 CCTV#영상 DB

신동훈 기자  sharksin@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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