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톱랭킹 1위 제라드 호잉의 화려한 타격감, 한화의 구세주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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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톱랭킹 1위 제라드 호잉의 화려한 타격감, 한화의 구세주가 될까?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8.05.08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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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 독수리의 날갯짓이 다시 시작됐다. 한화는 LG를 상대로 8년여 만에 시리즈를 스윕한 데 이어, 삼성과도 1승씩 나눠가지며 지난 한 주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4월 18일 이후 보름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약체로 분류됐던 한화의 반전 스토리는 제라드 호잉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호잉은 지난 한 주간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놀라운 점은 홈런을 제외한 3안타 모두 2루타였다는 것. 결정적인 순간 장타를 터뜨리며 ‘웰뱅 톱랭킹(이하 톱랭킹)’ 타자 부문 주간 1위(184.4점)에 등극했다. 시즌 1위 역시 호잉이 주인공이다(653.8점).

가장 돋보였던 경기는 4일 대구 삼성전. 호잉은 5-6으로 뒤진 9회 1사 1,2루(상황 중요도 5.04)에서 우월 결승홈런을 쏘아 올렸다. 28.3%에 불과했던 한화의 승리확률은 홈런 한 방으로 90.1%까지 대폭 상승했다. 호잉은 이날만 승리 기여도 64.4점을 쌓으며 순도 높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팀 4연승이 시작된 1일 대전 LG전 결승타도 호잉 손에서 완성됐다. 1-1로 팽팽한 3회 무사 1,2루 기회(상황 중요도 1.95)를 놓치지 않고 홈런포를 가동해 6-5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지난 겨울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윌린 로사리오와 결별하고 호잉을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로사리오와 달리 호잉의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다. 그래서 계약 총액 70만 달러(약 7억 5천만원)로 다른 외국인 타자에 비해 낮은 편이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육성형 외국인 타자’라는 타이틀대로 호잉에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 접어들자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화 승리엔 늘 호잉이 있다. 한화 18승 중 6승이 호잉의 결승타로 만들어졌다. 그 중 4개가 홈런이었다. 호잉은 결승타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펠릭스 듀브론트(롯데, 148.0점)와 장원준(두산, 128.7점)을 제치고 주간 톱랭킹 1위(161.4점)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1일 KT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6일 LG를 상대로도 6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3월 30일 KT전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QS)를 기록하며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7경기 연속 QS는 LG 헨리 소사와 린드블럼 단 두 명뿐일 만큼 진귀한 기록. 잇따른 호투와 승리 행진으로 두산이 왜 니퍼트 대신 자신을 선택했는지 증명하고 있다.

호잉의 고공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화는 이번 주 넥센과 NC를 차례로 만난다. 호잉은 올 시즌 두 팀에게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넥센전 5경기에서 타율 0.444, OPS(출루율+장타율) 1.141, NC와의 3경기에서도 타율 0.417, OPS 1.167를 기록했다. 맞대결의 강세를 앞세워 장타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승리 1위(6승)에 오른 린드블럼은 통산 34승 중 7승을 안긴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상황보다 1.5배 이상 중요한 순간(상황 중요도 1.5 이상)을 승부처로 봤을 때, 지난 한 주간 한화 타선이 해당 상황 승리 기여도 29.9점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KT 마운드가 같은 순간 승리 기여도 점수 1위(21.8점)에 올랐다. 승부처 성적과 이번 주 대진, 전주 대비 승부처 흐름을 종합한 결과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이번 주 넥센과 NC를 차례로 만난다.

한편, ‘웰뱅 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 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 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 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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