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실리콘밸리서 新성장사업 싹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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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실리콘밸리서 新성장사업 싹 키운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4.03.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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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글로벌 ICT 산업을 함께 이끌어 갈 스타트업(Start-up) 발굴․육성에 본격 나섰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SK Telecom Americas, 대표 박민형)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Sunnyvale)에 11개 이상의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sktainnopartners.com)를 설립하고 2개사가 첫 입주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이노파트너스 설립은 SK텔레콤의 핵심 사업인 통신 관련 각종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 MWC2014에서 하성민 사장이 언급한 ‘스마트 2.0’ 시대를 선도할 경쟁력 있는 동반자를 키우려는 것이다. 대상 기업은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및 모바일 기술 분야는 물론 최근 화두인 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할 예정이며 헬스케어, 보안, 반도체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분야 역시 지원 대상이다.

각 입주사에는 100만달러 상당의 자본금과 사무실․개발시설이 제공된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의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 마케팅, 전략 및 투자 관련 최고 수준 전문가들의 컨설팅도 지원한다. 미국 벤처캐피탈 ‘배터리벤처스(Battery Ventures) 창업 멤버 켄 롤러, 월덴인터내셔널 회장 립부 탄등이 이노파트너스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사들이 1년 이내 ‘시장에서 성공할 만한’ 수준의 기술, 제품을 가지고 독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노파트너스의 목표다. 또한 특히 우수한 사업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직접 스핀 인(spin-in:신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선 투자 후, 기술이 개발되면 해당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을 추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이른바 벤처의 혁신과 대기업의 인프라가 결합한 윈-윈(win-win)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TA는 밝혔다.

이노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부터 300개 이상의 사업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영역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 프로젝트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차세대 통신망에 적용할 초고속 전송기술을 개발중인 ‘이토퍼스(eTopus)’와 낸드 스토리지(NAND Storage) 업체 ‘파빌리온데이터시스템(Pavilion Data System)’ 2개사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회사들도 입주를 준비중이다.

이노파트너스는 올 한해 8개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스타트업들은 성과에 따라 SKTA의 협력사 및 기타 유관 기업들, 전략 파트너들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SKTA는 스탠포드, 미시건, 텍사스 주립대 등 사학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특히 스탠포드대학과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 연구를 함께 추진하고 있어 통신 분야 스타트업에게는 선진 기술 정보를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전망이다.

박민형 SKTA 대표는 “이노파트너스는 기존 실리콘밸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공한다”며 “이는 향후 벤처 업계의 투자 모델을 바꾸고 제 4, 5의 물결을 주도하는 혁신 기술들을 발굴, 육성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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