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편두통 심할 때, 악관절과 이갈이 주의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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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편두통 심할 때, 악관절과 이갈이 주의 기울여야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8.04.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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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 이갈이는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저작근의 지속적인 긴장성 수축으로 아래 위 치아가 강하게 마찰하는 것을 말한다. 이갈이는 주로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발생하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갈이는 상상 이상으로 악관절과 주위 근육에 큰 압력을 가한다. 과자를 먹을 때 치아 및 턱관절이 받는 압력이 10kg, 빵을 먹을 때 30kg, 고기를 먹을 때 50kg인 반면 수면 시 이갈이로 인한 저작력은 무려 100kg에 달한다.

이갈이로 긴장성 두통이 발생하며 악관절에 무리가 생기면 턱관절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턱에는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돼 이상이 발생했을 때 다른 신체부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두통, 양쪽어깨통증, 이명 등이 그 일례다. 따라서 두통, 편두통이 심할때에는 본인에게 이갈이증상이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갈이를 하는지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치과에서는 ‘브럭스체커(Bruxchecker)’라는 장치를 통해 일상생활 중 나타나지 않는 비정상적인 이갈이 패턴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어느 부분에 얼만큼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갈이증상을 고치려면 스플린트 같은 이갈이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 악관절장애 탓에 이상이 생겼다 해서 모든 사람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턱관절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를 가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웬만하면 비수술 이갈이치료법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스플린트는 구강 내에 착용하는 교합안정정치다. 이갈이원인, 턱관절이상을 개선하기 위해 널리 쓰인다. 스플린트는 이갈이를 막아 턱관절 악화의 진행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신중하지 못한 스플린트 착용은 오히려 두통이나 이갈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이갈이 때문에 두통이 생긴 사람이 ARS 스플린트를 착용할 경우 더욱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 때문에 치료를 진행하기 전 정밀진단을 통해 본인이 스플린트가 꼭 필요한 사례인지 알아보는 게 좋다.

양재역 근처 가나가와치과 박한성 원장은 “스플린트 착용 유무를 결정할 때에는 이갈이 및 턱관절장애 증상, 치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재 요소까지 고려해야 한다”라며 “본원에서는 이갈이에 좋은점을 파악하고 보다 잘 갈수 있도록 환자의 교합과 구강구조 등에 따라 1:1 맞춤 스플린트를 직접 수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적절한 이갈이치료법은 턱관절이상을 악화시키고 심각한 통증이 나타나는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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