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배터리의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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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배터리의 동반 성장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8.04.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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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과 효율’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라

[CCTV뉴스=양대규 기자] BMW그룹의 히데키 오기하라 이사는 배터리 재팬(Battery Japan) 2018에서 “전기차 시장의 개화와 함께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이 새롭게 규명되고 있다”며, “과거 완성차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엔진에서 나왔으나, 앞으로 전기차에서는 배터리가 차량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MW그룹에 따르면, BMW e-Drive 시스템 비용 구조 분석 시 전체 비용의 약 77%가 배터리 부문에서 발생하며, 소재 비용이 전체 비용의 49%를 차지한다.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할수록 배터리 시장의 성장은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반면에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려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가격을 낮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배터리 업체들은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소재 비용을 줄이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기차가 끌고 ESS가 미는 배터리 시장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소형 전지의 보급이 확산되며 리튬이온배터리(Llithium Ion Battery, LIB)로 대표되는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이 한계에 달하면서 배터리 업체들은 중대형 배터리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각국 정부는 디젤 자동차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의 퇴출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을 촉진시킨 디젤게이트는 ESS 시장의 변화도 함께 이끌었다.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가격의 하락은 전기차 판매의 성장을 견인하고, 이는 다시 배터리 시장 규모의 성장으로 돌아온다. 배터리 생산 규모가 확대되며 낮아진 생산 단가는 ESS의 비용도 함께 낮춰 시장 도입을 빠르게 이끌었다. 또한, ESS 기술의 발전은 산업·상업·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력 솔루션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요구했다.

전기차 제조 단가의 48%가 배터리

2016년 기준 전기차 제조단가 중 배터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기차의 보급이 확산될수록,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는 비례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017년 약 100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됐으며 이는 2016년 약 75만대보다 약 33% 성장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2017년 59.5GWh의 배터리가 출하되면서, 2016년 43.4GWh 대비 37% 성장했다. 2018년에는 전기차 보급이 15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써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전기차 판매량은 신차 판매량의 약 1%에 불가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신차 수요의 9%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전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통해 전기차의 수요를 높이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에 집중하고 있는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수요의 절반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각국 정부 정책이 구매 보조금 등의 구매 촉진 지원이었다면, 앞으로는 완성차 업체에 할달량을 매겨 부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2019년부터 자동차 생산량 중 10%를 신재생에너지차(New Energy Vehicle)로 달성해야 하는 NEV 크레딧 제도를 시행한다. 완성차 업체는 2020년까지 12%를 달성해야하고, 달성 못 한 업체는 초과 달성한 업체에게 크레딧을 구매해야 한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0여 개 주에서 ZEV(Zero Emission Vehicle) 제도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차량의 판매 비중을 2021년부터 8%로 올리는 것을 강제한다. EU에서는 2021년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해 27% 이상 낮출 예정이다. 또한, 2040년까지 일부 유럽국가들은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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