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삽입수술은 어떤 경우에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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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삽입수술은 어떤 경우에 필요한가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8.03.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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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김진영 기자]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벗기 위한 수술을 ‘시력교정수술’ 혹은 ‘굴절교정수술’이라고 한다. 시력교정수술의 대명사와 같은 수술은 라식, 라섹 등이 있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의 등장으로 시력교정수술의 패러다임에 상당한 변화가 있긴 하지만 20년 이상 시행되어 온 라식과 라섹은 시력교정수술의 상징적인 이름이 되었다. 이런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은 각막굴절교정수술이다.

각막굴절교정수술과 더불어 렌즈삽입술도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력교정수술법이다. 렌즈삽입수술이 처음 국내 식약청 허가를 얻어 임상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도 어느덧 15년을 넘었으니 일부에서 우려하는 장기적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검증도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렌즈삽입술이 필요할까. 첫 번째는 각막수술을 진행하기에 교정도수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이다. 각 환자의 각막의 두께나 형태를 함꼐 고려해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8~10 디옵터 이상의 근시를 각막수술로 교정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수술량이 늘어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는 교정의 정확도 감소, 시력의 질적인 저하, 원추각막의 발생빈도 증가 등이 있다. 수술자에 따라 기준의 차이는 있으나 렌즈삽입술의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전체 시력교정 수술 중 렌즈삽입수술을 적용하는 빈도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고도근시에서 렌즈삽입술이 각막수술에 비한 강점을 요약하면 수술 후 더 좋은 시력을 기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근시가 재발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건조증이 심한 경우이다. 각막수술 후 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은 잘 알려진 부작용이다. 비록 대부분의 환자에서 이런 변화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라섹의 경우 건조증의 악화 정도나 기간이 상대적으로 라식에 비해 짧기는 하나 라섹의 경우 아침에 눈을 뜰 때 간헐적으로 매우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경도의 반복 각막상피짓무름증이 나타난다는 보고들이 있다. 렌즈삽입술은 이런 각막 관련 합병증이 훨씬 적게 생기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각막의 형태나 두께가 각막굴절수술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이다. 우선 각막의 형태가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정도의 비대칭성을 보여 원추각막으로 진행될 소인이 보이는 경우에는 각막의 두께와 관련 없이 각막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두께의 경우 수술 전 두께와 수술 후 잔여각막의 두꼐를 동시에 고려하여야 하겠으나 수술 후 잔여각막의 두께가 적어도 300~350 마이크로미터는 남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경험이다.

물론 이 수치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의 수술 방법에 따라서도 다른 기준을 가지게 된다. 스마일라식이나 라섹의 경우 라식에 비해 동일한 환자에서 더 많은 도수를 수술해도 안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교정할 수 있는 도수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런 안전선을 넘는 경우에는 각막수술보다는 렌즈삽입술이 안전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렌즈삽입술은 각막수술의 유효성이나 위험성이 우려되는 고도근시, 심한 건조증, 원추각막의 우려가 높은 경우 등에서 적절한 시력교정수술로 의미를 가진다.

SNU서울안과 정의상 원장은 "렌즈삽입수술은 이제 충분한 기간 동안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우수한 시력교정수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고도근시, 건조증이 심한경우, 각막의 형태나 두께가 정상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각막수술에 비해 월등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력교정수술이다”라며 “다만 라식, 라섹 등과는 달리 수술자의 충분한 경험이 매우 중요한 수술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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