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뎁, VMS NO.1에서 스마트시티 핵심 플랫폼 DMS NO.1으로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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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뎁, VMS NO.1에서 스마트시티 핵심 플랫폼 DMS NO.1으로 항해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8.03.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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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이노뎁 대표 “클라우드 기반 고도화된 영상관제 플랫폼으로 뉴 패러다임 제시 목표”

[CCTV뉴스=신동훈 기자] ‘Innovative Development’…이노뎁(Innodep)의 약자이다. 2008년 창립한 이노뎁은 2018년 창립 10주년을 맞은 현재, 국내 영상감시 플랫폼의 사실적 표준이 됐다. 2017년 말 기준 전국 지자체 89개소에서 이노뎁 VMS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제 이노뎁은 VMS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를 만난 이노뎁의 차세대 영상관제 플랫폼은 4차 산업혁명을 만난 스마트시티의 핵심 플랫폼이 될 준비를 하고 있고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합친 ‘디지털 시큐리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lobal Top-tier Video Surveillance Company for Smart City and Digital Security’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노뎁 이성진 대표를 지난 2월 12일 이노뎁 사무실이 위치한 구로구 신세계아이앤씨 빌딩에서 만났다.

이성진 대표는 동남아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일요일 늦게 귀국해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영상감시 산업에 대해 얘기하는 그의 눈은 빛났다. 이노뎁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덕업일치(덕질과 직업이 일치)’를 이뤄 행복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노뎁 이성진 대표

■ 이노뎁 창립과 현재 VMS NO.1이 되기까지

이성진 대표는 1995년 태평양시스템에서 정보통신사업을 시작하며, CCTV 산업에 발을 담궜다. 2000년대 초, 국내 VMS 시장은 해외 VMS 제품이 주도했었다. 이성진 대표는 이 판을 바꿔보고 싶었다.

이성진 대표는 “그 당시는 VMS가 아닌 아날로그 기반의 폐쇄형 외산 CMS(Central Monitoring System, 집중 감시 시스템)가 주를 이뤘다”며 “네트워크 기반 영상감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오픈플랫폼 VMS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기반 오픈 플랫폼 VMS 필요성을 예감한 이성진 대표는 자사의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 오픈플랫폼 VMS 개발에 나서게 됐고, 결국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하드웨어가 주를 이뤘던 CCTV 시장에서 이노뎁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는 곳은 극히 적었다. 

이에 이성진 대표는 직접 발로 뛰는 전략을 택했고 오픈 플랫폼 VMS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또한, 이노뎁 직원을 CCTV 기업마다 배치해 신속한 대응력도 갖췄다. 2011년 정부의 전국 지자체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이 시작되자, 이성진 대표의 생각대로 오픈 플랫폼 VMS가 필요하게 됐고 결국 외산 VMS가 대체되며 이노뎁의 VMS가 선택받기 시작했다. 2018년 현재에 이르러 이노뎁은 명실공히 국내 VMS 시장 NO.1이 됐다.

이성진 대표는 “현장에서 얻었던 통찰력과 요구 사항을 VMS로 녹인 이노뎁의 10년 역사를 통해 한국형 VMS가 완성됐다. 특히 영상반출, 번호통합 등 서드파티를 연계할 수 있는 SDK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동을 통한 에코시스템을 만들게 됐다”며 “다수의 정부 시범사업과 국책 과제 수행, 국내외 다수의 지식재산권 확보 등을 통해 이노뎁의 역량을 증명해 낸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공시장에서 VMS 척도가 된 이노뎁은 항만과 철도, 공항과 국방 등 1급 보안 핵심 시설로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게 됐고 현재는 ‘스마트팩토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성진 대표는 언급했다. 이를 위해 O사와 S사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과 협력해 협업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 우수한 기술력으로 새로운 조달 시장 창출한 이노뎁

이노뎁은 NEP/NET 인증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 NEP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영국전자와 이노뎁 등 두 곳이고 NET 인증을 받은 곳은 이노뎁이 유일하다.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 제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로서 기존의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이노뎁은 ‘영상블록 단위의 DCT 특성을 응용한 다채널 디코딩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NVR’이 인증을 받았다.

NET(New Excellent Technology)인증 제도는 국내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제품에 대해 기술성, 사업성, 성능 및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이노뎁은 ‘영상블록 단위의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NVR용 다채널 디코딩 기술’ 인증을 받았다.

NEP/NET 외에 이노뎁은 지난 2014년 영상처리장치로 조달청 조달우수제품 지정과 지속적인 우수인력 유치를 통해 매출과 수익 극대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15년 매출 211억 원, 2016년 매출 290억 원, 2017년 매출 415억 원으로 매년 100억 원 가까이 퀀텀점프를 이뤄냈다. 이는 뛰어난 조달관련 우수인력의 영입과 조달시장에서 크게 증가한 소프트웨어 매출, 그리고 아낌없는 R&D 투자가 원동력이었다. 이성진 대표는 현재 이노뎁은 전체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한다.

이성진 대표는 “이노뎁이 조달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업들이 조달 시장에 들어오게 하는 등 오픈된 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공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 전했다.

■ 국내를 넘어 해외로…글로벌 IT 기업과 손 잡고 해외 시장 공략

국내 시장에서는 공공과 민수를 넘어 확고한 장악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외 시장 매출이 약한 것이 약점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여러 해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은 다를 것으로 이성진 대표는 보고 있다. NVR과 소프트웨어 판매가 아닌 구독형(Subscription) 모델 등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EMC 등 글로벌 IT 기업과 해외 공공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노뎁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이노뎁 솔루션 컨퍼런스를 2017년 태국에서 개최하기도 했고 기존의 해외 파트너 외 다수의 거래선 발굴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연내 나올 것으로 이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통신 업체 중 한 곳과 VSaaS 모델을 구체적으로 개발 중에 있고 연내 서비스가 개시 될 예정이다.

이성진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일 높은 레벨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지원은 물론 아시아·태평양(APAC)에서 영상감시 관련 클라우드 사업을 이노뎁과 함께 하고 있다”며 “델 EMC 월드나 마이크로소프트 인스파이어(Inspire) 같은 연례 행사에 그들의 글로벌 파트너사로 초청돼 이노뎁 솔루션 마케팅 및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형 파트너들과 B2B 및 B2C 서비스 모델도 준비 중이다. 해당 모델은 이노뎁이 직접 컨슈머 시장에 들어가는게 아닌 대형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영상감시 시장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만들어 나갈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성진 대표는 “성공적인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민수와 해외 시장에 안착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교육사업 기반 다진 이노뎁…후대양성 등 영상감시 산업 토대 다시 만들 것

이노뎁은 최근 본사가 위치한 5층은 물론 8층으로 사무실을 확장했다. 확장한 곳에는 신사업팀인 클라우드 플랫폼팀과 경영지원팀 그리고 교육장이 꾸며졌다. 교육장을 꾸린 것에 대해 이성진 대표는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노뎁 교육장에서 파트너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SK인포섹과 MOU를 체결한 뒤 융합보안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2017년 12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융합보안학과를 신설하는 컨소시엄 대표 주관사로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한 이성진 대표는 “모든 일의 시작과 마무리는 사람이다. 교육 사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 향후 영상감시 산업이 다시 커가는 귀중한 토대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 전했다.

특히 이성진 대표는 “이노뎁은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으로 하드웨어 기업 등 파트너사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성정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영상감시 산업은 과거 전성기 시절을 지나 현재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그 때 돈을 벌었다고 현재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고 싶지 않다. 후대 양성을 위한 교육은 물론 영상감시 산업이 중흥하는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산업계 전반적인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유관 기관들과 함께 관련 정책 수립 및 기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중국 기업들과의 상생 방법 및 시너지 창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며 그에 따른 다양한 제안을 받고 있다. 

매년 진행하는 이노뎁 솔루션 컨퍼런스도 그 일환 중 하나이다. 이성진 대표는 “이노뎁 제품을 파는게 아닌 이노뎁과 함께 비전을 그려나가는 파트너사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이노뎁 솔루션 컨퍼런스”라며 “현재 업계 트렌드나 새로 도입된 기술 등 업계가 알아야 할 정보를 제시해 함께 가치를 높여가자는 측면에서 매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진 대표는 또 올 하반기 국내 카메라 제조사들을 위한 번들 정책과 클라우드 서비스 정책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국내 영상감시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영상감시 산업이 4차 산업을 만나 다양한 영상감시 장비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하나로 묶이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이노뎁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초연결시대 스마트시티 맞춤형 플랫폼으로 글로벌 톱-티어 영상감시 기업 향해

2017년 이노뎁은 영상보안 업계 이슈가 되는 족적을 남겼다. 국내 정보보안 업계 1위 기업인 SK인포섹과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합친 디지털 시큐리티 사업체결을 맺은 것은 물론 데이터보호 글로벌 선두 기업 퀀텀(Quantum)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노뎁 솔루션 컨퍼런스에서는 모빌라우드(Mobiloud) 5.0이라는 영상감시 시장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노뎁이 준비하는 미래는 무엇일까?

현재 이노뎁이 집중하는 것은 VMS보다 진화된 DMS(Data Management Solution)이다. 기자에게 “4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물은 이성진 대표는 “나는 데이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7년부터 VMS를 넘어 DMS 개발 기업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DMS를 통해 초연결이 핵심인 스마트시티에 이노뎁의 핵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시대 모든 전자제품들은 IoT로 연결되고, 데이터가 가장 큰 원천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트너는 2020년 신제품을 설계하는 데 있어 전자제품의 95%에 IoT 기술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컨트롤, 저렴한 활성화 모듈의 결합은 최소한의 추가 비용으로 타깃 디바이스에 고도화된 모니터링/관리/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가트너는 “공급업체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위해 자사 제품에 IoT 기술을 구현할 계획을 마련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이노뎁은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노뎁이 현재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DMS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통합플랫폼이다. 현재 CCTV 영상과 IoT 및 빅데이터 분석 지능형 프로그램을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 영상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해 스마트시티 영상감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은 영상처리기술인 C-Stream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스마트 영상코덱인 C-Stream은 압축을 풀지 않아도 데이터 추출을 가능케 하는 세계 최초의 서버 기반 스마트 코덱 기술이라 이 대표는 강조한다. 이성진 대표는 관련해서 “엔비디아(Nvidia)와 국내 처음 레퍼런스를 만들 계획”이라 언급했다.

이성진 대표는 “클라우드단에서 학습 엔진을 돌리면 비용 경쟁력은 올라가고 제공하는 서비스도 보다 효율적”이라며 “현재 이노뎁 직원 중 절반인 약 50명의 연구소 인력으로 AI CITY 등을 대비하기 위해 영상 원천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진 대표는 “VMS를 넘어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디지털시큐리티, 스마트팩토리 등은 당장의 수익보다도 회사와 산업계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신사업 부분”이라며 “디지털 시큐리티로, 원스톱 시큐리티 서비스 체계 구축은 물론 스마트시티를 위한 클라우드 통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 영상감시 기업을 목표로 끝없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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