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현대페이, 블록체인 기술로 ‘Beyond the human pay’의 가치를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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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현대페이, 블록체인 기술로 ‘Beyond the human pay’의 가치를 실현한다.
  • 조중환 기자
  • 승인 2018.02.2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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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조중환 기자] “저는 드론 전문가 입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취재를 하러 온 기자에게 현대페이 김병철 대표는 자신을 드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2011년 초봄. 무인항공기인 드론(Drone)은 뉴스로 가끔 접하던 군사용 외에 일반인들은 취미용 드론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던 때였다.

김대표가 운영중인 동호인 모임에는 매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모회사 디자인실장, 전자기기 제조사 임원, 무역 전문가, CNC 전문가 등 나름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동호회 내 임시 팀을 결성하고 각자의 재능을 살려 ‘March29’라는 소형 멀티콥터(드론)을 기획·제작했다.

당시 일반인에게는 멀티콥터란 용어조차 생소한 때였고 관심 있는 사람도 가격이 비싸 쉽게 구입할 생각을 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동호인 몇몇이 모여 “우리끼리 실용적이고 저렴한 기체를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한 날이 3월 29일, 그래서 브랜드를 ‘March29’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 결과 해외 RC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 사이트 중 하나인 ‘하비킹’에서 호평을 받은 ‘March29’는 당시 완성프레임 5000세트, 관련부품 수 만개 가량을 납품하는 성과를 이뤘다.

김대표는 지난 날을 회상하며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만으로 각자의 재능을 사심 없이 기부하고 자본과 특별한 시설 없이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기획·제작해 완성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인 것이야 말로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역이나 전문분야의 장벽 없이 서로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전혀 새로운 상품과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김대표는 “이것이 공유경제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며,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탈중앙화(Decentralize)로써, 바로 블록체인 사상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IT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종사한 김병철 대표가 생각하는 블록체인은 무엇이고, 현대페이는 어떤 전략과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지 들어봤다.

⑲ 김병철 현대페이 대표이사

▲ 현대페이 김병철 대표이사

Q. 현대페이는 어떤 회사인가?

현대페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Hdac 플랫폼 기술과 블록체인 연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와 관련된 각종 규제에 대응해 레그테크(Reg Tech) 제품과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활용한 제품과 기술로는 안전한 암호화폐의 저장소인 ‘KASSE’와 암호화폐 영역에서의 자금세탁 방지기술인 ‘ASM(Advanced Security Module)’과 ‘Advanced 인증기술’이 있다.

Q. 최근 금융감독원이 ‘2018 업무계획’에서 암호화폐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블록체인과 ‘레그테크’를 활성화 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레그테크’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레그테크란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존 금융사업 · 핀테크 등을 운영함에 있어 각종 규제와 법규를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준수하기 위한 기술이다.

최근 블록체인의 특성(불가역성, 기밀성, 보안성, 무결성 등)을 바탕으로 레그테크를 접목해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규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처리, 분석, 관리 해야 할 규제 관련 데이터가 증가함에 따라 각종 규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레그테크다.

ASM(Advanced Security Module)은 블록체인 망 운영을 위한 마이닝 시 본인 인증과 저장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닝 서버에 자동으로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아닌 안전한 하드웨어에 저장함으로써 보안성을 높였다. 현대페이의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콜드 스토리지 ‘KASSE-HK 1000’에 레그테크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이처럼 현대페이는 ASM 개발 등을 통해 레그테크 산업 분야에 진출해 보다 효율적으로 각종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블록체인 콜드 스토리지 ‘KASSE HK-1000’ (사진제공=현대페이)

Q. 현대페이가 블록체인을 통해 추구하는 바와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이에 현대페이는 Hdac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으로서 퍼블릭(Public) 블록체인과 프라이빗(Private) 블록체인의 연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dac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플랫폼이란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융합으로, 이 둘을 연계하는 브릿지 노드를 통해 보다 진보된 트랜잭션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플랫폼이다.

또한 현대페이는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와 관련 서비스의 조기 론칭을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Hdac 플랫폼은 여러 에코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신뢰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양한 IoT 기기들이 인간을 대신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더 안전한 거래를 가능케 하는 ‘미래형 사물통신(M2M, Machine to Machine) Transaction Innovation’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는 이와 관련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퍼블릭,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브릿지 노드의 연결을 완료할 예정이며, 두 블록체인 간 자유로운 연계를 통해 블록체인 산업을 확산할 계획이다. 관련 사업으로는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쉽, 스마트 카 분야 등이 추진 예정에 있다.

▲ Hdac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Use Case (이미지제공=현대페이)

Q. Hdac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서비스들이 어떤 사회적, 경제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 예측하는가?

Hdac 블록체인 플랫폼은 일상에서 편리한 용도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기존의 중앙 처리형 시스템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ac은 중간 매개를 거치지 않는 P2P 트랜잭션 혁신으로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으며, 합리적인 소비와 투명한 결산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거래 당사자 간, 매개체 간 상호 검증과 확인 절차 간소화로 인한 거래 증가로 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공급자와 소비자 간 직접 거래는 불필요한 중개 과정을 생략해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동시에 신뢰성, 안정성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수의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진행중인 핀테크 서비스 중 해외여행 시 겪었던 송금, 수수료, 환전 문제 등은 암호화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는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Q. 지난 2월 8일 금융위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업계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금융위원회가 공개형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분리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폐쇄형 블록체인만 육성할 경우 전세계와의 경쟁에 뒤쳐질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과도한 가상화폐 거래 규제는 자칫 블록체인 혁명의 열기를 꺼뜨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표명한 것은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인의 입장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 정부가 연일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산업활성화를 위해 올해 관련 기술개발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정책이 폐쇄형 블록체인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해, 관련 규제들을 규정하며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한계를 드러낸 듯 했었다. 이런 부분에서 정부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전환돼 가고 있다는 청신호가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Q. 인식이 전환돼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블록체인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기조는 아직 변화가 없다.

블록체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아닌 암호화폐가 불러온 ‘투기’와 같은 부작용만 강조되고 편견을 양산한다면 대중은 이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 어렵게 될 것이다. 또한 당국은 현 상황을 문제로만 인식하면 성급하게 해결하기 위한 임시 처방을 강구하는데 급급하기에 부작용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이것이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것임에도 단편적인 접근으로 실체적 진실을 덮어버리거나 자극적인 편견만 키우게 된다면 큰 손실이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다각적인 관점에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논의 과정을 통해 기업들이 가능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혁신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도전적인 적용 시도를 통해 실용화 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기술의 가치를 조기에 증명하고 산업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면 기업과 국가에 있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Q. 해외에서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함수 관계를 어떻게 바라 보고 있나?

얼마 전에 있었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젊은 층의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은 분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다시 한번 우리는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그 이슈가 갖는 양면성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 관련 청문회 내용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Do No Harm’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원래 영국의 신경외과의사인 헨리 마시(Henry Marsh)가 ‘참 괜찮은 죽음’이라는 책에서 언급했던 표현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는 듣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폐쇄형 블록체인과 공개형 블록체인을 강제로 나눠 전자는 발전시키고 육성해야 할 긍정적인 대상으로, 후자는 투기를 불러오는 ‘악의 축’으로 단정지어 규제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의 근본적 가치는 밀려나고 이 기술은 ‘나쁜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결국 기업은 이 분야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연결 개념

Q.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신의 핵심 기반 요소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유행처럼 말하고 관련기술(AI, IoT, 자율기기,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발전 상황을 직·간접적으로 느끼지만 이것들을 효과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런 와중에 많은 기업과 학자들은 블록체인이 신기술의 융합을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이 앞으로 생겨날 공유경제의 핵심적 비즈니스 모델들은 탈중앙화 방식이다. 또한 AI나 자율기기, IoT, 스마트 팩토리와 같이 디바이스들이 자율적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는 점점 중앙집중방식이 불가능해 질것이다.

서해안 간척지에서 수십만 새떼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는 이유는 각자 옆에 있는 개체와 P2P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이다. 드론에서의 포뮬러 비행도 같은 이치다. 중앙 컴퓨터에서 모든 드론을 컨트롤하려고 하면 로직도 복잡해 지고, 딜레이가 생겨서 자율적 비행을 하지 못한다.

이처럼 각자가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 탈중앙화(Decentralize)이고, 탈중앙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뢰, 곧 블록체인의 핵심 사상인 것이다. 블록체인은 모든 사람이 공정함으로 P2P 거래에 있어 신뢰를 만들어 주는 기술이다. 그로 인해 4차 산업혁명에서의 IoT와 스마트(홈, 팩토리, 주행 등) 시리즈와 현대페이의 ‘Beyond the Human Pay’를 가능하게 해 준다.

그러나 이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국가와 사회가 융성하기를 바란다면 또 하나의 중요한 근간 기술이 될 수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편견보다는 합리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다.

Q. 전통적인 중앙집중(Centralize) 시스템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의 핵심 사상인 탈중앙화 (Decentralize)로의 전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큰 적은 두려움이다. 우리는 이미 '나쁜 것' 혹은 '내재된 위험성' 이라는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도 승자가 되지 못한 경험이 많이 있다.

예전 인터넷 선진국으로서 강점을 살려 전자상거래를 선도했지만 이런저런 걱정에 사로잡혀 해외시장에서와 같은 융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해외 직구 시장에서 밀려났으며 게임이나 드론에 대한 편견으로 중국에게 그 시장을 넘겨주는 등의 오류를 범했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그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세계적 기업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기업도 암호화폐로 인해 빚어진 편견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한 기술 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길 바란다.

Q. 올바른 정책을 펼쳐나가기 위한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부탁한다.

최근 정부는 금융분야의 새로운 산업발전을 위해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신속하게 처리할 법적 기준이나 인증 방법이 없어 불가능했던 영역을 열어준 것이다. 아이가 한정된 공간 즉, 모래상자에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정부의 균형잡힌 시각으로 만들어 놓은 적절한 제도적 범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트랜잭션 처리와 합리적인 P2P 연결이 가능해진 세상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정보의 혁명을 넘어선 가치의 혁명인 시대가 눈앞에 놓여있다. 한국의 젊은이와 기업가들이 그 가치의 혁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Q.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Transaction Innovation을 추구하는 현대페이를 응원한다.

현대페이가 바라보는 미래는 블록체인의 신뢰성 높은 네트워크 환경에서 세상의 무수한 IoT 기기를 간편하고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사회다. 경제는 바로 ‘신뢰’다. 새로운 기술도 결국 신뢰를 기반으로 구축될 때 그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다. 현대페이는 4차 산업혁명의 신뢰 기반을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과 IoT의 결합을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작동 운영체계 ‘Beyond the Human Pay’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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