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제조사의 명과 암, AMD와 인텔의 엇갈리는 행보
상태바
CPU 제조사의 명과 암, AMD와 인텔의 엇갈리는 행보
  • 정환용 기자
  • 승인 2018.02.1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MD 라이젠 2세대 프로세서 출시 임박, 인텔 CPU 패치 여전히 불안정

[CCTV뉴스=정환용 기자] 언제까지나 굳건할 줄 알았던 인텔이, AMD의 야심작 라이젠(Ryzen) 시리즈의 출시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독점’ 그 자체였던 인텔의 데스크톱 CPU 시장점유율은 90% 이상이었다. 2010년경 AMD는 점점 줄어드는 입지를 타파하기 위해 CPU 내에 다수의 코어를 배치하는 멀티코어 아키텍처, CPU와 GPU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헤테로지니어스 컴퓨팅(Heterogeneous Computing, 이기종 연산)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기술적·경제적 난관을 넘지 못하고 10%대의 점유율마저 빼앗기며 8%대로 떨어졌다. 인텔은 자신들의 경쟁사가 AMD가 아니라 퀄컴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경영이 어려워지며 투자부적격 판정까지 받은 AMD는 지난 2012년 리사 수(Lisa Su)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기업의 수익을 한 쪽 분야에서만 기대하는 전략을 타파하고, 자사가 실패작으로 인정한 CPU와 GPU가 통합된 칩셋을 비디오게임 콘솔 시장 쪽으로 눈을 돌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4에 AMD의 재규어 프로세서와 라데온 시리즈 VGA가 채택됐고, AMD는 극적으로 부진을 벗어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인텔은 꾸준히 틱톡 전략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유지했다. 비록 새로 적용되는 기술은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어렵고, 코어 당 클럭 속도가 조금씩 향상되는 정도였지만, 성능 면에서는 여전히 AMD 시리즈의 위에 있었다. 비슷한 성능 라인업을 비교하면 인텔 프로세서의 가격이 AMD 프로세서보다 좀 더 비쌌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에서 그 전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인텔의 손을 들어줬다. 게다가 인텔은 2015년까지 고수해 오던 전략을 과감하게 버리고, PAO(Process-Architecture-Optimization, 프로세서-아키텍처-최적화) 전략으로 노선을 성공적으로 변경하며, 순탄했던 길을 계속 걷는 행보를 이어갔다.

전체 기사를 보시려면 로그인 필요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을 해주세요. (회원만 열람가능)

로그인 회원가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