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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안전 ‘GIS’가 책임진다…올림픽 속 GIS를 만나보자

전염병 막고 숙박시설 부족 해결하고 테러방지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며 역할 커지는 GIS
신동훈 기자l승인2018.02.07 17:27:32l수정2018.02.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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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신동훈 기자] 역대 두 번째로 국내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대망의 막을 올린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펼쳐지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인 평창올림픽은 17일 동안 95개국 6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다종목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 ‘평화올림픽’ 등 전 세계적인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이번 올림픽을 수식하는 여러 가지 표현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ICT 올림픽’이다. 실제로 평창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G 등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이 총동원돼 ICT 강국으로서의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하는 가운데 공간정보시스템(GIS)이 어떻게 올림픽에 활용되는지 알아보자.

기술은 지난 세기 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안전을 보호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 중에서도 공간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예측, 대응할 수 있는 공간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이하 GIS)은 경기장 부지 선정부터 행사의 운영, 안전 보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며 그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GIS로 숙박문제 해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는 알프스 산기슭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다. 특히 이 지역은 다양한 스키 슬로프들과 근접해 스키마니아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동계올림픽에 최적화된 장소였다. 그러나 기상 조건이 교통상황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선수들과 미디어, 관중, 관계자들이 도시와 지역 산자락에 걸친 여러 경기장을 매일 오가는 것에 대비가 필요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교통과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GIS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 또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시설 유지보수, 폐기물 처리, 발권 서비스, 자원봉사자 배치를 위한 GIS 앱을 만들어 효율성을 높였다.

숙박시설 문제 해결에도 GIS를 활용했다. 단기간 많은 사람들이 한 지역을 찾는 올림픽의 특성상 숙박시설의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토리노의 경우 호텔의 수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임시거주지와 숙박 대상자, 교통에 대한 지오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1800개 이상의 민간 숙박시설을 사용함으로써 미디어 등 올림픽 관계자들의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다.

▲ 매표 담당 부서를 위해 제작한 지오마케팅 (geomarketing) 분석 지도. 도로망, 이동 시간, 인구통계 및 경제 데이터 등을 취합해 올림픽 관중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보여줌으로써 매표 담당 부서의 운영과 전략의 밑바탕이 됐다. (출처: 에스리 홈페이지)

GIS로 지카 바이러스 확산 방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올림픽을 위해 방문한 각국의 대표선수들과 전 세계에서 모인 관중의 안전 확보는 올림픽의 성공개최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은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 문제에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올림픽 연기론이 불거지는 등 시작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동원됐다. 특히 가장 큰 문제였던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데 GIS가 큰 역할을 했다. 인구통계, 지형, 발병지역 등 수백 개의 데이터를 쌓아 지카 발병 위험도가 높은 곳을 예측해 재난재해 담당자가 질병 취약 지역의 범위를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제한된 자원을 분배할 수 있었다.

또한 지방 당국은 올림픽 전 완벽한 모기 퇴치를 위한 살충제를 살포했다. 이 때 GIS를 활용해 담당자들이 살충제를 살포한 정확한 위치로 돌아가 지속적으로 해당 지역을 관리할 수 있게 했고, 현장 직원은 휴대폰을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스마트 온도계 등 여러 기술의 힘을 합친 결과 리우 올림픽의 지카 바이러스 발병은 기우로 끝을 맺었다.

▲ 2014-2015년 지카 발병 보고 지역 및 2015년 소두증 발생 수 (출처: Ruekert Mielke GIS BLOG)

안전 이상무! GIS로 만들 안전 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넘어 국내 ICT 분야의 경쟁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기술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초 5G 올림픽 △편리한 IoT 올림픽 △감동의 UHD 올림픽 △똑똑한 AI 올림픽 △즐기는 VR 올림픽 등 5대 비전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GIS를 활용해 보다 안전한 올림픽을 만드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최근 올림픽 기간 중 테러, 재난 등 위기상황 발생에 대비해 조직위원회, 대테러안전대책본부, 강원도청, 경찰청, 소방청 등과 종합적인 위기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그리고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GIS 기반의 올림픽 관련정보를 통합한 ‘올림픽 특별상황판’을 설치, 관련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CCTV 및 화상회의망을 연동해 공통의 상황인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정부기관의 테러 예방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3D GIS를 접목한 테러 방지 대응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림픽은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만큼 테러리스트들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으므로 국내 주요 도시의 지형, 건물정보, 공항 및 지하철역사 등 테러대상 시설의 현장 건물구조를 3차원 입체정보를 구현하기로 한 것이다. 3D 구현을 통해 사건 발생 시 현장 모습을 시각화함으로써 심층적인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어 테러 대응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GIS 전문 기업 한국에스리 리차드윤 사장은 “올림픽은 선수들이 4년간 흘린 땀의 결실을 맺는 자리이자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GIS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써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GIS#에스리#올림픽#안전

신동훈 기자  sharksin@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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