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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산업생태계 해부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ICO는 불가분의 관계

조중환 기자l승인2018.01.31 10:00:11l수정2018.01.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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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조중환 기자] 지난 2017년 9월 29일 정부는 가상화폐공개(ICO)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시장이 烈風(열풍)을 넘어 狂風(광풍)으로 번지면서 ICO를 빙자한 유사수신이나 사기 범죄가 증가하자 이를 막기 위해 내린 미봉책이었다.

정부 발표 이후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은 “ICO를 빙자한 유사수신행위나 불법 다단계 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대해서는 찬성하나, 가상통화 취급업자를 별도의 선별과정 없이 일반화해 ICO를 전면 금지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현 정부의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며 “무조건적인 ICO금지는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ICO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고, 다른 한쪽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이를 악용하는 사기집단의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폐쇄 정책만을 펼쳐 나갈 것인지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ICO 금지 조치 후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블록체인 산업생태계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혹자는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그 기간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곡선이 에베레스트 산처럼 그려지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본지는 현재 쟁점화 되고 있는 몇 가지 문제와 그에 따른 블록체인 산업생태의 변화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에게 질의해 의견을 종합해 봤다.

▲ 정부가 ICO 금지 조치를 발표한지 4개월이 지났다. 블록체인 산업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대한민국은 지금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 산업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별개의 문제다?

현실적으로 ICO의 필요성을 논하려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한 논란을 다루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정부에서 규정하는 것처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따로 뗄 수 있는 별개의 문제 일까?

이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박경옥 써트온 대표에게 의견을 물었다.

박대표는 “블록체인은 살리되 암호화폐는 규제한다는 정부의 인식은 폐쇄형 블록체인에만 한정된 시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블록체인에는 개방형(Public)과 폐쇄형(private)이 있는데 현재 발행된 암호화폐는 대부분 개방형이다. 폐쇄형 블록체인의 경우 허용된 소수 기관만 거래에 참여하는 중앙 집권화된 방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시스템 유지를 위한 보상, 즉 암호화폐가 굳이 필요 없다.

반면, 개방형 블록체인에는 중간 관리자 없이 참여자가 모두 개입해 시스템을 유지하고 돌아간다. 이런 거래과정을 보증하는 방법이 바로 채굴인데 이 과정에서 컴퓨팅파워, 전기료, 시간이라는 물리적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시스템 유지를 무료로 봉사하는 참여자는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한 보상(인센티브)이 필요하며 보상의 역할을 암호화폐가 한다.

따라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란 존재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정부의 인식은 자신들의 본질인 중앙집권 관리에 바탕을 둔 채로 블록체인 산업의 육성을 표방한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진정한 의미의 블록체인 기술 혁신이 일어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바로 중앙집권식 경제시스템의 탈중앙화이기 때문이다. 즉 기술의 진보뿐 아니라 인식의 전환이 같이 병행돼야 진정한 의미의 미래 기술의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박대표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상적인 이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미래의 경제 시스템이 탈중앙화 형태로 돌입해 가고 있기 때문에 곧 다가올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암호화폐와 ICO는 어떤 관계 인가?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방향이 아직 모호하다. 게다가 거래소 전면 폐지의 카드가 아직 살아있는 상황에서 그 향방에 주목하며 하루하루 숨죽여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거래소는 ICO를 통해 투자 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이 말하는 타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현재 블록체인 산업이 급속도로 활성화될 수 있는 중심에는 암호화폐를 통한 유연한 자금 조달에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금조달이 힘든 중소형 벤처기업의 경우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한계 없이 조달할 수 있고, 이는 현재의 블록체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기업의 유연한 자본 조달에는 투자 거래의 유동성이 전제 돼야 하는데 IPO가 주식시장의 활발한 거래 유동성을 전제로 이뤄지는 것처럼 거래소는 암호화폐의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IPO가 이뤄질 수 없는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거래의 유동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ICO를 통한 자금조달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대표는 “거래소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현재 거래소는 현실과 암호화폐, 나아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있고, 따라서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폭발적인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암호화폐#가상화폐#ICO#써트온#거래소

조중환 기자  illssimm@cc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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