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숙이면 괜찮아"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 특징은?
상태바
"허리 숙이면 괜찮아"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 특징은?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7.12.28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

[CCTV뉴스=김진영 기자]최근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 이곳 저곳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해부터 다리의 저림과 통증으로 고생해 온 박 모씨(60세, 여성)도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

박 씨는 “날씨 때문에 그런지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아팠다. 수시로 찜질도 하고 반신욕도 했는데 큰 호전이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딸과 함께 병원문을 두드린 박 씨는 정밀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보다 심한 다리 통증이 특징적인 척추질환이다. 척추관은 신경이 통과하는 공간을 일컫는데, 노화로 인해 척추관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뼈 조직이 자라나면서 그 폭이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척추관의 협착은 곧 신경 압박으로 이어지고 다양한 증상을 불러온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는 허리와 다리 양 쪽에 고르게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다리 쪽에 통증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엉치에서부터 시작되어 허벅지, 종아리, 발 끝까지 뻗어나가기 때문에 보행에 문제를 겪는 환자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잦아드는 경향도 있다. 환자가 취하는 자세에 따라 척추관의 폭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이다. 만약 별 다른 치료 없이 질환을 방치한다면 신경 압박으로 인해 하지의 마비나 대소변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척추관협착증의 치료 역시 현재는 비수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피부를 절개하여 문제가 되는 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대신, 미세 카테터를 이용하여 협착이나 염증처럼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다. 그 중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의 치료에 특화된 비수술 요법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박성준 진료원장은 “시술에 이용되는 지름 2mm의 미세 카테터에는 작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를 꼬리뼈 부분으로 밀어 넣어 척추관 내부에 위치시킨다. 이후 카테터에 공기를 주입하면 풍선이 부풀면서 척추관이 넓어지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은 수술과 달리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후 시행하기 때문에 마취를 꺼리는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30분 내외로 모든 치료과정이 종료될 뿐만 아니라, 시술을 받은 뒤 침상에 누워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나면 당일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