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빛과 그림’으로 안전한 도시 꾸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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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빛과 그림’으로 안전한 도시 꾸미다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7.12.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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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신동훈 기자] 서울 서초구는 공공시설에 범죄예방 디자인 '셉테드(CPTED)'를 적용하는 '도시안전 디자인' 사업을 총 4억 3천여만 원의 예산과 1년여의 기간을 들여 최근 완료했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낡고 더러워진 담장 16개소에 벽화 그리기 ▲어두운 골목과 담벼락을 밝게 비추고 글과 그림이 표시되는 안전아트 그림자 조명 26대 설치 ▲눈에 잘 띄는 개나리색으로 CCTV기둥 422대 도색하기 등이다.

우선 구는 낡고 더러워진 담장 16개소, 2천101m를 벽화로 바꿨다. 벽화가 조성된 곳은 '구청장과 주민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 등을 통해 벽화를 만들어 달라는 주민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장소로 서문여고 앞 옹벽, 한신서래 아파트 담장, 신반포 궁전 아파트 외벽 등이다.

특히 방배중학교와 서문여고 앞 담장에는 동전모양 캐릭터인 '코인맨'이 네덜란드 풍차, 인도양 등을 방문하며 세계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신반포 궁전 아파트 외벽 130m에는 소녀가 비눗방울을 부는 모습의 조형물이 스테인리스 재질로 부착돼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구는 야간에 특별히 안전을 위해 조명이 필요한 골목길, 굴다리 등에 26대의 안전아트 그림자 조명도 설치했다. 안전아트 그림자 조명은 가로등 기능뿐 아니라 길바닥이나 어두운 벽면에 글자와 그림 등을 표출하는 특수 조명으로 양재동 우면교, 잠원동 길마중 4교 등 권역별로 주민이 필요로 하는 장소를 선정해 설치했다.

조명은 야간시간대 "당신이 있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요", "힘든 하루였죠? 오늘도 수고했어요"와 같은 희망적인 글귀와 꽃과 나무 등의 그림을 나타내며 빛을 비춘다.

아울러, 구는 관내 422대의 방범용 CCTV 기둥을 개나리색으로 도색했다. 이는 CCTV의 위치가 잘 보이도록 시인성을 강화한 것으로 CCTV의 존재를 누구나 쉽게 인지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초동에 사는 현경희(61세) 씨는 "CCTV 기둥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노란색으로 칠해지니 CCTV의 위치 확인이 쉬워져 어두운 밤에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늦은 밤 주민들의 안전한 귀갓길 지원을 위해 안심귀가 마을버스, 여성안심귀가 반딧불이(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서초25시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공공시설물의 끊임없는 디자인 개선을 통해 도시의 경관도 살리고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주민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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