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대금미납’ 기업 ‘공식총판’ 인정하는 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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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대금미납’ 기업 ‘공식총판’ 인정하는 샤오미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12.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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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 샤오미가 국내 공식총판 중 한 곳인 코마트레이드에서 일어난 ‘임금체불·대금미납’ 사태를 알고 있으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본지 취재 결과, 코마트레이드로부터 퇴직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이들 중 일부는 샤오미 관계자를 만나 사태의 심각성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들은 코마트레이드 측으로부터 임금을 지급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아직도 받지 못한 이들이 존재한다. 피해액수는 개인별 상이하지만 1000만원 이상 피해를 입은 이도 있어, 조속한 문제해결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코마트레이드는 여우미몰과 함께 샤오미 본사가 인정한 국내 공식 총판 기업이다. 하지만 공식총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임금체불·대금미납 등의 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마트레이드의 임금체불은 수억원대며, 거래대금을 받지 못한 기업도 다수 존재한다.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지급을 미루고 있지만, ‘코마리테일’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 것을 보면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다.

코마리테일은 갑작스레 ‘샤오미 공식총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등장한 기업이다. 실제 기업의 판매 홈페이지에는 ‘샤오미 공식총판·파트너’ 등의 문구가 눈에 띈다. 샤오미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암묵적으로 인정한 총판임이 틀림없다.

문제는 코마트레이드와 코마리테일이 상호명만 다른 같은 회사라는 의혹이다. 제보에 의하면 코마리테일은 코마트레이드의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코마트레이드의 직원 다수가 코마리테일로 넘어갔다. 더군다나 코마리테일의 기업 로고는 코마트레이드의 것을 사용 중이다. 

즉, 여러 정황상 코마트레이드와 코마리테일은 연관성이 깊다. 이는 정부부처나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수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한 코마트레이드 전 직원은 “임금을 못받은 사람이 꽤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사람만 6명이 넘는다”며 “회사가 경영을 제대로 못해서 발생한 상황이기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는 현재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서는 이 대표가 국내로 들어와야 가능하다. 

지방고용청 근로감독관은 “이 대표가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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