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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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홍콩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7.12.1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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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사는 사람들은 여행자와 다른 시각으로 도시를 바라보지 않을까?

[CCTV뉴스=양대규 기자] 이 책은 여행 매거진 브릭스(BRICKS)에서 발간하는 첫 번째 책이다. 브릭스는 2016년, “여행이 일상이고 일상이 여행”이라는 모토에서 출발한 여행 에세이 매거진이다. 여행자들이 선망하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필자들이 자신들의 생활 이야기를 싣는 플랫폼으로 보통의 일상도 여행만큼 특별하다는 정서를 공유해 왔다. 

‘도시 단편’ 첫 번째 시리즈, ‘홍콩 단편, 어쩌면 익숙한 하루’는 많은 이들의 환상과 욕망의 대상이 되어온 여행지, 홍콩에 대한 단편을 모았다. ‘홍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여행자와 다른 시각으로 이 도시를 바라보지 않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은 홍콩에 살거나 홍콩을 여행하는 이방인들이 도시의 뒷골목을 기웃거리며 써내려 간 새로운 형식의 여행 에세이다. 화려한 쇼핑몰과 열악한 주거 공간, 명암이 대비되는 예술인의 삶, 외국인 노동자, 도시에서 탈출하기 위한 여가활동, 꺼지지 않는 조명과 그 뒤로 이어진 어두운 골목길까지. 지금껏 우리가 접해 온 홍콩 여행기와는 전혀 다른 소재들이 이 책 위에 펼쳐진다. 마치 단편 소설 같은 여덟 편의 여행 에세이를 읽고 나면 익숙하던 홍콩은 낯설어지고, 낯설던 홍콩의 이면들은 익숙해질 것이다. 홍콩을 기억하는 당신이, 그리고 홍콩을 기억할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책이다.

브릭스가 추구해 온 것은 단순한 여행 콘텐츠가 아니라 ‘여행 인문학’이었다. ‘도쿄적 일상’을 발간하며 처음 여행 인문학이란 콘텐츠를 열었고, 그 기록들은 도시 단편 시리즈로 이어질 것이다. 다음 시리즈는 시인이자 윤동주 시 연구의 권위자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 외 필자들이 참여한 ‘교토단편 – 동주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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