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영상관제 시장 진입하는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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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영상관제 시장 진입하는 통신사
  • 신동훈 기자
  • 승인 2017.11.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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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깔린 통신 인프라 활용해 영상사업확대…LTE망에서 차후 5G망까지 미래 준비중

[CCTV뉴스=신동훈 기자] 통신사들이 영상관제 사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존 통신사업이 한계까지 성장, 차세대 먹거리가 필요한 가운데 통신사들은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통신 인프라를 활용, 영상관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현재 LTE망은 물론 차후 5G망까지 미래를 준비하며 공공과 민수 등 다양한 버티컬 영역에서 레퍼런스를 넓혀가고 있다.

 

드론·바디캠 등 활용해 공공안전 플랫폼 구축한 'SK텔레콤'

강원소방본부와 ICT 활용 공공안전 솔루션 도입 MOU 체결…향후 5G 고도화 추진

“강원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춘천시 봉의산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실은 특수구조단이 출동을 준비하는 동안 열화상 카메라와 줌 카메라를 각각 장착한 관제드론 2대를 급파해, 화재 범위와 확산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또한,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관과 인명구조견이 사고자를 발견하고, 바디캠에서 LTE를 통해 실시간 영상으로 사고자의 현재 상태와 위치를 전송했다.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특수구조단 소방헬기가 현장에 도착, 사고자를 헬기에 이송했다. 특수구조단은 바디캠으로 사고자의 환부를 의사에게 영상으로 보여주며,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통해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이 강원소방본부가 손을 맞잡고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공공안전 플랫폼을 구축한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ICT를 활용한 영상관제 시스템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소방 활동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간다.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지형을 고려해, ICT로 지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향후 5G 기반 제품과 솔루션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질적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원소방본부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소방 활동을 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한 MOU이다.

SK텔레콤은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이하 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게 제공한다. 장비는 무상제공, 통신료는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강원소방본부는 해당 장비를 특수구조단과 관할 16개 소방서에 배치하고,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기반으로 상황실에서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는 초고속·초저지연 5G 통신으로 해당 솔루션을 고도화해, 재난 상황을 보다 신속히 파악하고 각종 재난 사고에 적절히 대처할 계획이다.

■ 바디캠과 드론이 소방관의 ‘눈과 발’. 실시간 영상으로 신속한 인명구조

강원도는 총 면적이 1만 6873㎢(2016년 말 기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 소방공무원 1인당 담당하는 면적이 가장 넓고 소방관들의 출동 시간도 길다. 산림이 우거지고 계곡 등이 많아, 타 광역자치단체와 달리 특수 재난 발생 빈도가 높고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자의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SK텔레콤과 강원소방본부가 협력을 하게 된 이유는 이런 강원도의 지리적 환경에서도 각종 사고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고,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는 ICT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소방관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바디캠·관제드론·T라이브 캐스터 영상관제를 합쳐 ‘공공 안전 솔루션’을 만들어냈다. 바디캠과 관제드론은 소방관의 눈과 발이 돼 재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T 라이브 캐스터’는 강원도 전역에서 LTE 망을 통해 현장의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하게 도와준다.

이날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강원도 춘천시 봉의산에 모의 화재 상황을 연출하고, ‘공공 안전 솔루션’을 활용해 사고자 위치 파악, 구조 및 응급처치 등을 시연했다.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헬기가 출동하기 전 관제드론이 IR 영상을 통해 화재 범위와 경로를 추적했다. 구조작업은 얼마나 조난자를 빨리 찾느냐가 중요한데 드론이 그 시간을 훨씬 단축하게 해준다.

또 드론과 함께 인명구조견과 함께 수색에 나선 소방관이 사고자 위치를 바디캠으로 찍어 영상을 전송한다. 응급 처치를 위해 환자의 환부 영상을 의사에게 전달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향후 병원에서 환자의 상태를 볼 수 있게 PC나 태블릿 등으로 구조 영상을 볼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 국내외서 효과적인 재난 대응 위해 ICT 활용하는 사례 잇따라

전 세계적으로 재난 대응을 위한 ICT 도입은 확산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재난재해가 대형화되고 있으며, 재난 피해 확산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재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EU는 제방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홍수 위험 경보를 전달하는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본도 이통사를 중심으로 자연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NTT도코모는 쓰나미를 감시하고 지각의 변화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기지국에 시험 장착했고, KDDI는 주민이 보내는 긴급 메시지를 드론을 통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사업자를 중심으로 공공안전을 위해 ICT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무인기를 활용해 산불을 감시하고, 촬영 영상 기반으로 산불 확산 방지 등 시나리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지진파, 조류 흐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수중 통신망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쓰나미·해저 지진 등의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화재경보기, IoT 망, 관리시스템을 결합한 ‘지능형 화재 감시 시스템’을 지난 6월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열과 연기 등을 분석해 화재 사실을 감지하고, 화재 정보를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전달하는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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