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와 사진으로 풀어낸 우리시대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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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와 사진으로 풀어낸 우리시대 아리랑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7.1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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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뉴스=이유정 기자]모바일 서예, 캘리그리피 전문 매거진 글씨21에서 10월25일 네 번째 초대기획전을 열었다.

이번에 초대된 작가는 서예의 이완 작가. 사진의 이준민 작가이다.
 

▲ '글씨21 기획 아리랑 콜라보 초대전 열어' / 작품 "묏버들 꺽어"

글씨21의 석태진 대표는 서예와 서예가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늘 해오던 작업의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만 길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자체운영중인 글씨21의 사이버 갤러리, ‘갤러리21’에서는 서예와 사진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의 작가의 작품을 콜라보하여 시대의 미감을 절묘하게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7년 3월에 시작된 글씨21의 프로젝트는 현재 구독자수 1만명에 육박하고 젊은 서예인과 캘리그라퍼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글씨21’의 ‘아리랑’이란 모티브로 한 초대전에 전시중인 서예가와 사진가. 사람은 둘이지만 음악과 시와 서예와 사진이 한데 모인 자리이다. 전통시대 문인들은 문학과 서예, 음악과 그림, 바둑과 다도 등을 취미로 삼아 삼절(三絶), 또는 오절(五絶) 등으로 칭해지는 일을 영예로 알았다. 그러나 보다 세분화하고 구조화한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전인적 이상을 만나기란 이미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통섭을 외치는 우리시대에 서예와, 사진, 문학, 회화, 도예, 디자인, 음악, 공연 등이 서로 만나 새로운 물꼬를 트고자 하는 기획이 이 전시의 기본취지이다. 이질적 장르들이 서로 만나 부대끼며 발견하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아리랑의 모티브는 영화, 뮤지컬, 드라마, 춤, 문학 등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다뤄졌지만, 서예와 사진을 접목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작가 이완은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국내외에서 여러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서예와 전각, 캘리그라피 방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예작가이다. 사진가 이준민 또한 사진영상학을 전공하고 여러 패션스튜디오와 웨딩스튜디오, 쇼핑몰 등에서 작업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젊은 전문사진가이다. 

이들의 활동과 작품성에 주목하여 두 작가의 콜라보 전시를 이끌어낸 것은 서예계와 사진계 모두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변화의 시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고민이 본 기획전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듯하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관념적 어구가 아닌 행동을 보일 때 만 진정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서예와 사진계의 논란이 될 법한 재미있는 전시회이다. 전시는 어플리케이션 글씨21의 사이버 갤러리, 갤러리21에서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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